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연습

[스크랩] 테니스 와이퍼 스윙과 현대적인 탁구 드라이브

주거시엔셩 2015. 6. 3. 11:59


KBS에서 2012년에 테니스 백핸드 샷을 비교분석한 프로가 있었습니다.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라는 프로그램인데 그 프로에서 테니스 백핸드 샷 중에서 원핸드 샷과 백핸드 샷을 비교해 주었는데 원핸드 샷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가 페더로와 이형택 선수고 투핸드 샷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가 나달, 조코비치, 머레이 등은 백핸드 샷을 투핸드로 처리합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세계 테니스 흐름이 백핸드 샷에서 투핸드 샷으로 넘어가는 결정적인 이유가 투핸드 샷이 스윙궤적이 짧지만 빠른 스윙으로 강력한 탑스핀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원핸드 샷이 스윙궤적이 길고 크기 때문에 탑스핀이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투핸드 샷이 강력한 이유는 빠른 스윙 스피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하다고 설명을 합니다. 이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분석하면서 페더로와 이형택이 구사했던 아름다운 원핸드 샷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 밖에 없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와이퍼 스윙이라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사실 와이퍼 스윙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탁구 드라이브는 태생이 와이퍼 스윙일 수밖에 없습니다. 테니스에서 탑스핀을 구사할 때 탁구에서 드라이브 스윙 기술을 가져가면서 사용했는데 와이퍼 스윙을 가능하게 한 것은 테니스 라켓이 발전하면서 입니다. 테니스에서 와이퍼 스윙을 하려면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첫째가 와이퍼 스윙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용구입니다. 와이퍼 스윙은 우두 라켓으로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날아오는 테니스 공의 스피드와 파워를 이기려면 최첨단 라켓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와이퍼 스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체력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와이퍼 스윙은 테니스 초보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합니다.

 

테니스는 탁구보다 서브 의존성이 강합니다. 강력한 서브가 없으면 테니스에서 승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고전적인 테니스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내는 패턴이 서브앤 발리라고 합니다. 강력한 서브 이후에 네트 가까이 다가가서 발리로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지요. 테니스 경기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주면 이길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서브 앤 발리를 무력화시키기 시작한 선수가 안드레 아가씨 입니다. 단식 경기에서도 그라운드 스트록으로 점수를 내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이 와이퍼 스윙입니다. 그리고 백핸드에서의 투핸드 샷 입니다.

 

탁구는 평면러버 등장 이후에 드라이브 기술이 전면에 등장합니다. 1960년대 부터 본격적을 드라이브가 시합에서 사용됩니다. 이 드라이브 기술을 발전시킨 나라가 일본인데 1970년대 까지만 해도 각 나라에서 일본에 탁구 유학을 갑니다. 유럽 선수들도 마찬가지인데 유럽 선수들은 드라이브 기술을 자신에 맞게 사용합니다. 유럽 선수들은 파워가 넘치기 때문에 드라이브 스윙을 대단히 짧게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백핸드 드라이브를 그 때도 구사했습니다. 일본과 아시아는 팬홀더가 주류였기 때문에 숏핌플러버를 앞세운 전진 속공이 주류를 이루거나 팬홀더 라켓으로 전진 드라이브 공격이었습니다. 이에 반해서 유럽 선수들은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으로 바뀌어 갑니다.

 

탁구는 테니스에 비해서 공이 가볍기 때문에 와이퍼 스윙을 한다고 해서 강한 근력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강한 근력이 있으면 더 파괴력있는 탑스핀이 걸립니다. 탁구 드라이브 타법 자체가 와이퍼 스윙의 형태를 가지는 겁니다. 의식을 하든 의식을 하지않든 와이퍼 스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탁구 드라이브 입니다. 팬홀더는 이런 와이퍼 스윙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데 그 것은 손목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손목의 사용이 자유롭다는 것은 백스윙할 때 손목이 자연스럽게 꺽어지는데, 팬홀더를 가지고 드라이브 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손목이 움직이는 방향이 스윙방향과 일치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팬홀더 드라이브는 와이퍼 스윙의 형태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유남규 감독이 팬홀더 드라이브 원 포인트 레슨을 할 때 손목이 임팩트직전까지 움직이지 말라는 이유는 스윙방향으로 손목이 움직이더라도 손목이 임팩트할 때 과도하게 사용되면 드라이브를 안정적으로 걸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유남규 감독은 임팩트 직전까지 꺽어놓은 손목을 고정하라고 이야기하는 것 입니다.(http://cafe.naver.com/pilpong/2363)

 

제가 탁구 공부를 하면서 테니스에서 이야기하는 와이퍼 스윙을 거론하는 것은 드라이브에 대한 사고를 보다 과학적으로 하자는 의미에서 입니다. 탁구 드라이브 타법이 테니스로 건너가 와이퍼 스윙을 통한 탑스핀 기술로 발전했습니다. 다시 탁구에 접목시키는 것은 테니스에서 와이퍼 스윙을 효과적으로 하기위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다시 탁구 드라이브 타법에 재적용하면 탁구 드라이브를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야기를 한 것 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와이퍼 스윙을 할 때 주의할 점과 핵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손목을 꺽어 놓는다 - 손목을 꺽어놓는 것은 와이퍼 모양을 만드는 것 입니다. 손목을 손등쪽으로 꺽어도되고 손바닥쪽으로 꺽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백스윙 끝에서 라켓끝이 땅바닥을 향하게 하거나 후방쪽으로 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라켓면은 땅바닥을 보고 있는 것이 가장 좋지만 처음에는 45도 정도로 라켓이 숙여있으면 충분합니다.

 

2.꺽어놓은 손목은 고정이다 - 처음에는 손목이 고정되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이 고정된다는 것은 손목이 꺽인 상태가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함께 스윙방향으로 손목이 움직이는 것도 자제하는 것 입니다. 드라이브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익히기전에 손목을 풀어버리거나 손목이 스윙방향으로 움직이면 안정적인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가 없습니다.

 

3.스윙궤적은 와이퍼 스윙 궤적과 비슷하다 - 스윙궤적은 아래에서 위로, 우에서 좌로 이루어집니다. 뒤에서 앞으로의 성분보다는 아래에서 위로 우에서 좌로의 성분이 중요합니다. 스윙이 아래에서 위로 진행되는데 비스듬하게 스윙궤적이 형성 됩니다. 와이퍼처럼 움직이는데 꺽어놓은 손묵을 풀지않으면 이런 스윙궤적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4.와이퍼 스윙은 드라이브 임팩트에서 가장 두껍게 맞습니다 - 드라이브의 라켓각도는 대체로 60도 정도에서 이루어지고 스윙궤적은 비스듬한 궤적을 보입니다. 한마디로 비켜치는 타법이 와이퍼 스윙인데 이 때 가장 많이 공 표면적을 맞출 수 있는 것이 와이퍼 스윙입니다. 이런 이유로 임팩트할 때까지 와이퍼를 풀어서는 안됩니다.

 

5.와이퍼 스윙은 회전 운동입니다 - 와이퍼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스윙 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가능하면 다리를 넒게 벌리고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춰 놓습니다. 왼무릎을 몸 안쪽으로 굽혀놓으면서 백스윙을 합니다. 안정적인 포오드 스윙을 위해서 오른발에 6의 힘이 있다면 왼발에는 4의 힘을 남겨 둡니다. 하체는 이미 조금만 힘을 주어도 돌아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왼다리는 금방이라도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조금만 힘이 주어져도 몸은 돌아갑니다.

 

6.팔스윙이 힘차게 이루어지면 몸은 시계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와이퍼 스윙이 이루어 집니다.

 

앞에서 설명한 6가지가 와이퍼 스윙에 대한 기초적인 사항입니다. 테니스에서는 이 스윙에 대해서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했는데 어떤 스윙이 가장 안정적으로 탑스핀을 걸 수 있느냐는 겁니다. 테니스에서는 스윙이 팔로스로우 끝에서 라켓이 세워질 때 오바 미스와 네트 미스가 줄어든다는 것을 연구하고 발표합니다. 이 이야기는 아주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탑스핀은 아래에서 위로의 스윙 성분이 많아질 때 즉 스윙각이 커질 때 회전이 더많아지고 회전이 많으면 공은 높이 솟았다가 뚝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탁구 드라이브에 대한 논문에서는 탁구가 발전하면서 스피드 드라이브를 중시하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를 위해서 스윙각을 줄여주고 뒤에서 앞으로의 스윙을 강화시켰다고 합니다. 문제는 중국은 이 것과는 다르게 탁구가 발전합니다. 공링후이 스윙은 분명히 팔로스로우 마지막 단계에서 라켓면이 닫아지는 스윙인데 마롱의 스윙은 팔로스로우 마지막 단계에서 라켓이 세워지는 스윙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백스윙이 아래로 내립니다. 이를 위해서 중국 선수들은 다리를 더 벌리고 무릎을 더 굽혀줍니다.

 

제가 주목한 것은 이 부분입니다. 중국 선수들이 드라이브 스윙이 바뀐 것과 테니스에서 안정적인 탑스핀을 위해서는 라켓을 세워주면서 끝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탁구 논문에서 스윙각을 높여주면 회전이 강해진다는 세가지 공통점에 주목했습니다. 한국의 논문들이 스피드 드라이브를 위해서 스피드와 파워 드라이브를 파헤칠 때 중국은 회전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 타법을 바꾼 것 입니다. 한국이 드라이브 랠리에서 밀리는 이유는 회전을 강조하는 중국 타법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중국 선수들이 스피드 즉 파워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중국 선수들은 스윙궤적을 줄이고 스윙 스피드를 강화시킵니다. 이런 스윙의 대표주자가 마롱입니다. 마롱이 팔꿈치를 벌리지않고 백스윙과 포오드 스윙을 하는 이유는 스윙궤적으로 줄이고 스윙스피드를 높여주고 아래에서 위로의 스윙을 강화해서 회전을 강화시키려느 것 입니다. 중국이 공링후이 스타일에서 마롱의 스타일로 드라이브 스윙을 바꾼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윙궤적에 의한 큰 스윙이 아니라, 뒤에서 앞으로의 성분을 강화해서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중국은 간결한 스윙을 통한 스윙스피드 강화로 파워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중국 선수들의 파워는 탄탄한 하체에서 나옵니다. 중국 여자선수들의 허벅지와 장딴지 사진을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탄탄한 하체는 빠른 스윙 스피드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중국 여자선수들이 탁구를 치는 것을 보면 정말로 다리를 많이 벌립니다. 이는 탄탄한 하체 근육을 위해서 엄청난 운동을 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현대 탁구는 회전운동을 중시합니다. 오른발에서 왼발로의 중심이동이 아니라 왼발과 오른발 양 발에 의한 단단한 회전축을 중요시 합니다. 단단한 회전축이 있으면 간결하고 빠른 스윙 스피드를 통해서 회전과 스피드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한국 탁구는 지금까지 현대 탁구 흐름과는 엇박자를 냈습니다. 생활체육은 더 그렇습니다.

 

제가 테니스에서 각광받고 있는 와이퍼 스윙을 다시 끄집어 낸 이유입니다. 탁구에서 시작된 와이퍼 스윙이 테니스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되었다면 이를 이용해서 탁구를 보다 과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이퍼 스윙을 탁구에서 불러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고슴도치 탁구클럽
글쓴이 : 원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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