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다단계업체인 한국암웨이는 2001년이후 지난해까지 11년째 당기순이익 전액을 미국 암웨이 본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11년 연속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 100%로 국내 기업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이다. 미국 암웨이가 한국암웨이를 통해 11년간 순수하게 배당금으로 챙겨간 돈만도 4555억원이다.
미국 암웨이가 한국암웨이에서 걷어간 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암웨이는 미국 암웨이 계열사인 액세스 비즈니스 그룹에도 11년째 기술도입료 명목으로 총 465억원을 지급했다. 이렇게 11년간 한국시장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미국 암웨이 본사가 챙겨간 금액만도 총 5020억원이다. 반면 한국암웨이가 11년간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총 81억원으로 미국 암웨이 본사가 받은 돈의 1.6%에 그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암웨이는 2010년 당기순이익 364억원을 모두 배당금 형태로 최대주주인 '암웨이 유럽 리미티드'에 지급했다. 암웨이 유럽 리미티드는 미국 알티코 글로벌 홀딩스(Alticor Global Holdings, 암웨이 글로벌의 모기업)가 지배하는 회사로 사실상 한국에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전액이 미국 암웨이 본사로 빠져나간 것이다.
◇11년간 빠짐없이 순이익 100% 배당으로 챙겨=한국암웨이가 당기순이익 전액을 미국 암웨이 본사로 헌납한 것은 200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8월말 결산법인이었던 한국암웨이는 당기순이익 688억원을 고스란히 배당금으로 미국 암웨이 본사에 지급했다. 이후 11년째 당기순이익 전액 배당은 어김없이 지속돼 왔다.
특히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에서 다단계판매가 크게 유행하며 한국암웨이는 3년간 당기순이익으로 201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돈은 모두 배당금으로 미국 암웨이로 흘러갔다. 이후 당기순이익은 매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순이익 100%를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행태는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회계연도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렇게 2001년이후 11년간 미국 암웨이가 한국암웨이로부터 챙겨간 배당금은 4555억원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암웨이의 이 같은 배당성향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아무리 외국계 기업이라고 해도 국내에서 벌어들인 순이익 전액을 한푼도 남김없이 배당금으로 가져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목소리다. 한 전문가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배당성향은 20∼30% 정도인 반면 한국암웨이는 11년째 배당성향 100%를 불문율처럼 지켜왔다"며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막대한 만큼 재투자나 기부 등으로 사회에 환원할 법도 한데 미국 암웨이는 철저하게 자신들의 실리만 추구했다"고 밝혔다.
◇기술료도 수백억원 받아..국내 기부는 챙긴 돈의 1% 수준=미국 암웨이 본사가 챙겨간 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배당금 외에 기술도입료 명목으로 수백억원을 추가로 가져갔다. 실제 한국암웨이가 암웨이 제품의 연구개발과 제조를 맡는 '액세스 비즈니스 그룹'(Access Business Group)에 지난해 기술도입료로 지급한 금액은 63억원. 한국암웨이는 2009년에도 이 회사에 기술도입료로 52억원을 지급했다. 지난 11년간 한국암웨이가 지급한 기술도입료만 465억원에 달한다. 배당금에 기술도입료까지 11년간 모두 5020억원이 미국 암웨이 본사로 유입됐다.
한국암웨이 자본금은 2000년 이후 지금까지 217억원으로 변함없다. 결과적으로 미국 암웨이는 자본금의 2300%를 넘는 돈을 11년간 한국암웨이로부터 받은 셈이다. 여기에 미국 암웨이가 한국암웨이에 제품을 팔아 챙긴 수익까지 더하면 한국시장은 암웨이가 진출한 어느 나라보다 쏠쏠한 수익원 역할을 했다.
한국암웨이는 미국 암웨이 본사에 당기순이익 100%를 빠짐없이 지급했지만 정작 국내 기부에는 인색했다. 한국암웨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부금은 12억91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의 3.5% 수준이다. 그나마 2009년 이후 늘어난 규모로 2008년 이전까지는 매년 수 억원 기부에 그쳤다. 회계 결산시점을 바꾼 지난 2004년에는 6200만원을 기부한 게 전부다. 한국암웨이가 11년간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81억원으로 미국 암웨이가 배당금과 기술도입료로 챙긴 금액(5020억원)의 1.6%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외국계 기업이라고 해도 한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을 한 푼도 남김없이 빼간 것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며 "한국에서 10년 넘게 배당금과 기술료만으로 5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면 적절한 규모의 사회 환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암웨이 측은 "한국에서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섰다"며 "수익의 일정금액을 신규시설 투자와 IBO(개인사업자) 후원수당 및 각종 장려금 지급 등에 써왔고 암웨이 아동센터를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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