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연습

[스크랩] [탁구이론] 제목은 "아마추어를 위한 실전이론" 입니다.

주거시엔셩 2015. 6. 3. 11:58

 

아마추어를 위한

실전이론

 

    [1] 서비스와 공격패턴 … 1

    [2] 푸트워크 및 [잡아서 친다]의 개념 … 7

    [3] 공격/수비 시 보는 훈련 … 11

    [4] 서비스의 개념 및 활용법 … 14

    [5] 리시브 이론 … 20

    [6] 백핸드의 원리 및 연습방법 … 32

    [7] 김택수 선수의 특별강의 … 36



- 박 원 복 -

 

 

[1] 서비스와 공격패턴(공격시스템)


현재 생활체육 탁구 동호인을 실력에 따라 1부~5부로 분류할 때,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분들이 5부 및 그 이하에 해당되는 분들입니다.

이 중 현재 5부 및 그 이하에 머물러 계신 수많은 분들(전체 동호인의 약80%)의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고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을 제시해 볼까 합니다.


탁구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재미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배울 것이 계속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마추어의 가장 높은 단계인 1부에 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수를 한 단계씩 올라가는 과정은 비록 힘이 들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음 단계로 갔을 때의 성취감은 기쁨 2배이지요.


탁구에는 절대적인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 내가 투자한 시간에 비례하여 절대 정직선으로 실력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쉽게 표현한다면 [계단식] 모양으로 향상됩니다.

즉, 어느 일정한 기간 동안 실력이 늘지 않고 평행선을 그리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한 계단 불쑥 올라갑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탁구를 힘들어 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이유는 그 일정기간의 평행선을 그리는 과정이 너무 길다는 것입니다.

그 평행선과정(실제로는 늘고 있지만, 게임을 해보면 점수로는 올라가지 않는 과정)은 어떤 분들은 6개월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6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그 기간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그 사람의 재능차이를 떠나서 "현재 자신의 단계에서 핵심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현재 5부 수준의 평행선에서 그 다음 단계인 4부라는 계단으로 올라가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를 크게 3가지로 봅니다.


[1] 서비스와 공격패턴

[2] 푸트워크 및 [잡아서 친다]의 개념

[3] 공격/수비 시 보는 훈련


오늘은 첫 번째 [서비스와 공격패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패턴은 [시스템]과 같은 뜻입니다.

현재 5부 및 그 이하 에 속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연습을 할 때는 공격 성공률도 높고 볼의 파워도 강하다.

   → 드라이브 또는 스매싱

■ 그러나 막상 시합을 하면 그 성공률도 매우 낮고 볼의 파워도 약하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서비스에 이은 공격패턴"이 없기 때문입니다.


※ 서비스에 이은 공격패턴이란


1)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가 원하는 코스로 리시브를 하도록 유도하는 서비스를 넣는다.

   → 서비스로 바로 득점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함

2) 기다리고 있던 볼을(상대방의 리시브를) 3구에 드라이브(또는 스매시)로 공격한다.


이처럼 서비스를 득점수단이 아닌 3구 공격을 위한 유도수단으로 생각하는 개념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해가 쉽도록 제 경우를 들어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왼손 펜홀더 & 드라이브 주전형입니다.

☞ 아래의 공격패턴 서비스는 모두 제가 백사이드에서 넣는 포핸드 서비스입니다.

☞ 상대방이 오른손잡이일 경우입니다.


[공격패턴-1] 3구 드라이브 공격패턴

→ 상대방이 자신의 포핸드로 짧게 오는 서비스에 대해 리시브가 불안한 경우

→ 즉, 플릭(짧은 볼을 가볍게 튕기는 기술)이나 스톱을 잘 못하는 경우


◆ 상대방 포핸드 방향에 아주 짧게 서비스를 넣는다.

이때, 서비스 구질은 하회전(약한 하회전) 및 너클(무회전) 서비스를 넣습니다.

너무 많은 커트성(하회전)을 넣으면 상대가 받았을 때 내가 준 회전량이 그대로 나에게 다시 넘어오므로, 그 볼을 강하게 드라이브로 공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회전(커트) 서비스를 넣을 때는 많이 깎지 않고 일부러 회전을 조금만 줍니다.


[경우1] 상대방은 제 포사이드 쪽으로 리시브를 합니다.

→ 대부분 단순하게 커트를 하거나 살짝 건드려서 짧게 줄려고 합니다.

→ 제가 드라이브를 걸지 못할 정도로 아주 짧게 리시브하는 스톱기술은,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고난이도의 리시브 기술입니다.

→ 즉, 대부분 제가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정도의 길이로 넘어온다는 의미입니다. 

이 볼을 저는 포사이드로 쫒아 가서 상대방 포사이드로(직선으로) 드라이브를 합니다.

☞ 저는 볼이 길게 오지 않고 네트와 엔드라인의 1/3 정도만 와도 걸 수 있습니다.

☞ 저는 8:2의 비율로 대각선 방향보다는 직선코스를 선호합니다.


[경우2] 상대방은 제 백사이드 쪽으로 리시브를 합니다.

이 볼을 쫒아 가는 것과 동시에 상대방이 서 있는 위치를 확인한 후 상대방이 없는 곳 포사이드(대각선) 또는 백사이드로 드라이브를 겁니다.


[공격패턴-1]의 경우 가장 중요한 점은


첫째, 상대방이 내 서비스를 공격하지 못하도록(플릭을 못하도록) 아주 짧고 바운드(높이)가 낮게 들어갈 수 있도록 상당한 서비스 연습이 필요하며


둘째, 의도한 곳으로(포사이드 및 백사이드) 넘어온 볼을 모두 드라이브 할 수 있도록 평소에 부단한 시스템 연습을 해야 합니다.

→ 성공률이 최소한 80% 이상이 되어야 시스템이라 할 수 있음 (득점율이 아님)


[공격패턴-2] 상대방의 불안정한 드라이브를 유도한 후 백핸드 푸쉬로 반격

→ 상대방의 푸트워크가 불안정하거나 (또는 몸이 느리거나)

   또는 백핸드 공격능력이 없을 때 주로 사용


◆ 상대방 포사이드 깊숙히 뜨는 구질의 옆회전 롱 서비스를 길고 빠르게 넣는다.

이때, 상대방 리시브는 90%이상(제 경험상) 어정쩡한 드라이브로(속도가 느리거나 회전량이 적음) 제 백사이드로 옵니다.


◆ 저는 상대방의 약한 드라이브를 백사이드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백핸드 푸쉬로 스트레이트 코스(상대방 백사이드)로 다시 보냅니다.

→ 상대방이 이 서비스를 제 포핸드로 드라이브를 걸 경우 저는 꼼짝 없이 당하고 말지만 이제까지 경험 상 그 확률은 10% 이하입니다.


이때, 상대방은 저의 기습적인 길고 빠른 서비스를 쫒아가서 급하게 드라이브를 거느라고 한 쪽으로 중심이 쏠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몸이 무척 빠르지 않는 이상은 제가 푸쉬로 백사이드로 보낸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합니다.

제가 푸쉬한 볼을 상대가 쫒아가서 다시 간신히 넘겼을 경우에도 이를 기다렸다가 다시 상대방 포사이드로 드라이브하여 득점합니다.

→ 제 경우에는 워낙 백핸드 푸쉬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런 패턴이 가능합니다.


[공격패턴-3] 상대방이 탁구대 중앙(센터라인)에 위치하여 리시브 할 경우

(보통 셰이크 핸드 전형들이 많이 해당됨)


◆ 옆회전 서비스를 상대방의 배꼽 근처(센터라인 부근)에 길고 빠르게 넣는다.

→ 상대방 배꼽근처에 빠르고 길게 들어가야만 효과가 있습니다.


이때, 상대방은 포핸드도 아니고 백핸드도 아닌 미들코스로 오는 볼에 당황하여 어정쩡하게 리시브를 하므로 대부분 저의 백사이드로 약간 떠서 넘어옵니다.

이를 기다렸다가 상대방의 포사이드 또는 백사이드로 드라이브를 겁니다.


제 경우 대략 8가지 정도의 공격패턴이 있는 데, 간단하게 3가지만 소개를 했습니다.

상대방의 전형이나 특징에 따라 적절한 공격패턴을 선택하여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이 상위부수 및 선수들의 기본적인 특징입니다.

→ 5부 이하 하위부수에 계신 분들은 거의 모든 분들이 공격패턴이 아예 없습니다.


현재 5부 범위에 해당하는 분들이 게임할 때의 특징을 보면,


◆ 공격(드라이브 또는 스매싱)의 정확성(안전성)이 많이 떨어지고

 

◆ 서비스를 넣을 때 바로 득점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넣기 때문에 상대방이 리시브를 하면 당황해하고 (평범한 리시브인데도 불구하고)


◆ 서비스로 바로 득점을 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더라도, 상대방의 리시브가 충분히 공격 할 수 있게 쉽게 넘어옴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공격하지 못하고 그냥 넘겨주어 오히려 4구에서 상대방에게 공격을 허용합니다.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서비스에 이은 3구 공격패턴”이 없기 때문입니다.


탁구는 서로 비슷할 실력일 경우, 서비스를 가지고 있을 때 누가 더 많이 득점 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립니다.

내 공격이 아닌, 상대방의 실수로 점수를 따서 이기는 시합은 자기 자신의 탁구실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더라고 내가 공격을 많이 해서 나의 공격능력을 향상시켜야만 합니다.


나만의 공격패턴을 만들 때는 자신의 전형(드라이브인지 스매싱인지) 및 특기(장점)를 고려한 후, 그 공격패턴에 맞는 서비스를 넣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스매싱을 특기로 하는 분이 강력한 하회전(커트) 서비스만 넣는 분들이 있습니다.

서비스 때 내가 넣은 회전량이 100이면 상대방이 리시브한 볼에는 내가 준 회전량 100이 실려 그대로 나에게 다시 넘어오게 됩니다.

→ 옆회전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회전이 많은 서비스는 상대방이 제대로 리시브를 하면 서비스를 넣은 사람이 그 볼을(회전량을) 다시 감당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내가 강력한 하회전 커트 서비스를 넣으면 상대가 리시브 한 볼도 강력한 하회전이 걸려서 나에게 다시 넘어온다는 의미입니다.

이 강력한 하회전(커트) 볼을 스매싱 하는 것이 과연 쉬울까요?


스매싱을 특기로 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내가 스매싱하기 쉬운 볼을 상대가 리시브 하도록 유도하는 구질의 서비스를 넣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너클성(무회전) 또는 옆회전(뜨는볼) 서비스를 많이 구사해야 합니다.

☞ 커트성 서비스는 상대방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가끔씩 섞어서 구사함.


즉, 서비스를 넣을 때 고려할 사항은,


◆ 상대방이 받았을 경우를 고려하여 자기가 다시 감당할 수 있는 회전량으로 넣어야 한다. (현재 자신의 공격능력에 맞게 회전량을 주어야 함)


◆ 상대방의 리시브 대응능력을 고려하여 서비스 코스를 결정한다.

상대방이 포핸드 드라이브 능력이 뛰어난 데도 계속해서 상대방의 포사이드로 길게 서비스를 넣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즉, 상대방의 포사이드 짧은 코스/긴 코스, 백사이드 짧은 코스/긴 코스 등 최소한 4군데 정도에 서비스를 넣어서 상대방이 특별히 리시브가 약한 곳이 어디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여기서, “상대방의 리시브가 약한 곳이 있다”라는 말의 의미는

내 서비스를 아예 못 막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공격할 수 있게 그냥 넘겨주는 것 밖에 못하는 코스를 의미합니다.

→ 전국 부수 기준으로 4부 이하는 4군데 중 한 군데는 약한 코스가 무조건 있습니다.


상대방의 특별히 약한 리시브 코스를 알면서도 내가 그 곳에 서비스를 넣을 능력이 없다면 이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 그런데,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이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보통 5부 및 그 이하 분들을 보면 서비스를 2군데 밖에 못 넣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 그것도 긴 서비스밖에 넣지 못함 (짧은 서비스의 중요성을 모름)

이런 분들은 상대방의 약한 리시브 코스를 아예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서비스를 넣을 수 있는 코스가 너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분들은, 상대방이 서비스를 잘 안타니까 할 게 없어서(서비스를 넣을 게 없어서) 질질 끌려 다니다가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오해가 없도록 설명을 드리면

현재 아마추어 고수들이나 프로의 경우는 이 얘기(단순한 코스)와 관계가 없습니다.

이 분들은 서비스의 변화(커트 또는 너클) 자체가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기 때문에 서비스의 변화(구질을 상대방이 구분할 수 없음)만 가지고 단순하게 승부합니다.

즉, 커트/너클 단순하게 2가지 구질을 한 군데 코스(대부분 상대방 포사이드로 짧게)에 넣고, 간혹 가다 기습적으로 롱 서비스를 구사합니다.


여담이지만, 고급 서비스는 회전량의 변화를 상대가 눈치 챌 수 없는 서비스입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고수의 경지입니다.

현재 5부 이하의 분들은 경우가 완전히 다르므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자기 수준에 맞는 단계를 거친 후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하위부수에 계신 분들은 4군데 코스에 서비스를 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입니다!

서비스를 4군데 코스에 넣는 것은 시간과 노력만 투자하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 새로운 서비스가 아닌 현재 넣는 서비스를 4군데 코스로 늘려서 연습하는 것임!


[결론]


서비스는 다양한 코스에(최소한 4군데) 넣을 수 있어야 하며,


◆ 서비스는 3구 공격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 나만의 공격패턴이 몸에 완전히 익숙해질 때 까지는 서비스로 득점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 3구에서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공격(드라이브 또는 스매싱 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성공률이 최소 80% 이상이 되어야 공격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공격패턴을 몇 가지 정하여 계속하여 연습을 하면(실전연습이 제일 중요)

현재보다 나의 공격 성공률이 무척 높아집니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파워(드라이브/스매싱 둘 다 해당됨)도 좋아집니다.


또한, 나만의 공격패턴이 생기면 탁구가 지금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 집니다.

얘기가 길어졌지만, 많은 분들이 자기만의 공격패턴을 만들어 지금보다 더욱 재미있으면서 실력도 늘 수 있는 탁구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2] 푸트워크 및 [잡아서 친다]의 개념


현재 5부 이하에 속하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드라이브/스매싱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점이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공격미스가 너무 많다 (적중률이 낮고 스윙이 불안함)

둘째, 공격의 파워(스피드)가 약하다


위 2가지 문제는 별도의 원인이 있는 것 같지만, 파고 들어보면 원인은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평소에 연습을 할 경우(예를 들어, 상대방이 쇼트로 대주면서 치기 좋게 공을 줄 때)에는 위의 문제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연습상태에서의 공격능력은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막상 게임에 들어가면 위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부분의 분들은 엉뚱한 곳에서 그 해결책을 찾으려 합니다.

이 곳 오케이핑퐁 사이트에도 제일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지요.

"어떻게 하면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 수 있나요? 제 드라이브 자세는 이렇고 이런데 이게 문제인가요?"라는 식으로요.

☞ 물론, 현재 초보이신 분들의 질문은 당연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수준(단계)에서는 그것보다 더 근본적이고 급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볼은 반드시 [잡아서 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 평소 연습할 때와 게임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평소 연습 할 때는 내가 잘 칠 수 있도록 파트너가 공을 주지만, 게임은 내가 공격하기 어려운 곳(예를 들면 내가 서 있는 곳의 반대편 또는 몸 안쪽 깊숙히)으로만 상대가 공을 준다는 것이 연습과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즉, 상대방은 내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절대로 공을 안준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무조건 내가 잘 쫒아가서 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그럼 잘 쫓아간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단순하게 몸만 빨리 쫓아가면 되는 걸까요?


평소 연습할 때 치는 볼이 성공률이 높고 파워가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것은 안정된 자세에서 정확한 스윙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내가 서있는 곳의 반대 방향으로 보낸 볼을 쫓아가서 칠 때의 상황을 잘 생각해 보세요.


여기서 상황이란


(1) 볼과 내 라켓과의 거리가 평소보다 멀지는 않는가?

(2)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고 안정되어 있는가?

(3) 스윙이 자연스러운가?


결국, 잘 쫓아가야 한다는 의미는 내가 움직여서 볼을 칠 때의 상황(상태)이 평소 연습상황에서 칠 때와 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 3가지 상황(상태)중 어느 한 가지라도 평소의 상황과 다르면 그 볼은 당연히 미스가 나거나 위력이(파워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평소 연습할 때 기다리고 있다가 치는 상태와 움직여서(내가 쫒아가서) 치는 상태가 똑 같도록 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바로 [푸트워크]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 어느 회원님이 올린 글에 대한 저의 답변입니다.


[질문] 푸트워크 시 어느 정도 몸이 잘 쫓아가는데도 볼을 정확히(안정되게) 처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답변] 현재 5부 수준의 분들은 공을 쫓아갈 수 있는 능력은 다 있습니다.

그런데, 뻔히 보이는 공에 대해 잘 처리가 되지 않는 이유는 볼 근처까지 몸이 쫓아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그것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푸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정확하게 쫓아가서 "잡아서" 치느냐 하는 것이지 푸트워크 방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 [잡아서 친다]라는 개념이 탁구에서는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평소 움직이지 않고 제 자리에서 칠 때 본인 라켓과 공과의 거리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또한, 이때의 팔꿈치 간격(각도)도 중요하구요.


문제는, 공을 쫓아가서 치는 순간 평소 자세와 반드시 다른 부분이 있을 겁니다.

☞ 거리상으로는 비슷하게 쫓아갔지만 위에 언급한 내 라켓과 공과의 거리 및 내 팔꿈치 간격 등이 세밀하지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 아울러, 비슷하게 쫒아간 것과 정확하게 쫒아간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푸트워크에는 2가지 공간적인 개념이 존재합니다.

한 가지는 "좌우" 거리이고 또 하나는 "전후(앞뒤)" 거리입니다.


여기서 "좌우"거리란 단순하게 옆(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쫓아가는 거리를 의미합니다.

보통 좌우거리를 잘 못 계산하면 평소보다 내 팔꿈치 간격이 벌어지거나 좁혀 집니다.

즉, 너무 덜 쫓아가도 안 되고 너무 과하게 지나쳐 버려도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전후"거리란 내 몸이 앞뒤로 움직여야 하는 거리를 의미합니다.

만약, 전후거리를 잘 못 계산하면 라켓과 공과의 거리가 평소보다 짧거나 멀어집니다.


이 2가지(좌우 및 전후 거리)를 모두 정확하게 쫒아가야 하기 때문에 푸트워크가 어려운 것이지 비슷하게 쫓아가는 것 자체는 전혀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이상과 같이 좌우거리 및 전후거리를 제대로 쫓아가서 안정된 자세에서 볼을 칠 때를 [잡아서 친다]라고 표현합니다.


※ 참고사항


많은 분들이 [정점에서 치는 것]을 [잡아서 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 못 알고 계신 겁니다.

상위 부수가 되면 아래와 같이 3가지 타이밍 모두에서 볼을 치게 됩니다.


(1) 정점보다 반 박자 빠르게 치는 경우

    ☞ 상대방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리시브하고 싶을 때

    ☞ 상대방 드라이브를 탁구대 앞에 붙어서 공격적으로 푸쉬(또는 쇼트) 할 때

    ☞ 드라이브 또는 스매싱을 할 때 상대방의 수비가 어렵도록 튀자 마자 공격할 때

(2) 정점 : 탁구를 처음 배울 때는 모든 볼을 정점에서 치는 연습을 합니다.

           이 때 많은 코치 분들이 [잡아서 치세요]하면서 정점에서 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점에서 치는 것을 잡아서 치는 걸로 오해하는 겁니다.

(3) 정점보다 반 박자 느리게 치는 경우

    ☞ 상대방 서비스가 어려워서 안전하게 리시브를 하고자 할 때

    ☞ 탁구대에서 멀리 떨어져서 안전하게 볼을 넘겨주며 수비할 때


위와 같이 정점보다 빠르게 또는 느리게 볼을 치는 경우에도 정확한 3차원 좌표(좌우/전후)를 쫒아 가서 안정된 자세에서 볼을 쳤다면 이것도 [잡아서 친 것]입니다.

결국 잡아서 친다는 것은 박자(정점)개념이 아니라 안정된 몸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푸트워크의 2가지 거리(전후거리 또는 좌우거리) 중 하나라도 잘못 되었을 경우에는

첫째, 공격미스가 생기거나 (적중률이 낮거나)

둘째, 공격의 파워(스피드)가 약해지게 됩니다.


(참고) 좌우거리보다 이 전후(앞뒤)거리를 정확히 쫓아가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즉, 순수한 아마추어와 초등학교 이상 선수출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 [전후 푸트워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전후(앞뒤)푸트워크가 어려운 이유는

탁구공이 넘어오는 포물선을 옆에서 보면 무척 길고 시간이 충분해 보이지만, 막상 볼을 받는 사람은 그것을 정면에서 보기 때문에 원래 길이보다 더 짧게 그리고 원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결국, 볼을 정확히 쫓아가기 위해서는 상대방 볼이 내 탁구대에 넘어오는 모양(포물선)을 보면서 본인의 마음속으로 3차원 개념의 좌표(X축:좌우, Y축:전후)를 정확히 계산해야 합니다.

☞ 위에 언급한 2가지 잘못된 현상이 없으면 정확히 쫒아간 것임


■ 전후/좌우거리(3차원 좌표)를 정확히 잡기 위해 유용한 연습방법


(1) 좌우 푸트워크 연습

탁구를 처음 배울 때처럼 상대방으로 하여금 한번은 내 포사이드 한번은 내 백사이드로 길게 볼을 보내도록 한 후 좌우를 정확히 쫓아가 드라이브 거는 연습을 한다.

보통 내 포사이드 한군데에 계속 서 있으면서 연속 드라이브(또는 스매싱) 연습은 많이 하지만, 이제는 위와 같이 좌우로 쫓아가서 연속으로 드라이브(스매싱)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2) 전후 푸트워크 연습

상대로 하여금 한번은 긴 볼 한번은 짧은 볼을 주도록 부탁합니다.

☞ 처음에는 한 군데 코스로 연습하다 잘 되면 좌우로 길게 짧게 연습합니다.

볼 박스를 이용하여 길고 짧은 볼을 불규칙하게 연습하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 핵심사항 정리 ◆


[1] 푸트워크는 [정확히 잡아서 치기]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모든 볼을 [잡아서 치기] 위해서 푸트워크라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처음 탁구를 배울 때 하는 푸트워크, 즉 포사이드에서 한 번 치고 백사이드로 가서 다시 포핸드를 치고 다시 포사이드로 가서 포핸드를 치며 좌우로 왔다갔다 반복하는 [기본적인 2스텝 푸트워크]만 할 줄 알아도 푸트워크는 충분합니다.

즉 정확한 3차원 좌표(좌우로 얼마를 이동하고 앞뒤로 얼마를 이동해야 하는가)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푸트워크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2] 단 10cm만 볼이 내 위치에서 벗어 나도 몸을 움직여서 볼을 쳐야 합니다.

고정된 위치에 서 있다가 볼이 내 옆 또는 앞뒤로 10cm가 벗어날 경우 대부분의 분들이 몸을 움직이지 않고 팔을 뻗어서(팔꿈치를 펴서) 볼을 칩니다.

이 것은 [탁구가 늘지 않는...최악의 습관]입니다. 반드시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백핸드를 칠 때도 반드시 몸을 이동해야 함)

 

 


[3] 공격/수비 시 보는 훈련


이번 주제는 "보는 눈"에 대한 얘기입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눈"은 "시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이 순간부터 연습 및 게임하는 와중에 계속해서 상대방을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럼 무엇을 보라는 걸까요?

내가 공격을 하기 직전에는 수비하는 상대방을 봐야 하고, 내가 수비를 할 경우에는 공격하는 상대방을 봐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겠습니다.


■ 수비할 경우


상대방이 공격을(드라이브 또는 스매싱) 할 때는 2가지를 보아야 합니다.

☞ 실제로는 아래 2가지를 한꺼번에 보아야합니다.


첫째, 상대방의 라켓(라버면)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내 백사이드인가? 포사이드인가?

둘째, 상대방 몸의 상체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현재, 내가 나의 백사이드에 위치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만약 상대방의 라켓(라버면)이 나의 백사이드를 향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당연히 나는 나의 백사이드에서 미리 쇼트를 준비해야 합니다. (수비할 때입니다)


반대로 상대방이 공격 시 라켓(라버면)이 나의 포사이드를 향하고 있다면?

보는 즉시 나의 포사이드 쪽으로 즉시(미리) 움직여야 합니다.


상대방 몸의 상체가 향하고 있는 방향은 상대방 라켓(라버면)이 향하고 있는 방향과 대부분 일치합니다.


그러나 몸의 상체방향 보다는 라켓(라버면)의 방향이 더욱 정확합니다.

왜냐하면, 상체는 나의 백사이드를 향하고 있는데 손목을 이용하여 나의 포사이드로 공격하는 것이 가능한 분들이 있으니까요.


상대방의 공격이 어디로 올 지 예측을 못한 상태에서 수비하는 것과 상대방을 보고 한 방향만 지키면 되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 보는 훈련은 일종의 [예측시스템]이 되는 것입니다.

 

■ 공격할 경우


내가 공격을 하는 순간(내 라켓에 공을 맞추기 전) 상대방이 어디에 서 있는지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즉, 상대방이 백사이드 근처에 서 있으면 반대편인 포핸드 사이드로 공격하는 것이고,

상대방이 포사이드 근처에 서 있으면 반대편인 백사이드로 공격하는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 됩니다.

(왜냐하면 제게 레슨을 받는 분들도 저에게 같은 말을 했으니까요)

아니, 치기도 바쁜데 상대방을 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결론은, 말이 됩니다.

권투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권투선수들 간의 거리간격은 탁구대 간격보다 훨씬 더 좁고, 펀치를 휘두르는 순간속도는 탁구보다 더 빠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공격을 잘 피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권투선수들은 권투를 배울 때부터 항상 “보는 훈련”을 하기 때문입니다.

→ 즉, 상대방이 공격하기 전의 몸 상태를 보고 미리 방향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탁구도 마찬가지 입니다.

상대방과 랠리를 하는 그 과정의 빈(짧은) 시간 동안에 상대방을 보지 않고서는 절대로 공격/수비가 원만하게 되지 않습니다.


현재 전국 3부이상의 상위부수의 분들은 모두 상대방을 보면서 게임을 합니다.

단지, 부수별로 그 보는 능력에 대한 차이가 존재할 뿐 입니다.


공격 시 한 번은 잘 치지만 상대가 받았을 때 그 다음 볼을 어떻게 처리할 줄 몰라 당황하는 분들은 보는 훈련이 전혀 안되어 있는 분들입니다.


내가 드라이브 공격을 하는 순간에 상대방이 쇼트자세를 취하는 것을 본 사람에게는 내가 공격을 하면서도 "볼이 다시 넘어 올 수 있다"라는 매세지가 자동으로 전달됩니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끝났다라고 방심하지 않고 다음 공격에 대한 준비를 자동으로 내 몸에게 전달합니다.

물론, 엄청나게 반복적인 연속공격훈련을 해서 습관이 된 경우도 위와 같이 되지요.


수비할 때 경우를 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고수분들이랑 게임할 때 누구나 이런 경우를 겪을 겁니다.

내가 공격을 하고 상대방은 단순하게 수비를 하여 나에게 볼을 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같으면 쉽게 칠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하게 넘어오는 볼인데도 이상하게 공격미스를 합니다.


왜 그럴까요?


고수는 당신이 공격한 볼을 막기에 급급하지 않습니다.

고수는 당신이 공격한 볼을 막아서 당신에게 넘겨주는 그 순간,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당신이 탁구대 어느 위치에 어떤 자세로 서 있는지를.


그래서 평범하게 넘겨주는 볼이지만 당신이 가장 쫓아가서 처리하기 힘든 곳으로 볼을 보냅니다.

당신의 반대편 방향 일수도 있고, 당신의 몸 안쪽 방향 일 수도 있지요.


문제는 대부분의 분들이 앞에서 언급한 "푸트워크"가 잘 안되기 때문에 그 볼을 정확하게 쫓아가서 처리하지 못합니다.

거기에 덧붙어, 고수가 볼을 넘기는 순간 당신은 고수의 라켓(라버면)도 보고 있지 않겠지요?


보는 연습은 절대로 황당한 얘기가 아닙니다.


보는 훈련을 한 번도 안 해보신 분들도 지금부터 집중하여 연습/게임할 때 상대방을 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 결국은 게임이 시작하여 끝나는 그 순간까지 계속해서 상대방을 보는 겁니다.

여러분이 집중하는 시간에 비례해서 조금씩 조금씩 어느 날부터 보이기 시작합니다.


탁구에서 제일 어렵다는 "리시브"의 필수 요건이 무엇인지 아세요?

오늘 언급한 "보는 눈"이 필수요건입니다.


이 보는 훈련을 하지 않고서 "왜 나는 리시브가 약할까?"라는 고민은 아예 하지도 마세요. 그만큼 이 "보는 훈련"은 탁구에서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우선 평소 연습을 할 때 보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상대방에게 쇼트를 부탁하고 나는 연속으로 드라이브(또는 스매싱)를 합니다.

이때, 현재는 내 드라이브에만 신경을 쓰던 것을 이제는 상대방이 쇼트를 할 때 상대방의 라켓(방향)도 같이 보세요.


여러분에게 희망적인 얘기를 끝으로 남긴다면,

푸트워크는 정말 어렵고 힘든 연습으로 비장한 각오와 훈련이 필요하지만,

이 "보는 훈련"은 여러분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고 반드시 그 결과가 나타납니다.

 

 

 

[4] 서비스의 개념 및 활용법


■ 위력적인 서비스의 개념


[질문] 내 서비스를 넣고도 오히려 상대방에게 강력한 드라이브를 허용하여 실점합니다. 원인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지요?


[답변] 상대방에게 내 서비스의 코스 및 구질을 모두 파악 당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를 넣을 때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같은 모션(동작)에서 코스와 구질의 변화(무회전, 커트, 옆회전)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구질변화의 경우 모션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거의 비슷해야 합니다)

 

(2) 코스 측면 : 서비스는 최소한 아래 4가지 코스에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1. 상대방 포사이드 네트 앞에 짧게 떨어지는 서비스

2. 상대방 포사이드 깊숙히 길고 빠르게 들어가는 서비스

3. 상대방 백사이드 네트 앞에 짧게 들어가는 서비스

4. 상대방 백사이드 깊숙히 길고 빠르게 들어가는 서비스


(3) 롱 서비스(길게 들어가는 서비스)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의 속도(스피드)입니다. ⟵ 구질변화보다 속도연습이 우선순위임!


롱 서비스는 스피드가 없으면 "자살 행위"와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 지금부터 내가 길게 서비스를 넣을 테니까 마음 놓고 드라이브 거세요"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구질의 변화(뜨는 볼/죽는 볼)가 너무나 훌륭해, 상대방이 그 변화를 알 수 없어 함부로 강한 드라이브를 하지 못한다면 굳이 스피드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변화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속도(스피드)의 롱 서비스를 구사하면 아래와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1] 상대방 포사이드로 길게 보냈을 때

→ 강한 드라이브가 아닌 루프성(천천히 약간 떠오는) 드라이브 또는 포스트로크(몸풀 때 하는 동작) 동작으로 밀어주는 정도의 볼이 들어오게 됩니다.


[2] 상대방 백사이드로 길게 보냈을 때

→ 상대방은 돌아서서 포핸드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갖기 때문에, 쉽게 돌아서지 못합니다.

돌아선다 해도 위력적인 드라이브는 하지 못합니다. (선수들은 예외임)


단, 이렇게 되려면 한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즉, 내가 서비스를 넣을 때 [같은 위치 + 같은 자세]에서 순간적으로 상대방의 포사이드/백사이드 2군데로 빠르게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아무리 스피드가 있어도 내가 포사이드/백사이드로 서비스를 넣을 때의 "몸의 위치, 준비동작, 스윙하는 동작" 등이 달라서 상대방이 내 모션만 보고 코스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이 서비스는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속도가 나와야 위와 같은 효과가 나오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지금, 드라이브나 스매싱 할 때 휘두르는 스윙속도를 생각해 보세요.

만약, 내 스윙하는 모습을 거울로 본다면 "그 휘두르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 일 겁니다.

스피드 있는 롱 서비스가 나오려면 서비스를 넣을 때, 순간적으로 라켓을 휘두르는 속도가 위와 비슷할 정도의 속도가 되어야 합니다.


▶ 실제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느낌으로 해야 합니다!

※ 참고 : 짧은 서비스는 절대로 긴 서비스만큼의 속도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프로선수도 마찬가지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아마추어 1부 최강전 우승자인 정동조님의 동영상이 이곳에 올라와 있는데요.

롱 서비스 시 순간적인 스윙동작이 얼마나 예리하고 빠른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백핸드 서비스 / 포핸드 서비스 2가지 모두 해당됩니다.


정동조님의 롱 서비스는 빠른 스피드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아주 절묘한 구질변화까지 2가지 조건을 모두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즉, 하회전 롱 서비스도 뜨는 롱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리시브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 서비스 연습 시 명심해야 할 사항


[1단계] 같은 위치, 같은 동작에서 순간적으로 코스의 변화를 주는 연습

[2단계] 같은 위치, 비슷한 동작에서 순간적으로 구질의 변화(뜨는 볼/죽는 볼)을

        주는 연습

[3단계] 커트성 서비스도 뜨는 서비스 만큼의 속도가 나오도록 하는 연습 

[4단계] 순간적으로 손목에 임팩트를 주는 연습

        (실제로는 3단계와 같은 과정에서 병행됩니다)


글은 쉽게 썼지만, 이와 같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이와 같은 서비스를 구사하고 있는 고수분들은 그런 서비스를 구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겠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상대방 전형에 따라 시합 시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답변] 특별한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전형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들이 실제로 존재하지만 제 생각에 우리 같은 아마추어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방법은,

셰이크 전형이든 돌출러버든지 간에 "수많은 실전경험"을 하지 않고 이론만 가지고는 절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강조하는 말이 "모르는 사람과 무조건 게임을 많이 하라"는 것입니다.

단, 결과보다는 그 과정(내용)을 중요시 여겨야 합니다. 왜 졌는지, 왜 이겼는지를.



■ 좋은 서비스 / 위력적인 서비스 / 히든 서비스의 특징(개념) 및 활용법


몇몇 분들이 혼동이 온다고 하셔서 이 부분에 대해 보충설명을 하겠습니다.


제가 [서비스와 공격패턴]에서는 "좋은 서비스"란 득점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본인이 3구 공격을 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규정을 해놓고 이 글에는 "위력적인 서비스"란 어떤 것인가 하고 글을 띄우니 일부 혼동이 오시나 봅니다.


즉, 좋은 서비스와 위력적인 서비스가 같은 것 아니냐고 물어 오신 분들을 위한 보충 설명입니다.


서비스는 그 사용용도(목적)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 경우"의 예를 든 것입니다. 그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1] 좋은 서비스


가) 정의 : 3구 공격패턴을 유도할 수 있는 서비스

나) 목적 : 서비스로 득점을 하겠다는 목적이 없고 오로지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냥 넘길 수밖에 없도록 함

다) 종류 : 상대방 포사이드 네트 근처에 떨어지는 짧고 바운드가 낮은 서비스

           → 제 경우는 너클(무회전), 커트(하회전), 옆회전 3가지를 넣습니다.

라) 전제조건

▶ 본인만의 다양한 3구 공격패턴이 있어야 함

▶ 상대방이 플릭(튕겨버리는 기술)을 못하도록 까다롭게(짧고 낮게) 구사해야 함

▶ 구질의 변화가 있어야 함 (최소한 2가지 : 무회전 / 하회전)

마) 사용대상 : 내 롱 서비스를 잘 타지 않는 사람

               → 저와 같은 레벨 및 저보다 상수에게 주로 사용합니다.


※ 추가설명

다양한 사람과 게임을 하다 보면 "기가 막히게" 제 서비스를 잘 처리하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제 경우는 대부분 저와 동급이거나 상수의 경우 그렇더군요.

특히, 동급인 경우에는 제 서비스를 "타는 사람"과 "잘 안타는 사람"의 비율이 보통 5:5 정도입니다.

이럴 경우에 어떻게 게임을 풀어갈 지 몰라 무척 당황하게 됩니다.

제 경우는 이럴 경우에 위와 같이 좋은 서비스(짧은 서비스)를 많이 넣어 3구 이후부터 게임을 풀어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짧은 서비스만 100% 넣는 것이 아니라 짧은 서비스와 긴 서비스의 사용비율을 8:2 정도로 섞어서 구사합니다.


[2] 위력적인 서비스


가) 정의 : 바로 득점할 수 있는 서비스 또는 3구 공격 시 마음 놓고 한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나) 목적 : 서비스로 바로 득점

다) 종류 : 상대방 포핸드/백핸드 코스 깊숙히 길고 빠르게 들어가는 롱 서비스

           → 제 경우는 하회전/옆회전/전진회전 3가지를 구사합니다.

라) 전제조건

▶ 서비스의 속도(스피드)가 상당히 빨라야 함

▶ 같은 동작에서 상대방 포사이드/백사이드 2군데 코스에 순간적으로 넣을 수 있어야 함 ⟵ 준비동작이나 모션에서 상대에게 읽히면 전혀 효과가 없음

▶ 구질의 변화가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구질의 서비스가 속도차이가 거의 없어야 함      (하회전서비스도 연습을 통해 빠르게 넣을 수 있습니다)

라) 사용대상 : 저보다 하수 분들 (게임을 쉽게 풀어갈 필요가 있을 때 사용)


※ 추가설명

저의 경우는 크게 2가지 목적에서 이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 체력을 아끼기 위해 게임을 쉽게 풀어갈 필요가 있을 경우

▶ 상대방의 몸 움직임(푸트워크)을 전후좌우로 흐트려 놓을 필요가 있을 경우

즉, 상대방이 리시브 시 한 군에서 편안하게 기다려서 받지 못하게 하려고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3] Hidden(히든) 서비스


가) 정의 : 게임 중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만 사용하는 서비스

말 그대로 상대방 입장에서 볼 때 숨겨진(즉, 감추어 놓은)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나) 목적 : 중요 승부처에서 서비스로 바로 득점 또는 상대방을 당황케 하여 3구

           공격으로 득점하기 위함

다) 종류 : 사람마다 틀림

라) 전제조건 : 아주 중요한 고비에서만 사용해야 함

               (예:10-9의 스코어 같은 한점 승부 또는 듀스 등에서만 사용해야 함)


※ 추가설명

제 경우는, 아직 히든서비스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히든서비스 한 개를 완성하려면 최하 1년간은(제 경우는 1주일에 한번만 탁구를 치므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기술을 보강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프로선수 대부분 및 일부 아마추어 분들의 경우는 이 별도의 히든서비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김택수 선수의 게임 동영상을 유심히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김택수 선수의 경우 아주 중요한 고비(승부처)에서 평소 전혀 넣지 않던 서비스를 한 가지 구사합니다.


자신의 백사이드에서 서비스를 넣을 때, 평소에는 정상적인 옆회전(즉 우에서 좌로 넣는 서비스)을 구사하다가 승부처에서 갑자기 역회전(즉 준비동작에서는 우에서 좌로 라켓이 움직이다가, 최종순간에 손목을 거꾸로 비틀어서 좌에서 우로 넣는) 서비스를 구사합니다.


그러면, 김택수 선수와 게임을 안 해본 상대 선수는 당황하게 되어 바로 실점을 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띕니다. 마린 선수나 유승민 선수의 동영상도 유심히 보시면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 다양한 코스에 넣는 서비스와 단조로운 코스에 넣는 서비스의 차이점


● 다양한 코스에 넣는 서비스의 장점


(1) 리시브하는 상대방에게 상당한 심적 부담(스트레스)을 준다.

내가 넣을 수 있는 코스가 한두 군데로 한정되어 있으면, 상대방은 내 서비스의 구질변화에만 신경 쓰면 됩니다.

즉, 스트레스를 그 만큼 덜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코스까지 다양하면 상대방은 그 몇 배의 스트레스(어디로 올까? 어떤 구질이 올까?)를 받게 됩니다.

즉 상대방은 나의 서비스에 대해 함부로 공격적인 리시브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2) 푸트워크가 좋지 않은 분(특히 몸이 느린 분들)에게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본인보다 실력이 딸리는 분들에게 쉽게 득점하여 불필요한 체력소모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 다양한 코스에 넣는 서비스의 단점


(1) 내 서비스 코스가 다양하면 상대적으로 상대방의 리시브도 다양하게 나에게 넘어 옵니다.

즉 서비스를 넣는 본인도 그 다양한 리시브에 대응하는 "다양한 공격패턴"을 모두 익혀야 합니다.

(2) 몇 군데 한정된 코스에만 집중적으로 연습을 해 오신 분들 대비, 상대적으로 서비스의 위력이 약할 수도 있습니다.

즉, 볼의 회전량/구질변화 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똑같은 연습시간에 다양하게 연습해야 하므로

대표적인 케이스로 유남규 선수와 양영자 선수를 들 수 있습니다.

저도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아마추어 전국4부 이하인 분들은 위와 같은 단점을 무시하고 무조건 다양한 코스의 서비스를 익혀야만 합니다. ⟵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임!


● 코스가 단조로운 서비스의 장점


(1) 상대방의 리시브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몇 가지 공격패턴만 익히면 된다.

(2) 공격패턴은 다양하지 않지만, 대신 익숙해진 공격패턴으로 인해 공격의 성공률 및 공격의 위력이 강해질 수 있다.

(3) 공격습관이 몸에 자연스럽게 습득된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김택수 선수와 현정화 선수가 있습니다.


● 코스가 단조로운 서비스의 단점


(1) 하수를 만나건 동급이나 고수를 만나건 항상 체력소모가 클 수 있다.

특히, 본인보다 하수분과 게임할 때 다양한 코스에 서비스를 넣는 사람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서비스로 바로 득점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2) 같은 맥락인데요, 게임을 쉽게 풀어가기가 힘들 수 있다.

 

 

 

[5] 리시브 이론


오늘은 탁구에서 제일 어려운 "리시브"에 대한 내용입니다.


리시브에 대한 내용은 그 내용 자체가 너무나 광범위하고, 또한 기술구현방법이 "글"로 표현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리시브의 기본적인 "원칙(개념)"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글을 읽다가 본인에게 공감이 가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이해가 전혀 안가는 부분은 아예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 글을 읽는 분들의 탁구수준이 워낙 천차만별이라 어떤 분에게는 쉽게 와 닿을 수 있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본 내용들은 현재 4부이하인 분들을 위한 기본 개념일 뿐, "고급리시브"에 대한 내용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 리시브의 기본 원칙


[1] 탁구대에서의 위치 : 자신의 백사이드에서 준비하라!


리시브는 자신의 백사이드에서 받는 것이 기본입니다.

일부의 분들이 펜홀더 임에도 불구하고 탁구대의 가운데에 서 있거나 또는 자신의 포사이드 근방에 서 있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좋지 않은 습관이므로 반드시 고치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의 서비스는 자신의 백사이드에서 준비하고 있다가 "가능하면 모든 서비스를 포핸드로 받는 것이 리시브의 기본정석" 입니다.


자신의 미들(중간)코스나 포사이드로 오는 서비스는 반드시 "포핸드" 기술을 사용하여 리시브해야 합니다. (미들코스의 경우 셰이크는 백핸드로 리시브해도 됨)


상대방의 서비스가 네트 앞에 아주 짧게 떨어지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상대방 구질에 따라 커트를 대주거나 하지만, 웬만한 길이(탁구대의 중간이상)의 서비스는 가능하면 모두 "포핸드 스윙"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이 기본적인 포핸드 스윙(루프성 드라이브)에 자신이 없거나 또는 백핸드로 받는 게 습관이 된 분들은 자신의 "포사이드 공격 능력향상"을 위해서라도 잘못된 습관을 고치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백사이드로 길게 오는 서비스 역시 돌아서서 "포핸드"로 처리하는 것이 좋은데요.

하지만, 이것은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기본이 그렇다는 것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가능하면 돌아서서 포핸드로 처리하는 것이 탁구실력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루프성 드라이브"인데요.

포핸드 리시브 능력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이 루프성 드라이브 구현능력이 "필수"입니다.

이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인데요.


첫째, 리시브 시에는 상대방의 서비스가 어디로 올지 또는 어떤 구질로 올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풀스윙 드라이브"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한 마디로 리시브하는 사람에게는 심리적인 여유가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루프성 드라이브는 일단 볼을 쫒아간 다음에 반 박자 늦게 여유를 가지고 가벼운 스윙을 하는 것이므로 소위 말하는 "안정성"에 있어 우수합니다.

→ 최소한의 스윙동작으로 볼에 가볍게 회전을 주어 안전하게 넘겨주는 것을 의미함.

→ 여성분들이 드라이브하는 것을 연상하면 됩니다.


둘째, 이 루프성 드라이브는 속도가 느리고 바운드가 약간 높기 때문에 상대방이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즉,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력적"이라는 것이지요.


만약, 이 루프성 드라이브를 마음 놓고 공략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최소한 전국 1부 수준입니다.

즉,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이 루프성 드라이브가 쉽게 공략이 안 된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것을 익숙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평소 연습 때 자꾸 강한드라이브만 걸려고 하지 마시고 서로 간에 루프성 드라이브로 연결하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이곳 [묻고 답하기]에 어느 분인가 그런 질문을 하셨지요?

리시브 시 선수들처럼 백사이드 깊숙히 위치하는 것이 좋은 위치인가요? 라고요.

(예를 들면 유승민 선수처럼)


몇몇 분들이 답변했듯이 그것은 "정답"이 없습니다.


선수들의 경우는 워낙 푸트워크가 완벽하고 몸이 빠르기 때문에 백사이드 깊숙히 위치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아마추어의 경우는 자신의 "능력"에 맞게 백사이드의 적당한 위치에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즉, 바로 아래에 언급할 "자신의 포사이드 깊숙히 길고 빠르게 오는 서비스"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우선적으로 나의 포사이드 방향으로 길고 빠르게 오는 서비스에 대한 대응준비를 마음속으로 한다.


상대방의 서비스를 받을 때는 "나의 포사이드로 길고 빠르게 오는 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정석에 의해 내가 백사이드에 위치하고 있을 때 가장 쫒아가기 어려운 상대방의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바로 나의 포사이드 대각선 방향 안쪽으로 깊숙하고 빠르게 오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마음속으로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면,

나머지 서비스들은 이 서비스보다 "덜 위협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이 부분은 뒷부분에 가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대응방법"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리시브를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 서비스가 뜨는 볼인가? 죽는 볼인가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설명하는 내용들은 어디까지나 "기본원칙"일 뿐 이것이 리시브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내용들을 기본으로 하여 많은 "실전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리시브가 늘 수 있는 [최고의 지름길]입니다.


리시브의 대응방법을 순서적으로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1] 제일 먼저, 서비스 임팩트 시 "라버면"을 보고 코스를 먼저 파악한다.

[2] 서비스 임팩트 시 "라켓의 각도"를 보고 "구질"을 추측한다.

[3] 상대방 탁구대에 맞고 내 탁구대에 맞을 때까지의 포물선(바운드)을 보면서 "거리"를 쫒아간다

[4] 아울러 [3]의 포물선(바운드)의 "높이" 및 넘어오는 "모양(느낌)"을 파악하여 "구질"을 추측한다.

[5] 최종적으로 내 탁구대에 맞고 나서 튀어 오르는 볼의 "높이" 로 구질을 판단한다.


이상 5가지가 리시브의 "대응방법"입니다.

위의 5가지 방법의 공통점이 무엇인가요?

제가 탁구에서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보는 훈련" 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정확히 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너무도 잔인한(?) 말이지만,,,

이 "보는 훈련"을 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리시브를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 리시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정확한 구질파악입니다.


아마 여기까지 읽고 대부분의 분들은 "휴우"하고 한숨을 내쉴 겁니다.

그런 분들은 십중팔구 평소에 "보는 훈련(습관)"을 전혀 안 하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 "보는 훈련"을 열심히 하면 "리시브 능력" 외에도 전반적인 모든 "탁구수준"이 같이 향상됩니다.

너무 어렵다고 한숨만 쉬지 마시고 계속해서 보는 훈련을 하기 바랍니다.


각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제일 먼저, 서비스 임팩트 시 "라버면"을 보고 코스를 먼저 파악한다.

→ 리시브 시 제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상대방의 서비스코스" 입니다.

→ 구질파악(뜨는 볼인지 죽는 볼인지)은 나중에 해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1]과 [2]가 동시에 이루어지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편의상 나누었습니다.


상대방의 코스를 알아야 아까 위에서 언급한 상대방의 "기습서비스(포사이드 길고 빠르게 오는 공)"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상대방이 서비스할 때 상대방의 스윙동작에 현혹되지 말고 볼이 상대방 라켓에 맞는 그 "최종순간"에 집중하면 됩니다.

그 최종순간에 상대방 "라버면"이 향하고 있는 곳이 바로 서비스 코스입니다.


상대방이 심하게 몸으로 가리고 넣는 서비스의 경우는 힘들겠지만, 그렇지 않은 정상적인 서비스의 경우는 100% 알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것 [1]/[2] 때문에 "오픈서비스"가 정당한 대결이라는 겁니다)


간혹, 서비스 스윙이 화려하신 분들의 경우 스윙동작은 내 포사이드 코스인데 마지막 순간에 손목을 틀어서 내 백사이드로 오는 서비스를 잘 구사합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에도 당황하지 말고 마지막 볼이 라버에 맞는 "최종순간"에만 집중하면 상대방에게 절대 속지 않게 됩니다.


우선적으로, 이 "코스"를 보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최종 임팩트순간 라버면이 내 포사이드를 향했다면 주저하지 말고(볼이 바운드되어 넘어오기 전에) 나의 "포사이드"로 즉시 움직여야 합니다.

→ 이것이 되지 않고 이미 넘어오고 있는 와중에 쫒아 가면 이미 늦습니다.


[2] 서비스 임팩트 시 "라켓의 각도"를 보고 "구질"을 추측한다.


원래는 [1]/[2]가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건데요.

위에 언급한 그 "최종순간"에 상대방 라켓의 "각도"까지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설명할 수밖에 없는데요.

(워낙 엄청나게 훌륭한 서비스가 많아서 기본적인 원리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


최종순간에 상대방의 라켓이 뉘어져 있다면 하회전(커트)일 확률이 매우 높겠지요.

반대로 상대방의 라켓이 세워져 있다면 너클 또는 옆회전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기본적인 원칙일 뿐 이구요.

실제로, 라켓이 세워진 상태에서 커트볼과 전진볼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상대방 라버의 어느 부분에 맞는가도 회전과 관계가 있습니다.


즉, 라버의 아랫부분이나 앞 끝부분에 맞으면 회전이 많이 먹고, 라버의 윗부분이나 손목근처부분(라버이름이 써있는 부분)에 맞으면 회전이 덜 먹습니다.


기본적인 "커트/너클볼" 서비스를 배울 때 이 원리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프로선수들이나 아마추어에서도 "임팩트"가 굉장히 좋은 분들은 같은 부위에 맞혀도 회전이 틀리므로 이 방법은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최종순간 "상대방의 라켓각도"만 가지고 "결론"을 짓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에 [4]/[5]번이 필요한 겁니다.


[3] 상대방 탁구대에 맞고 나서 내 탁구대에 맞을 때까지의 그 기간 동안의 포물선(바운드)을 보면서 "거리"를 쫒아간다

→ 상대방 서비스의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대응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이것은 기본원칙일 뿐 이것이 어려운 분은 좀 더 나중(이미 내 탁구대에 바운드 된 후)에 쫒아갈 수도 있겠지요.


서비스가 길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속도(스피드)"가 빠르지만, 서비스가 짧은 경우에는 "속도"가 훨씬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프로의 서비스도 적용이 됩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셔야 짧은 서비스를 리시브할 때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즉, 앞에서 언급했듯이 상대방의 길고 빠른 기습서비스에 우선적으로(마음속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으면, 나머지 서비스들은 모두 이것보다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기 때문에 좀 더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저 자신도 분명히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즉, 상대방의 짧은 서비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침착하게 대응하라는 의미입니다.


[4] 위의 포물선(바운드)의 "높이" 및 넘어오는 "모양(느낌)"을 파악하여 "구질"을 추측한다.


[5] 최종적으로 내 탁구대에 맞고 나서 튀어 오르는 볼의 "높이" 및 "모양(느낌)"으로 "구질"을 판단한다.


→ 서비스가 상대방 탁구대에 맞고 나서 내 탁구대에 맞을 때 까지는 반드시 어떤 식이던 포물선(곡선)을 그리며, 이 포물선은 높이(탁구대의 공이 맞는 부분에서부터 위로 대략 몇 센티 정도인가?)가 있습니다.


기본원칙은,

이 바운드(포물선)의 "높이"를 가지고 "뜨는 볼/죽는 볼"을 구분합니다.

뜨는 볼은 탁구대로부터 몇 센치, 죽는 볼은 몇 센치....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상대방이 뜨는 서비스(받아보면서 알게 되지요)를 넣었을 때 이 바운드(높이)를 잘 새겨 놓았다가, 죽는 서비스(커트성)를 넣었을 때의 높이와 서로 "상대적으로 비교" 하는 겁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경우 하회전(커트성)서비스는 뜨는 서비스보다 바운드가 "낮게" 깔려옵니다.

반대로, 뜨는 서비스는 하회전(커트)서비스보다 바운드가 높게 옵니다.

☞ 옆회전 서비스도 뜨는 옆회전과 죽는 옆회전이 있는 데 마찬가지입니다.


즉, 상대방의 뜨는 서비스의 바운드가 탁구대로부터 어느 정도 "높게" 솟아서 오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서, 상대적으로 이 바운드보다 "낮게" 깔려 들어온다면 이것은 죽는(커트성) 서비스라고 판정하는 겁니다.


이해가 되시는지요?

만약, 하회전(커트성)서비스의 바운드를 기준으로 삼았다면, 이것보다 높으면 "아 뜨는 서비스구나"라고 판정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서비스를 받을 때(처음에는 당연히 모르겠지만) 이 포물선(바운드)의 "높이"를 유심히 봐야 합니다.

→ 리시브할 때 상체를 숙이고 자세를 낮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하게 이것만 가지고 모든 것이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렇지가 않으니까 리시브가 그렇게나 어려운 겁니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구사하는 분들은 이 두 가지 구질의 바운드를 거의 똑같이 넣을 수 있습니다.

→ 전국 2부 수준만 되어도 대부분이 이렇게 넣을 수 있습니다.


지금, 리시브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거꾸로 생각해서 위력적인 서비스란 어떤 것인지 이해가 가시겠죠?


그래서 이 상대적인 바운드 역시 완벽하지가 않으므로 [4]/[5]번에 바운드(높이)외에 "모양(느낌)"이라는 어려운 용어가 언급된 것입니다.


이 "모양(느낌)"이라는 것은 글로 표현하기 너무도 어려운 데요.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상대방 서비스가 뜨는 서비스일 경우는 "통통 튀는 느낌" 또는 "공이 살아서 솟아 오르는 느낌" 이랄까? 이런 느낌이 오구요.

죽는 서비스(커트성)일 경우는 상대적으로 "공이 가라앉는 느낌" 이 옵니다.

→ 제 경우는 서비스 구질을 파악할 때 이 느낌으로 판단을 내리는데요.

   처음 보는 사람과 시합을 해도 70%정도는 이 느낌으로 정확히 구분을 합니다.

   물론 수많은 사람과의 실전경험 및 보는 훈련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4]번의 경우(바운드 되어 오는 동안)는 전국 4부이하인 분들은 그 느낌을 포착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 길고 빠른 서비스의 경우 구질을 판단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 아울러, 이런 식으로 상대방 서비스를 파악하는 훈련을 안 해왔기 때문에


여기 마지막 [5]번 항목이 있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5]번의 경우는 (내 탁구대에 맞고 나서 마지막으로 솟아 오르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뜨는 서비스와 커트성 서비스가 마지막에 튀어 오르는 "느낌+높이"가 완전하게 다릅니다.

→ 중간의 넘어 오는 과정의 바운드는 같을 수가 있지만 이 마지막 최종 바운드에서는

   구질이 다른 경우 상대적인 높이가 절대로 같을 수가 없습니다.

→ 커트성 서비스는 뜨는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종 바운드의 높이가 무조건

   낮습니다.


결국, 가장 안전하게 리시브하는 방법은 (상대방의 구질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마지막 [5]번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마지막 바운드까지 보아야 하기 때문에 위력적인(공격적인)리시브는 절대로 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 그러나, 구질을 파악하지 못하여 실점하는 것 보다는 백 배 낫습니다.

→ 아울러, 상대방 서비스의 구질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 이렇게 리시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사람마다 서비스의 회전량이 모두 틀리기 때문에 이 "높이+느낌"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분들과 "수많은 실전경험"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평소 아는 분들하고만 계속 치면 절대로 리시브가 늘지 않습니다.

모르는 분들과 수많은 실전경험을 갖는 것만이 리시브가 늘 수 있는 "최고의 지름길" 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많이 부족하지만 리시브에 대해 적어 보았습니다.

→ 결국, 리시브에서 우선적으로 중요한 요건은 “보는 능력”입니다.

→ 참고로, 짧고 느린 “너클(무회전)”서비스는 탁구공에 새겨진 [마크]를 보고 구분하는 겁니다. 즉 탁구공의 마크가 보이면 너클 서비스이고 안 보이면 회전입니다.

아마추어 상위부수 및 선수들은 모두 이렇게 너클 서비스를 구분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방법이 너무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보는 훈련(연습)"을 한 번도 안 해 보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보는 훈련을 하면 100%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보는 훈련을 계속하면 어느 날 갑자기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열심히 보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5-1] 리시브 이론 (보충설명)


"리시브"에 대한 추가 보충 내용입니다.

서비스와 리시브 기술은 언뜻 서로 별개의 관계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어떤 특정 서비스에 대해 리시브가 불안한 경우" 그것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 중 한 가지는

→ 본인이 그 특정서비스를 직접 구사해 보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특정 서비스에 관해 리시브를 제대로 하려면 그 서비스의 "원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본인이 그 서비스를 구사한다는 것은 그 서비스의 "원리"를 알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역으로 리시브하는 요령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리시브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리시브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정서비스에 대한 리시브는 어떤 요령(쉬운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들 하시지요.


예를 들어, 회전량이 엄청나게 많아서 받으면 탁구대 밖(옆)으로 완전히 나가버리는 옆회전(좌/우) 서비스가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완전 초보자를 위한 기본적인 원칙은 있습니다.

즉, 서비스를 받을 때 왼쪽 바깥으로 나가버린다면, 상대방 오른쪽 모서리나 센터라인으로 공을 보내라! 라는 식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완전초보자를 위한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상대방 서비스가 회전량이 많을 경우 리시브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상대방의 회전량을 능가할 수 있는 임팩트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쇼트를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의 드라이브를 막는 기술인 쇼트가 간단한 이론(방법)만으로 가능한가요?

최소한의 기본 이론을 숙지한 후,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드라이브를 쇼트로 받아 본 경험축적에 의해서만 쇼트는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리시브도 이와 같습니다.

어떤 요령(쉬운 방법)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쇼트와 마찬가지로, 리시브도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서비스를 받아본 수많은 경험축적에 의해 향상되는 것입니다. 

→ 서비스의 경우 사람마다 속도/회전량/코스 등이 천차만별인 것이 드라이브보다 훨씬 심하기 때문에, 쇼트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는 것 보다 리시브 능력이 올라가는 것이 몇 십 배 더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강조하는 것이 아는 사람하고만 치지 말고,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특히 실전게임을 많이 해야 함)


리시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청난 집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탁구의 매 순간은 집중력을 요하지만, 특히나 리시브 시에는 이 보다 몇 배의 집중력이 더 필요합니다.


[참고] 각 항목별 판단기준은 단지 확률만 높을 뿐, 100% 판단기준은 아닙니다.


▶ 서비스 시 상대방의 스윙동작의 크기

→ 동작이 크면 롱 서비스, 동작이 작으면 짧은 서비스


▶ 볼을 맞추는 순간의 라켓각도

→ 구질은 추측만 가능하고, 코스는 최종적으로 맞는 순간 100% 알 수 있음

 

▶ 볼이 넘어오는 과정의 바운드(높이)와 느낌은 어떠한가?

→ 제일 애매함. 본인 경험에 의해 좌우됨


▶ 최종적으로 내 탁구대에서 솟아오르는 마지막 바운드(높이)는 어떻게 다른가?

→ 전진회전(또는 뜨는 옆회전) 서비스는 하회전 서비스 대비하여 최종 바운드(높이)가

   상대적으로 무조건 높습니다.


특히, 상대방의 서비스 속도가 느릴 경우에는 반드시 볼이 회전을 하는지 안하는지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 탁구공에 있는 "마크"가 보이면 너클(무회전) 서비스입니다.


서투른 너클/커트 서비스는 일단 바운드에서 분명하게 차이가 나지만,

고급 너클/커트 서비스는 이 볼의 회전유무를 보지 못하면 절대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본론] 상대방의 구질을 정확히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 롱 서비스   대응 기술 : 안정된 푸트워크, 드라이브, 백핸드 쇼트 및 푸쉬 등

▶ 짧은 서비스 대응 기술 : 플릭(튕기는 기술) 및 스톱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위의 기술들이 모두 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있어야" 리시브가 가능해집니다.

→ 이 중 한 가지라도 미흡하면 상대방에게 계속 공략을 당할 수밖에 없음.


간단하게 상대방의 롱 서비스를 드라이브로 리시브하는 경우만 보더라도,

상대방의 구질이 커트성이냐 무회전이냐 전진회전이냐에 따라 드라이브 각도 및 스윙이 달라져야 합니다.

즉, 본인이 3가지 구질에 대한 드라이브 능력 중 어느 한 가지만 부족해도 리시브는 안 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짧은 서비스를 리시브 할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의 서비스가 하회전인지 너클인지 구분을 했다 하더라도, 내가 스톱(다시 짧게 넘기는 것) 또는 플릭(튕기는 기술)을 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리시브는 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상대방 서비스의 구질을 파악하는 자체도 대단히 어렵지만, 그 파악된 구질에 맞게 적절하게 리시브할 수 있는 기술들(실제로는 탁구의 모든 기술이 필요함)을 모두 갖추는 것은 더욱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탁구에서 리시브가 제일 어렵다고 하는 것이며, 또한 리시브 능력이 바로 그 사람의 탁구수준(탁구기술의 총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앞으로

"상대방의 서비스를 못 받아서 게임에 졌다"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되고

"내가 리시브 능력이 부족해서 졌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 결국 같은 뜻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이것을(리시브능력이 곧 그 사람의 탁구실력이다) 인정하지 못하면, 그 분의 리시브 실력향상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매우 안타깝고(인정을 못하므로 실력향상이 안됨), 대단히 죄송하지만,

현재 생활체육 기준으로 "4부/그 이하" 이렇게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거의 대부분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실력향상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앞으로는, "상대 서비스가 원인이 아니고, 내가 리시브 능력이 부족해서 게임에 졌다"라는 사실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 리시브는 탁구의 모든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야 가능함!


특정서비스에 대해 리시브가 안 될 경우에는 냉정하게 원인을 분석해야 합니다.


▶ 상대방의 구질(뜨는 볼인지 죽는 볼인지)을 구분하지 못한 것이 원인인가?

   ☞ 실제로 이것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만약, 이것이 원인이라면 좀 더 세부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서비스가 너무 절묘해서 구분을 못한 것인가?


아니면, 리시브 시 집중을 못해서 순간적으로 구질의 차이를(바운드/느낌 등) 보지 못한 나의 실수인가?

→ 집중력이 떨어지면 순간적으로 구질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 구질은 정확히 파악했는데 여러 가지 대응기술이 아직 미숙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인가?


이것이 원인이라면, 특별하게 내가 취약한 대응기술이 어떤 부분인가?


즉, 롱 서비스에 대한 드라이브 인지, 짧은 서비스에 대한 플릭 인지 등을 분석해야 합니다.

분석이 끝나면, 이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한 가지씩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 특히, 현재 자신이 가장 취약한 기술을 딱 한가지 만 우선적으로 정해서 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합니다.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리시브 능력이 곧 나의 탁구수준이다 !

 

 

[6] 백핸드의 원리 및 연습방법


지금부터 설명하는 펜홀더 백핸드 원리 및 연습 방법은 특별하게 선수 출신 분들에게 배운 것이 아니고, 제가 스스로 창안한 방법입니다. (셰이크도 연습방법은 같습니다)

레슨 경험이 전혀 없는 분들을 대상으로 백핸드를 가르치다가 어느 날

"어떻게 해야 정식으로 레슨을 받지 않는 사람들도 큰 시행착오나 부작용 없이 백핸드를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하여 만들게 된 방법입니다.


이 방법으로 연습을 해서 저 자신이 우선 상당한 효과를 보았고, 또한 많은 분들에게 이 방법으로 레슨을 했을 때 아무런 부작용 없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레슨을 별도로 받고 계신 분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지만, 레슨 받을 여건이 되지 않는 분들은 아래 방법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의 사항]

백핸드 스윙이 어느 정도 잡히기 전에는 절대로 "손목"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포핸드를 처음 배울 때 "손목"이 흔들려서 무척 고생한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

백핸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손목사용은 모든 연습과정을 마치고 마지막에 하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백핸드 기술의 "기본적인 원리/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백핸드 스윙은 좌우 대칭인 포핸드 스윙과 원리가 같다!


오른손잡이의 경우를 예를 들겠습니다.

현재 오른손으로 잡고 있는 라켓을 반대편 왼손으로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알고 있는 방식으로 포핸드 스윙(기본스윙)을 해보세요.

반대 손으로 하니까 조금 어색하긴 해도 웬만큼 스윙이 나올 겁니다.


자, 다시 라켓을 원래 위치인 오른손으로 잡고, 내가 왼손으로 스윙을 한다고 생각하고 백핸드 스윙을 해 보세요.

→ 즉, 왼손잡이가 포핸드 스윙을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원래 포핸드 스윙처럼 하려면 라켓을 90도 정도로 세워야 하고, 발 모양은 원래 모양과 반대 대칭으로 하면 되지요.

→ 준비 자세에서는 내 왼쪽 옆구리 옆에 위치한 라켓의 뒷면이 보여야 합니다.

→ 오른손으로 스윙하는 자세와 완전 좌우대칭의 자세를 잡는 겁니다.


거울을 보면서 내 머리 중앙을 기준으로 수직으로 가상의 선을 그린 후 "포핸드 스윙과 완전 좌우대칭"이 되는 동작을 취하시면 좀 더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위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셨다면, 다음은 구체적인 연습 방법입니다.

실제 연습을 하기 전에 거울을 보고 스윙연습을 100번 이상 해본 후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야 합니다.


● 백핸드 초급 단계


[1단계] 혼자 하는 연습

기초 연습으로 정확한 스윙자세를 익히는 단계입니다.


▶ 탁구대의 백사이드에 위치합니다.

이때, 탁구대와의 거리는 포핸드 때와 마찬가지의 거리를 유지합니다.


▶ 탁구대 위의 적당한 높이(대략 20cm)에서 왼손으로 볼을 자연스럽게 수직으로(반드시) 살며시 떨어뜨립니다.

이때, 백핸드 준비 자세를 미리 취하고 있어야 합니다.


▶ 볼이 탁구대에 맞고 튀어 올라 가장 높이 떠오른 지점(정점)에서 볼을 맞춥니다.


▶ 절대 세게 치려고 하지 말고 최대한 부드럽게 백핸드 스윙으로 볼을 넘깁니다.

→ 처음에는 세게 치지 말고 부드럽게 밀어주는 스윙을 해야 합니다.

→ 이 때, 대각선 방향으로 볼이 넘어가야 합니다.

→ 그렇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볼이 넘어갈 경우, 손목이 흔들리거나 스윙이 잘 못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중요한 점은 손목이 뒤로 젖혀지지 않고 포핸드와 좌우대칭인 스윙동작이 자연스럽게 나오느냐 하는 점입니다. 즉, 팔꿈치를 이용한 스윙을 해야 합니다.


자연스런 스윙에만 집중하세요!

처음 포핸드 스윙을 배울 때를 생각해 보세요.

정확한 스윙으로 볼을 넘기는 데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말입니다.

스윙이 정확히(완전 좌우대칭)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무작정 스윙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주의할 점]

팔꿈치를 의식하여 팔꿈치를 접었다가 편다는 느낌으로 스윙해야 합니다.


[2단계] 혼자 하는 연습

볼을 정확히 보내는 연습입니다.


▶ 1단계와 방법은 동일합니다.

▶ 1단계와 차이점은 스윙이 어느 정도 잡히면 스윙 속도를 약간 빠르게 하면서, 볼이 반대편 구석으로 정확히 들어가도록 하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 10개중에 9개 이상은 들어가야 합니다.

→ 세게 볼을 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속도로 정확하게 쳐야 합니다.(안정성)


[3단계] 느린 볼 연속치기 연습


▶ 파트너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상대방으로 하여금 백사이드에서 쇼트를 천천히 대줄 것을 부탁합니다.

▶ 백사이드에 위치한 후 백핸드 스윙으로 연속으로 볼을 쳐서 대각선 방향으로 보냅니다. (포핸드로 연속 치듯이)


[4단계] 빠른 볼 연속 치기 연습 (제일 중요함)


▶ 3단계와 같지만, 이번에는 상대방이 백사이드에서 쇼트가 아닌 포핸드 스윙으로 볼을 보내도록 합니다.

→ 3단계보다 볼이 더 빠르고 강하게 들어오게 하는 것입니다.

→ 상대방은 포핸드로 치고, 나는 백핸드로 연타를 치는 겁니다.


▶ 상대방의 포핸드에 밀리지 않고 연속으로 백핸드 스윙으로 칠 수 있어야 합니다.

→ 이 4단계가 백핸드에서 제일 어려운 과정입니다.

→ 대부분의 분들이 이 4단계의 고비를 넘지 못합니다.

→ 상대방 포핸드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스윙을 하려면, 백핸드로 연속 스윙하는 것이 포핸드로 연속 스윙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 이 4단계에서 상대방이 보내는 볼의 속도(리듬)에 맞게 내 몸 전체가 리듬을 타는 방법을 몸으로 터득해야 합니다.

→ 포핸드 스트로크시 몸 전체가 일정한 리듬을 타듯이 반대 방향으로도 리듬을 타야 합니다.

직접, 해 보시면 왜 몸이 리듬을 타야만 하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상대방 볼에 밀려서 스윙이 제대로 나오지가 않습니다.


※ 반드시 명심하세요!

이 4단계가 자연스럽게 되기 전에는 절대로 중급 단계로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즉, 이 4단계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는 다음 단계를 연습해도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4단계는 초급 단계이지만 백핸드에서 제일 중요하면서도 제일 넘기 어려운 단계입니다.

90% 이상의 분들이 이 4단계에서 포기하거나, 또는 이 4단계를 거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 4단계는 포핸드로 치면 기본 포핸드 스트로크 단계입니다.

4단계를 거치지 않고 다음 단계로 간다는 것은,

포핸드 스트로크도 못하면서 드라이브를 연습하는 것과 같습니다.



백핸드 중급 단계


초급 단계에서 제일 중요하고 어려운 고비인 4단계가 자연스럽게 되면, 이제 백핸드의 기초는 완전히 잡힌 상태입니다.

중급단계의 연습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상대방으로 하여금 좌/우로 한번 씩 공을 보내도록 요청한 후

포사이드에서 포핸드로 치고 반대편 백사이드에서 백핸드 스윙으로 치는 연습


(2단계)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 백사이드로 공을 보내도록 요청한 후

(모두 백사이드에서) 포핸드로 한번 치고 백핸드 스윙으로 다시 치는 연습


(3단계)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 백사이드로 적당한 높이로 볼을 띄워주도록 요청한 후

백사이드로 높이 떠오는 볼을 백핸드 스매싱하는 연습

→  이때는, 풀스윙이므로 포핸드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백스윙(라켓을 뒤로 빼는 동작)을 해주어야 하며, 또한 라켓의 높이는 볼의 높이(정점)와 같거나 높도록 해야 합니다.

즉, 위에서 아래로 스윙합니다.


● 백핸드 고급 단계


현재 전국3부 정도의 수준에 계신 분들은 아래의 연습을 하시면 공격자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는 공격형 수비를 할 수 있습니다.


즉, 탁구대에서 어느 정도(1m~1.5m) 떨어져서 백핸드 스윙으로 볼을 넘겨줄 때 그냥 밀어서 넘겨주지 말고 볼에 전진회전을 걸어서 넘겨주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요구되는 능력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임팩트 순간에 손목을 사용하여 순간적으로 볼에 전진회전을 줄 수 있어야 함

[2] 손목만 이용하는 짧은 스윙이 아닌 큰 동작의 스윙을 해주어야 함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신 분들은 시간만 투자하여 연습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상대방이 드라이브를 강하게(소위 말하는 강력한 한방드라이브) 걸지 못합니다.

제가 일전에 소개했듯이 김택수 선수의 백핸드 수비가 바로 이 기술입니다.


또한, 이것이 잘 되면 손목을 사용하는 요령이 상당히 좋아지기 때문에 평범한 구질의 커트볼(많은 회전이 아닌)을 백핸드로 스매싱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단, 이때는 손목도 중요하지만 타이밍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7] 김택수 선수의 특별 강의


2004년 11/23(일) 천호동 코리아 탁구장에서 약 30분 동안 김택수 선수의 원 포인트 레슨이 있었습니다.

당일 참석한 KT&G 서포터스 회원 분들을 위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회원님들의 질문하나하나에 시범을 보여주고 자세교정까지 해주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질문사항과 답변에 대해 여러분들께 소개할까 합니다.

서로 다른 질문 중 연관성이 있는 것은 하나의 질문 및 답변으로 정리를 했고,

실제로 김택수 선수는 간단하게 답변하였지만, 수준이 낮은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 나름대로 해석을 하여 많은 살을 붙였음을 고려하여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질문과 답변이 있었지만 이 중에서도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 드라이브에 대한 답변은 여러분들이 기대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이해하신다면 여러분의 탁구실력은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질문] 드라이브 시 중심이동과 스윙자세 그리고 파워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시는데요.

드라이브를 걸 때에는 중심이동 및 자세(무릎, 허리, 어깨 등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 그것은 볼이 맞는 순간의 감(느낌)입니다.


중심이동과 스윙은 넘어오는 볼의 상황(코스, 구질)에 따라서 항상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볼의 상황에 맞게 스윙(중심이동포함)은 항상 변하는 것인데도, 거의 대부분의 아마추어 분들은 억지로 일정한(완벽한) 스윙을 만들려고 합니다.

게임 중 볼이 10번 넘어오면 스윙도 그 볼에 맞게 10가지로 변합니다.

볼을 맞추는 순간의 감(느낌)이 좋으면 스윙을 대충해도 볼은 넘어갑니다.

탁구는 무조건 볼을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스윙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드라이브에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더 얘기하자면

 

첫째 : 두껍게(두텁게) 맞추어라 (제일 중요함)


스윙 시 라켓의 각도를 많이 숙이면 아무리 파워를 실어도 위력이 나오지가 않습니다. (얇게 맞으므로)

볼은 무조건 두텁게(넓게, 즉 접촉면을 많게) 맞추어야 합니다.

이것을 다시 설명하면,

볼과 라버가 접촉되어 머무르는 체공시간이 길어지게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야만 위력적인 드라이브를 걸 수 있습니다.


둘째 : 최대한 몸의 힘을 빼라 (스윙을 편안하게 하라)


백스윙부터 마지막 최종스윙까지에서 힘이 들어가는 경우는 오로지 딱 한 순간입니다.

이 짧은 순간 외에는 절대로 몸에 힘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이 순간이란 바로 "볼이 라버에 접촉하는 순간"입니다.

오로지 볼이 맞는 그 순간에만 힘이 집중될 수 있도록 연습하세요! → 임팩트


셋째 : 손목사용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스윙속도가 너무 빨라서 손목을 안 쓰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손목을 많이 사용합니다. 볼을 맞추는 그 순간에만 순간적으로 손목을 사용합니다.

(볼에 좀 더 많은 회전을 주기 위하여)


넷째 : 연결연습을 많이 하라!


드라이브의 파워는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연속으로 드라이브 거는 연습을 많이 하세요.

이렇게 연결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점점 스윙에 자신감이 붙어서 자연스럽게 파워를 줄 수 있는 겁니다.

결국, 볼에 접촉하는 순간을 느끼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질문] 탁구대에서 많이 떨어져서 서로 맞드라이브를 할 때는 볼의 옆면을 감아주어야 하나요?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만약, 평소 연습 때 옆면을 맞추는 것이 익숙해져 있어 그렇게 해서 10번 걸어 10번이 다 들어간다면 그 사람은 자기만의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겁니다.

볼의 윗면을 맞추는 게 익숙한 사람은 그렇게 하는 거구요.


[질문] 셰이크인데요. 백핸드 쇼트 방법을 알려주세요.


쇼트의 원리는 펜홀더나 셰이크핸드나 똑같습니다.

억지로 밀어치지 말고 각도만 맞추어 대세요.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절대로 억지로 치지마세요. 힘을 빼고.

(억지로 치지 말라는 말을 몇 차례 계속 강조함)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여 각도만 조절하는 것이 쇼트의 최대요령입니다.


[질문] 펜홀더 백핸드 스윙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백핸드 스윙을 제대로 하면 맞는 순간에 "딱"하고 경쾌한 소리가 납니다.

"딱"하는 소리가 안 날 때는 스윙이 제대로 안된 겁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백핸드라고 가만히 서서 치려고 하면 안 되고 포핸드 칠 때처럼 많이 움직여서 볼을 기다렸다가 정확히 잡아서 쳐야 합니다.


[질문] 좌/우 푸트워크에 대해


탁구대에서 떨어져서 치지 말고 최대한 앞에 붙어서 편하게 치세요.

백사이드로 오는 것은 무리하게 돌아서서 포핸드로 치지 말고 가볍게 쇼트를 대주면서 치시고, 편하게 부드러운 스윙을 하기 바랍니다.

→ 아마추어는 백핸드로 오는 볼을 무리하게 돌아서서 포핸드로 칠 필요가 없다고

   김택수 선수는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질문] 리시브에 대하여


탁구에서 제일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무엇인지 아세요?

어떻게 하면 탁구 잘 칠 수 있나요? 이런 식의 질문이지요.

리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튀자마자 받는 것이 좋으냐, 정점이 좋으냐, 한박자 늦추는게 좋으냐.

그것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내가 상대방의 서비스구질/코스를 확실히 파악하여 자신이 있는 상황이라면 튀자마자 깊숙이 빠르게 리시브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며(공격적 리시브),

상대방 서비스가 좀 어렵다 싶으면 천천히 기다렸다가 안전하게 넘겨만 줄 수 있는 거고. 리시브는 그런 개념입니다.


[질문] 회전이 많은 강한 서비스를 넣는 방법은?


서비스에 회전(스핀)을 많이 주려면 볼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야 합니다. 즉 접촉순간을 느껴야 합니다.

(드라이브 설명할 때 언급했던 내용이 다시 반복됨)



이상, 기억이 나는 것만 제가 나름대로 살을 붙여서 적어보았는데요.


전체적인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드라이브에서 정해진 스윙이란 없다.


넘어오는 볼의 상황(코스, 구질)에 따라 스윙은 항상 변하는 것이다.

억지로 일정한 스윙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맞는 순간의 느낌을 중요시하라.


[주의] 초보자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입니다.

초보자 분들은 당연히 기본적인 스윙은 익혀야겠지요.


[2] 임팩트능력을 키워라!


볼이 라버면에 접촉하는 순간을 길게 하라.

이것은 드라이브뿐만이 아니라 강력한 서비스를 넣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여담이지만, 지난번 KT&G 서포터스 시범경기에 이어 어제 시범경기를 보고 제가 느낀 점은요.


김택수 선수를 보면 탁구를 치는 것이 아니고, 춤을 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부드러운 무술(중국의 태극권)을 한다고나 할까요.


특히나, 김택수 선수가 드라이브를 걸 때 유심히 지켜보면요.

볼을 맞추기 전 자세에서 이미 "아 저 볼은 들어가겠구나" 하는 느낌이 옵니다.


그것은 김택수 선수는 모든 볼을 완벽하게 잡아서 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 볼이 내 탁구대로 넘어오는 중간과정에 김택수 선수는 이미 완벽한 위치를 잡고(정확한 좌우/앞뒤 3차원 좌표를 파악하고)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한 가지는 그 움직이는 과정이(푸트워크가) 마치 춤을 추듯이 너무나 부드럽고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과장되게 표현하면 발레리나가 움직이는 동작이라고나 할까요.

김택수 선수를 보면서 문득 예전 권투의 황제 "알리"가 연상이 되더군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탁구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드라이브(다른 공격도 마찬가지)를 걸기 위해 푸트워크로 이동할 때는 온 몸의 힘을 빼고 나비처럼 날아가서, 볼을 맞추는 그 순간에만 벌처럼 쏜다는 그런 느낌이지요.


제가 자유게시판의 덧글에도 언급을 했지만,

탁구란 자신의 리듬은 유지하면서, 상대방의 리듬을 빼앗는 싸움입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익숙해져있는) 리듬(박자)가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볼을 넘겨줄 때 그 리듬을 깨버리면(느리거나 빠르게), 절대로 강한 공격을 당하지 않습니다.


나의 리듬이 자연스러우면 강하고 위력적인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리듬이 자연스러워지려면 온 몸의 힘을 빼고 움직여야 합니다.

→ 나비처럼 날아야 합니다!


현재 전국1부의 고수들 및 선수들은 공격 시 연타와(느리게) 강타를(빠르게)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역으로, 상대방의 리듬공격(느리게 또는 빠르게)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응합니다.


▣ 나비처럼 날아서

    → 푸트워크 시 부드럽게 움직이자! (리듬을 타자)


▣ 벌처럼 쏘자!

    → 온 몸의 힘을 빼고 있다가 볼이 맞는 그 순간에만 힘을(임팩트를) 주자!


출처 : 고슴도치 탁구클럽
글쓴이 : 젊은오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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