지역교회와 선교참여
강의: 주태근 목사(서울교회: 선교대학)
시작하는 말: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에 있어서 칭찬 받을 부분:
1) 한국교회가 해외선교를 시작하여 1988년을 기점으로 파송선교사가 증가하여 200년 이후 약 120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세계 제2위의 선교사 파송국가가 되었다. (한국교회는 1907년 대 부흥을 경험한 후 처음 선교사를 파송한다. 1907년 장로회 독노회가 이기풍 목사를 처음 제주도로 파송한 이후 1940년대까 지 대부분 일본, 만주, 시베리아 혹은 중국의 교포들을 위한 디아스포라(교포) 선교사를 파송해 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해외선교사 파송은 60년대와 70년대의 한국교회 대부흥을 경험한 이후인 1980년에 들어서였다.)
2) 선교사 파송시대를 지나 선교사 관리시대를 맞이했다.
3) 선교의 열기 : 말할 것도 없이 교회 안에 놀랍게 일어나는 선교 열기의 확장 이다. 선교가 몇몇 교회의 사역이 아니라 대부분의 교회의 중요한 관심사로 발 전하고 있고 여러 가지 형태로 선교에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만 해도 단 순히 이미 파송된 선교사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했으나 이제는 개별 교 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에 참여하고 있다. 많은 교회들에서 젊은이들 뿐 아니라 많은 성도들이 선교여행 및 정탐여행에 참가하고 있고, 교회마다 선교 위원회가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선교단체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선교훈련도 개 교회에서 개최하여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 키고 있다. 이제까지 대 도시의 대형 교회 중심으로 전개되던 해외선교에 대한 관심이 전국의 교회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와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지역교회가 선교의 모판이 되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80%이 상이 선교에 동참하지 않고 있기에 교회의 해외선교 활성화가 시급한 사안이다.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에 있어서의 단점들:
1) 대교회로서의 선교단체와 같은 버금가는 선교활동을 하는 교회가 있는 반면 에 선교사는 파송하지는 않지만 선교사를 협력하고 후원하는 교회들이 있다.
2) 목회자는 선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평신도들은 무관심한 경우도 있고, 평신도들은 선교에 관심은 많지만 목회자가 선교에 무관심한 교회도 있다.
3) 1000명이 넘는 대형교회이면서도 선교사를 한 명도 파송하지 않는 교회가 있 는 반면 100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는 경우도 있다.
4) 한국교회의 성장의 둔화 현상 : 오늘 한국교회의 위기는 단순히 양적인 면만 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부분 동의한다. 따라서 현재의 선교의 열기 가 80년대까지의 교회성장의 때문이라면 과연 오늘 한국교회 성장의 위기 상황 에서 21세기의 한국교회 선교가 어떤 방향으로 가겠는가가 큰 관심의 초점이 되 고 있다. 이것은 교회의 성장과 선교는 불가분의 것이므로 더욱 그렇다.
5) 선교동원의 병목현상 : 선교한국대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선교대회, 선교단체 의 홍보, 각 교회에서의 선교관심 증가 등으로 인해 많은 선교자원들이 동원 되고 있으나 그들 중 많은 자원들이 잘 양육되고 훈련되어 전략적인 선교지 로 파송되거나 좋은 선교자원으로 남아 있게 되는 수는 매우 적다는 것이다. 즉 선교동원의 병목현상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이다. 선교에 일차적으로 헌 신한 후 선교사로 나가기까지는 대개 8년-10년의 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그 사이에 대부분의 선교 헌신자들이 탈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의 탈락은 자연스럽고 또한 어떤 측면에서 보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현 재와 같은 병목현상이 계속 된다면 준비된 잠재력 있는 선교헌신자 자원의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다.
∴ 이런 상황 속에서 지역교회가 어느 선까지 선교를 해야 하는지 그 기준을 명 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며 정책의 객관성과 신뢰가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1. 지역교회 선교활성화에 대한 기준
“미국교회 선교위원회연합회(ACMC; Association of Church Mission Committee)” 에서 고안된 5가지 교회선교 측정 기준이 있다 ;
① 목사와 선교위원회와 같은 선교지도력의 구비,
② 교회선교의 정책, 목표, 전략의 수립,
③ 선교교육과 비전제시 그리고 선교기도의 자극,
④ 선교사의 발굴과 양성 그리고 선교사의 파송과 관리,
⑤ 선교예산과 재정지원과 재정지원 영역 등 5가지의 평가의 틀을 제시하였다.
ACMC 기준을 바탕으로 “2003년 한국선교지도자 포럼”에서 진재혁 교수가 발표한 “한국교회 선교활성화를 위한 평가 기준”이 있다. 그 내용들은;
① 선교의 의미를 잘 알고 성도들을 대상으로 재교육 및 동원할 수 있는 해외 선교부와 같은 해외선교를 담당하는 부서가 있어야 하며,
② 교인 300명당 1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또는 7가정의 선교사와 협력하 는 교회이며,
③ 연 최소 2회 이상의 해외선교 관련 집회를 개최하며,
④ 연간 교회 재정의 10%가 해외선교를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⑤ 당회에서부터 청년, 대학부에 이르기까지 연 1회 이상의 단기선교가 실시되 고 있는지 등이다.
해외선교가 활성화 된 교회란 위와 같은 활동을 하고 있는 교회를 말하며, 반대로 교회의 해외선교가 최소한 위와 같은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는 것을 의미한다.
2. 한국교회의 선교사 파송현황
한편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2007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254개 국내 교단 및 선교단체를 대상으로 선교사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1) 단체별 파송현황
선교사가 소속된 단체별로는 교단 소속이 8230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고 선교단체 소속 선교사는 1만395명으로 56%였다. 이 숫자는 두 개 이상의 선 교단체에 소속된 선교사 1856명까지 더한 숫자다. 교단선교부의 파송현황은 예장합동(GMS)이 1913명으로 수년째 1위를 지켰고, 예장통합(1003명), 기감 (866명), 기하성(631명), 기침(589명) 순이었다. 선교단체에서도 한국대학생 성경읽기선교회(UBF)가 1486명으로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으며 국제대학선교협의회(CMI, 594명), 순복음선교회(526명), 예수전도단(423명), 전문인국제협력단(인터콥, 415명)이 뒤를 이었다. 특기할 것은 2006년도에 10위권에 들었던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사랑의 교회 세계선교부가 밀려나 고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웩(WEC)국제선교부가 10대 선교단체로 들어온 것 이었다.
2) 국가별 권역별 현황
한국 선교사는 총 228개 국가 중 168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 다. 이 가운데 AX국에 134개 단체에서 3139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가장 많았 다. 또 이 숫자는 2006년보다 500명이 더 파송된 것이었다. 뒤를 이어 미국 (1612명), 일본(1260명), 필리핀(1000명), 인도(552명) 순으로 사역하고 있 었다. 10대 파송국가 가운데 6개 국가만이 선교제한 지역이고 4개 국가는 개 방된 지역이어서 전략적인 선교사 파송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로는 동북아시아(5034명)와 동남아시아(2999명) 등 아시아권에 총 1만594명 (57%)의 선교사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중동을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과 중앙아시아 지역 등 이슬람권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는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동남아 지역의 이슬람권 선교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 로 지적됐다.
3) 사역별 현황
선교사들의 사역 내용을 볼 때 교회개척(857명)과 제자훈련(464명)이 전체의 5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캠퍼스 사역(231명, 8.7%), 신학교육(175 명, 6.6%), 구제 개발(161명, 6.1%), 문화 스포츠(101명, 3.8%), 의료(92명, 3.5%) 등으로 사역이 점점 다양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교사 현황 리서치를 담당한 한정국 목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 총무)는 “타 깃 2030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10만 명을 파송하겠다는 계획에 비춰볼 때 한인선교사 비율은 18.6%에 불과하며 향후 23년간 매년 3538명의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계를 근거한 전략적 선교사 파송과 전 문인 선교사 양성 등 계층 및 사역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3. 우리교단이 바라는 선교정책
지금 선교사 파송 100주년(2007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이제 명실 공히 ‘선 교 받던 교회’에서 ‘선교하는 교회’로 세계교회에 인식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교회 선교가 외견상 비약적인 발전을 통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였 지만, 보다 효과적인 사역을 위하여 몇 가지 우리가 다시 생각하고 수정해야 할 일들이 있다. 현지교회나 타국의 선교사 또는 국제 선교단체들로부터 한국교회 선교가 비판을 받는 근본적인 것들 가운데, 첫째는 한국교회의 선교시스템이 제 대로 구축되지 못했다는 것이고, 둘째로 선교사 자신들의 문화, 언어 그리고 상 황화에 대한 준비의 부족, 세번째는 한국교회의 가시적인 선교 결과물에 대한 집착으로 인한 선교의 부실 등이 있다.
현재 우리 교단은 79개국에 85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이들은 어려 운 상황을 극복하며 희생적으로 복음 사역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후원교회 와 단체 또는 개인들의 기도와 재정후원을 통하여 선교현장에서 좋은 결실을 거 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총회산하 7,000여 교회 가운데 선교에 동참하 고 있는 교회는 약 15%에 해당하는 1,000여개 정도뿐입니다.
(1) 한국교회의 지나친 열심과 그에 따르는 욕심
한국 교회는 대부분 자기 선교사를 선호하며 선교사를 한 교회가 전적으로 지원 하는 개교회 중심의 선교를 원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개교회가 직접 선교 일선 에 나서서 지도하고, 선교사의 사역과 전략을 지휘하다보니, 개교회적으로는 선 교적인 열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장기전략적이고 종 합적인 선교사역에는 큰 단점이 있어서 현지선교에는 어려움이 되고 있다.
(2) 치밀한 검증이 없는 사역의 지원
전체적이고 치밀한 연구 조사 없이 유행처럼 행해지는 대형 프로젝트와 재정지 원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선교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사역의 발판 을 마련하기위한 신학교, 병원, 학교, 센터, 교회당 등을 세우는 것은 현지 복 음화의 전초 기지를 세우는데 중요 할 수도 있지만, 협력과 치밀한 연구와 전문 성이 결여 될 때 지나친 중복 투자로 낭비가 될 수 있다.
(3) 경쟁주의적 선교 성향과 중복 투자
여러 가지의 이유로 선교사들의 많은 부분이 대도시에 몰려있고, 사역의 형태도 비슷하여서 필연적으로 자원들의 중복투자가 되어 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 러한 중복투자는 처음에는 선의의 경쟁으로 시작하지만 경쟁적 관계는 과열 경 쟁이 되고, 또다시 중복투자를 불러오고 중복투자는 계속해서 경쟁적인 관계를 낳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한다.
한국교회의 선교는 여전히 목회자 위주의 선교를 하고 있다. 아직 평신도 선교 가 본격화 되고 있지 않다. 이제까지는 교회의 평신도들은 전문인 선교 단체를 통하여 선교지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었다. 교회의 청년 및 평신도 단기 선교사 를 선교 단체를 통해 파송하였으나 결과적으로 교회의 선교인력의 일탈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에 대해 많은 교회가 교회중심 선교의 대책을 요구하였고, 총회 는 이를 정책에 반영하여 교회의 평신도를 총회 자원 선교사로 파송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 중에 있다. 바울은 동역자라는 개념을 통해 목회자 뿐 아니라 평 신도들과 여성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협력하였다. 21세기선교는 전문성에 초 점을 두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평신도 전문 인력들이 모든 족속과 민족과 열방 을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뜻(마 28:19-20)을 따라 적극적으로 선교 전문사역을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
4. 교회의 선교
(1) 선교 공동체로서의 교회
교회는 처음부터 선교하는 공동체였다. 사도행전의 전 역사는 사도행전 1:8절을 몸으로 실천한 사도들의 행전이었다. 수많은 학자들은 교회의 본질이 선교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보쉬는 “하나님은 선교적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은 선교적 백성이다.”라고 하였고, 죤 스타트(John Stott)는 “교회는 선 교적이요 동시에 종말론적이란 관점에서 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 다. 뉴 비긴은 이렇게 주장한다. “우리가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본질을 잃어버 린 교회라고 주장하는데, 반대로 교회 없는 선교는 선교하지 않는 교회처럼 괴 물 같은 기형아일 뿐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선교를 이해할 수 없고, 교회의 선교를 간과 하고서는 교회를 이해할 수 없다. 교회가 선교하는 공동체라고 할 때에, 그리고 선교와 분리해서 교회를 생각할 수 없다 고 할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한국교회를 선교하는 공동체로서 갱신시킬 수 있을 까하는 질문에 부딪친다. 교회는 하나의 제도요 구조이며 그 자체로 집단 성격 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정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면서 점진적인 교회갱신을 시도 하지 않을 때에 “선교하는 공동체”라는 교회의 본질은 구호에만 그치고 말 것 이다.
(2) 선교 중심의 교회 프로그램
㈎ 미전도종족 중보예배
「미전도종족 중보예배」는 교인들에게 미전도종족 상황을 알려주고, 선교세미나 를 듣게 하며, 효과적으로 선교에 동참하는 삶을 가르치는 예배로 매월 정기적 으로 드린다. 매월 한 번씩 수요예배를 미전도종족예배를 드린다. 미전도종족 중보예배는 찬양, 미전도종족소개, 종족복음화를 위한 중보기도, 선교스킷, 선 교세미나로 구성되어 교회정기예배를 통해 교인들이 함께 선교예배를 드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미전도종족 중보예배가 한국교회마다 드려질 때 중보기도를 통해 교인들의 선교참여뿐 아니라 선교동원에도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하나님나라가 그 종족가운데 실현되는 강력한 기도운동이 되리라 확신 한다.
㈏ 전 부서의 선교 정책 체계화
각 부서마다 분산된 선교봉사와 행사를 갖도록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 부서의 선교정책을 마스터플랜화 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아동부- 선교중심의 성경공부. 학생부- 해외선교학교. 태국이나 필리핀 등 현지선교사와 협력하여 1년에 1회, 선교현지에서 운영하는 선교학교과정으로 청소년들에게 실 제적인 선교를 경험하게 할 수 있다. 대학/청년부- 미전도종족 단기선교. 1년에 1-2회 교회가 입양한 미전도종족에 대한 단기선교를 1주-4주로 진행한다. 장년 부는 미전도종족에 대한 선교후원정책.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지 현지사역을 협 력한다. 비전트립을 다녀오거나 선교후원에 참여하게 한다.
교회의 선교가 각 부서마다 다발적으로 분산된 헌신이 아니라 각 단계에 따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선교중심의 헌신과 삶을 살아가도록 단계별로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전교회가 한 종족을 향해 집중된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미전도종족 입양은 가장 효과적인 선교정책이다.
㈐ 선교사와 소그룹의 네트워크
「선교사 입양운동」이 교회 내에서 실시한다. 모든 교인이 각자가 속한 소그룹 (구역)을 중심으로 「선교사와 1:1 관계」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교사와 구역의 1:1 관계는 이미 여러 교회가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모임을 갖는 구역예배(소그룹)를 통해 선교사를 위한 중보기도의 삶을 살게 하고, 선 교사와의 편지를 통해 모임 때마다 구체적인 기도정보를 나누고, 한국의 주요 명절이나 선교사의 경조사를 함께 축하하고 나누는 삶을 살게 하여, 선교사로 하여금 강력한 기도중보그룹이 확인하게 할 수 있다. 또한 교인들로 하여금 선 교사를 통해 선교사적인 삶을 살게할 수 있다. 선교사와 구역의 1:1관계는 장 기적인 플랜을 갖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략 3-5년 주기로 선교사를 위 한 파트너십을 갖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선교사와 구역 모두에게 충분 한 헌신의 기회를 줄 수 있다.
㈑ 교회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교회가 먼저 모범을 보일 때 교인들도 선교에 적극적으로 헌신할 수 있다. 어떤 교회들은 교회의 선교비를 교인들의 항목헌금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 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먼저 전체 수입의 몇%를 선교와 사회 봉사 헌금으로 사용할 때 교인들도 자연스럽게 교회의 모범을 따라 주를 섬기게 된다. 교회는 늘 헌금이 모자란다. 여러 가지 일들을 운영해가는 동안에 늘 헌 금의 부족을 경험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의 핵심은 “내가 너로 말미암아 열방을 축복하시겠다”고 하신 축복의 통로였다. 아브라함 의 언약은 교회에 계승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열방의 축복의 통로가 되기 를 원하신다. 그렇다면 교회 전체 수입의 일정한 %을 선교와 사회봉사 헌금으로 바쳐야 한다. 마땅히 부활절과 추수감사절, 성탄절 헌금도 선교와 구제헌금으로 따로 하나님께 드려져야 한다.
㈒ 다양한 헌금 후원방법을 제도화하라
스위스의 신학자 에밀 부르너는 “불이 타오르며 존재하듯이 교회는 선교에 의 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하나님께는 외아들이 계셨 는데 그분은 선교사요 의사였다. 나는 참으로 보잘 것 없지만 그분을 닮고싶 다”고 말했다. 교인들이 선교사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해야할 일들은 일정하 다. 선교후원과 중보기도, 단기선교 참여..등의 방식이 있다. 교회는 선교사들 을 후원하는 다양한 삶의 방법들을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참여하도록 함으로 매 일의 생활에서 선교사적인 삶을 살게 해야 한다.
● 매주일 폐지 수집. 매주 폐지를 모으면서 선교사를 위한 1분기도
● 매월 선교저금통 가져오기, 매일 주머니 동전을 모으면서 선교사를 위해 1분 기도하기
● 중고 물건 나누어 쓰기, 판매 이익금을 선교와 사회봉사 후원으로 사용
● 주일헌금, 십일조 정상적인 헌금생활 외에 선교후원 정책으로 매년 1월에 후 원자를 모집하여 매월, 매주 정기적으로 선교후원에 동참하게 한다.
㈓ 선교 교육과 훈련
전교인에게 동일한 선교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선교에 헌신된 사람들을 위한 선교학교 운영 뿐 아니라 보내는 선교사를 위한 전교인 대상의 선교교육이 전략적으로 시도되어야 한다. 교인들은 배운 만큼 헌신한다.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온전한 헌신과 봉사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 단기 교육계획과 커리큘럼을 가지고 교육해야 한다.
● 정기적인 선교부흥회: 매년 고난주간이나 추수감사절 주간에 선교부흥회를 실시함으로 전교인을 위한 선교도전과 기회를 줄 수 있다. 각 선교단체 별 로 초청하여 설교와 강의를 시도함으로 선교단체와 교회의 연합을 추구할 수도 있다.
● 선교단체를 통한 교육 의뢰: 선교단체에게 일정기간 선교세미나를 의뢰하여 시도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 선교사 초청 예배: 매월 정기적으로 주일저녁과 수요 저녁예배 중 하나를 정 하여 정기적으로 선교사 초청 예배를 통해 꾸준히 성도들의 선교적 관심과 헌신을 격려하고, 하나님께서 지구촌에서 어떻게 일하고 계신지 그 현장을 목격하게 함으로서,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계속 순종하게 할 수 있다.
(3) 작은 교회 선교운동
① 선교를 위한 작은 교회들의 재정적 연합이다: 아직 재정적인 자립이 되지 않 을 정도로 작은 규모의 교회라고 해도 여러 교회가 재정적으로 힘을 모으면 선교사 파송이 가능하다.
② 재정적으로 많이 도울 수 없는 대신 기도에 더 힘쓸 수 있다: 즉, 재정적 파 송교회가 되는 대신 기도로 동역함으로써 기도 파송교회로서도 책임을 다할 수 있다.
③ 어느 교회도 한 선교사를 주관 할 수 없게 된다: 작은 교회의 선교 연합이 이 루어 질 때 연합하는 교회들은 동일한 액수의 재정을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왜냐하면 동일한 액수의 선교 헌금을 보내게 될 때에는 어느 교회도 다 른 교회에 대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④ 전 교인이 선교사가 되는 것: 교인의 숫자가 적은 작은 교회들이 선교를 하게 되면 전 교인들이 선교사와 선교사의 사역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이것은 선교사가 파송교회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원이다.
⑤ 작은 교회들이 연합으로 단기 선교 팀을 구성 할 수 있다: 규모가 작은 하나 의 작은 교회, 혹은 개척 교회가 단기 선교 팀을 구성해서 선교지로 보내는 데는 한계가 많지만 몇 개의 작은 교회들이 연합으로 팀을 구성하고 함께 예 비 교육 및 필요한 훈련들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단체에게 의뢰 할 수 있게 된다.
⑥ 파송 선교사 숫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100만 원으로 한 명의 파송 선교 사를 보내는 것 보다 같은 액수로 다섯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더욱 교 회의 선교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한 선교사를 통해 오는 한 선 교지 만의 선교 소식 보다는 다섯 선교사들이 보내오는 다섯 개의 다양한 선 교지 보고가 더욱 성도들에게 활력을 줄 것이다.
⑦ 모든 작은 교회들의 선교 참여가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다른 작은 교회들도 해외 선교가 그렇게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⑧ 풀뿌리 교회 연합, 교단 연합이 자연스레 이루어 질 수 있다: 교단이 다를 지 라도 선교사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함께 참여 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은 곧 자연 스런 교회 연합, 교단 연합이라는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⑨ 선교사의 후원 중단 위기를 방지 할 수 있다: 선교사가 한 교회의 후원에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지 아니하기에 파송 교회 중 어떤 교회의 목회자가 바뀌 고 교회에 문제가 생겨도 후원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은 교회에 등록하는 새 교우들에게 선교 지향적 교회로 인식을 줄 수 있다.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가 비록 작은 교회라 할지라도 그 어려움 중에 해외로 선교비를 보내고 있는 교회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보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교회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선교사가 제시한 특별한 프로젝트가 발생하여 파송 교회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경우에도 우선 그 사업 내역에 대한 평가와 판단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 고, 재정적인 부담도 함께 각 교회의 사정을 고려하여 부담을 할 수 있을 것 이다.
후원 교회 연합으로 선교 세미나나 선교 집회를 연합으로 열 수 있다. 작은 교회로서는 초청하기가 쉽지 않을 영향력 있는 선교 관계자들을 초청해 연합 선교 집회를 가질 수 있다.
작은 교회들이기에 자연스레 전문 선교 단체와의 연계가 이루어 질 수 있어 선교의 효율을 가져올 수 있다. 작은 교회들은 이런 방향으로 선교를 주도 할 수 없는 형편이기에 겸손히 전문 선교 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것 은 선교의 효율을 가져오는 중요한 협력이다.
5. 지역교회와 세계선교동원
결국 우리의 과제는 이러한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효과적인 선 교동원을 함으로서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열매를 맺어 갈 것인가에 대해 집중 해야 할 필요가 있다.
1) 선교적 교회 구조로의 갱신
한국교회가 선교동원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가 선교적 교회 구조로 갱신되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먼저 선교에 신학적 재정립이 시급하 다. 선교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이 너무 부재하다. 또한 바른 선교신학의 부재는 오늘날 필연적으로 교회 안에 비정상적인 선교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회 중심의 선교(church-centered mission)에서 선교 중 심의 교회(mission-centered church)로 전환하는 일이다. 선교는 교회의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선교는 교회의 존재 이유이다. 우리는 교회와 선교(church and mission)를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선교(mission of church) 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교회와 선교’를 이야기 할 때는 교회 전체가 선 교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지만 ‘교회의 선교’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교회 전체가 선교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2) 효과적인 선교 동원을 위한 역할분담
효과적인 선교동원이란 단순히 많은 선교자원을 확보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현재 한국에서는 교회와 선교단체가 수용할 수 있는 수 이상의 선교 헌신자들이 동원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효과적인 선교동원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여러 가지 경로로 선교에 헌신하기는 하 지만 실제 한국교회에서의 선교동원과정은 많은 문제를 앉고 있다고 본다. 결국 효과적인 선교동원을 위한 역할 분담은 선교 예비자원이 있는 학생단체나 교회 청년대학부의 안의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와 훈련, 그리고 파송의 주체로 서의 지역교회의 파송과 지원과 영적 돌봄, 그리고 해외선교단체의 전문적인 선 교 지식과 행정의 세 구조가 모두가 잘 어우러져서 하나가 될 때 효과적인 선교 동원이 일어날 것이다.
3) 학생선교동원운동에 대한 확산과 지원
한국에서의 초기 선교동원은 대부분 교회의 목회자를 중심으로 일어났지만 이제 는 학생선교동원사역이 바로 일차적 선교 헌신자들을 만들어내는 장이라는 인식 을 가져야 한다. 1988년 제 1회 선교한국대회에 참석한 인원이 500여명에 불과 했으나 1990년 대회에는 1,500명, 1992년에 3200명, 1994년에 4,500명, 1996년 에 6,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놀라운 수적 증가를 보인 것은 이제 바로 한국에서 도 청년학생들 사이에 선교에 대한 헌신과 열기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즉 한국교회의 선교의 성패는 지금 활성화되고 있는 청 년학생선교운동을 교회가 어떻게 잘 지도하고 돕고 수용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본 다. 교회는 이들에 대해서 여유와 관심을 가지고 도와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교회의 대부분의 구조는 장년중심의 구조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선교 대회를 통해서 헌신했다고 할지라도 교회 목회자나 리더십이 그들이 접근 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면 교회는 누가 헌신한 선교자원인지 확인할 길 이 없고 선교 헌신자들은 그의 비전을 이루어 갈 길을 찾지 못하게 된다. 따라 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청년학생선교동원운동을 교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 다. 이것은 단순히 물질적 지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모든 목회자들 과 리더들이 선교동원가로서의 역할에 참여해야 한다. 선교동원가의 역할은 잠 재되어 있는 선교자원을 일깨우고 도전해서 선교에 동력화하는 역할을 하는 자 를 말한다. 따라서 한국 선교동원의 성패는 각 지역교회의 목회자들과 리더들이 선교동원가의 역할을 얼마나 잘 감당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4) 지역교회 내의 선교프로그램의 다양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회에서 선교한다고 말하면 그것은 몇몇 선교사를 재정적 으로 후원하거나 현지에 지 교회 이름을 따라 교회건물을 건축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지역 교회들도 선교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선 교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지 역교회 안에 선교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4) 영적 각성과 기도운동
세계 다른 나라의 선교동원역사를 통해서 분명히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선교는 영적각성과 기도의 결과였다는 것이다. 1848년 영국의 캠임 브리지 대학생들의 기도모임과 1806년 미국의 건초더미 기도회(Haystack Prayer Meeting)가 양국 의 선교의 출발점이 되었던 것처럼, 한국에서의 선교운동의 출발점도 영적부흥 과 기도로부터 출발했다는데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오늘의 선교적 열기는 한국교회의 영적부흥과 기도가 바로 그 뿌리인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선교의 활성화는 그는 그 어느 선교전략이나 이론보다는 영적각성과 기도로부터 시작되 어야 한다. 교회를 비롯한 모든 기독교 공동체에서 영적 부흥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선교에로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헌신하는 일이 일어나야 한다. 이런 관 점에서 볼 때 오늘날 한국교회의 성장의 정지나 둔화 그리고 식어져가는 기도에 대한 열정은 그 어느 것보다 우려해야 할 선교적 문제이다.
5) 선교행정과 전략의 발전
현재 외부에서는 일반적으로 한국교회의 선교에 대한 두 가지 엇갈린 평가를 하 고 있다고 본다. 먼저 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인데, 이것은 단지 짧은 시간에 많은 선교사들이 나갔다는 수적인 면만 아니라 그동안 서구 선교사들이 감히 하 지 못한 일들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있고 복음의 능력을 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정반대의 부정적인 평가로는 한국교회 2/3세계의 교회임에 도 불구하고 서구선교의 잘못된 패권주의, 교권주의, 문화 우월주의적 방법을 답습한다는 것, 선교사 개인의 강한 독자적 성격이 개척이라는 상황에서는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국제적 협력과 현지 리더십들과의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것, 현지 문화에 대한 민감성과 탄력성 부족하다 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한국선교사들의 장점을 잘 살리고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 줄 수 있는 전략적 사역이 필요하다.
나가는 말
세계 인구의 1/3 가량인 약 20억명이 기독교인이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적은 숫자이다. 왜냐하면 이들 20억명에는 명목상의 교인과 탈교회 교인들이 상 당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명목상의 기독교인이란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말하고 또 교회에 이름이 등록되어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을뿐더러 전도와 같은 기독교인의 책임을 전혀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탈교회 교인이란 전에 는 기독교인이었지만 현재는 교회를 완전히 떠난 사람들이다. 21세기의 세계 선 교는 바로 이들 명목상의 교인과 탈교회 교인들을 다시 헌신적인 하나님의 자녀 로 불러들이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이름만의 기독교인과 교회를 떠 난 사람들을 다시 복음화하는 것이 21세기 선교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복음에 대한 사명 의식을 가진 헌신적이며 신실한 기독교인은 데체로 세계 인구의 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즉 약 3억명의 기독교인만이 대위임령(마28:19)을 사명 으로 의식하고 선교에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21세기의 세계 선교는 바로 이들 5%의 헌신적인 기독교인들과 기독교인 중의 0.2%에 불과한 선교사역자들에게 달 려있다. 이 숫자는 턱없이 적고 모자란다. 따라서 21세기의 세계 선교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이들 헌신적인 기독교인들과 실제의 선교 사역자들 수를 늘리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것은 교회 갱신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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