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의젊은이들에게

[스크랩]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잘 하는 것 / 새로운제안

주거시엔셩 2008. 8. 10. 01:37

재능과 적성을 찾아내기 위한 심리검사, 인성검사 등 그 검사방법은 매우 많다.

그러나 그 방법들이 사람의 타고난 내면적 심리와 적성분야를 정확히 밝혀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문과와 이과로 갈라지는데, 대부분 이때 처음으로 자신의 적성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때의 판단기준은 단순히 수학에 적성이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졸업 후 진로가 어디가 넓은가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과가 수학을 많이 하지만 한의대같은 곳에는 수학보다는 오히려 한자를 더 많이 알아야 하고, 경영학과나 경제학과는 문과지만 수학을 많이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나도 지금까지 몇 가지 적성검사를 받아보았는데 부분적으로는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설문지의 질문이 대체로 객관적인 답을 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었다.

즉, 사람에 따라 본래의 질문이 의도하는 것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주관적인 대답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내면적 심리는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의 주관적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서 다음에는 또다른 대답을 할 가능성이 많다. 정반대의 심리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사람의 경우에는 자신도 자신의 심리를 잘 모르고 오락가락하기도 한다.

가장 쉬운 것이 가장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과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이기도 하지만, 또 나를 가장 모르는 것 또한 ‘`나 자신`’이다.

다음의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한번 해보자.


ㆍ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가슴이 뛰었는가?
ㆍ 지금까지 한 일 중에서 가장 성과가 좋았던 일은 무엇인가?
ㆍ 로또에 당첨되어 돈벼락을 맞아도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ㆍ 만약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가?
ㆍ 한밤중에 전화가 와서 잠을 깨워도 짜증내지 않고 받을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대답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우리는 은연중에 타인의 욕구와 삶은 중요하게 여기면서 자신의 그것은 무시하도록 배우면서 자라왔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는 사실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가 가진 미덕을 자랑하거나 칭찬하면 안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아니면 자신의 재능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오히려 그것이 재능인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원치 않는 일을 알아내는 것이 원하는 일을 알아내는 것보다 훨씬 쉽다.

그러나 원치 않는 것을 수십 개 찾아낸다고 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우리가 객관식 문제를 푼다면 정답이 아닌 것을 다 찾아내면 남은 것이 정답이 되지만 인생은 객관식 시험이 아니다.

성공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많은 돈, 권력, 명예가 곧바로 성공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돈과 권력과 명예는 성공의 목적이 아니라 결과로 오는 것일 때 가치가 있다.

그렇다고 너무 돈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이 두각을 나타내면 돈 때문에 어려울 정도의 단계는 벗어날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것이다.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

그러므로 성공의 비결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물론, 이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인생이 짧다는 것이 슬픈 일이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았고, 알았다고 하더라도 해보지 못하고 인생을 보냈다는 것이 슬픈 일이다.

먼 데서 찾으려고 하니 어렵다. 특기가 없는 사람은 많아도 취미가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취미활동을 비생산적이며, 돈 쓰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취미에 대한 사고를 바꿀 필요가 있다. 칸트는 취미를 ‘목적 없는 합목적성’이라고 했다. 그것은 목적을 가지지 않고 단순히 좋아해서 한 취미활동이 자신에게 돈을 벌어주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자신의 취미가 직업이 될 수 있다면 삶 자체가 취미가 되고 유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자신이 잘하는 일 혹은 좋아하는 일에 미쳐서 성공한 사람들은 가까이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취미생활로 성공한 사람들의 예를 한번 보자.

1년 여 동안 하루에 8~12시간씩 그림만 그리면서 자기만의 그림색깔을 찾았다는 일러스트레이터 밥장(blog.naver.com/jbob70).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일등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우등생이었고, 우수한 성적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SK텔레콤에 1등으로 입사하여 10년 동안 전형적이고도 우수한 샐러리맨으로 지냈다.

반복되는 일상에 회의를 느끼면서 다른 재미있는 삶을 모색하기 시작한 그는, 이제 ‘비정규 아티스트 밥장’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면서 하루 수천 명이 방문하는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비정규 아티스트의 홀로그림》이라도 책도 냈다.

또한 ‘행복한 오기사(blog.naver.com/nifilwag)’는 어떤가? 잘 다니던 건설회사를 박차고 나와 홀연히 긴 여행을 떠난 오영욱씨는 네이버 블로그 ‘행복한 오기사’를 통해 감각적인 글쓰기와 그림을 선보였는데, 직접 스케치한 스페인의 풍경과 글을 엮어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를 발간했다.

이처럼, 자신의 특기와 취미를 살려 책도 내고 직업적인 전망을 다르게 찾은 사람들이 많다. 물론, 지금 하는 일을 과감하게 때려치라는 말은 아니다. 용기를 내어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고, 자기 전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늦지 않았다.

신은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한 가지쯤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주셨다.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를 잘할 수는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는 일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이유는 인간의 교활함을 아는 신이 인간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내면 더욱 교만해질 것을 염려하여 웬만해서는 찾지 못하도록 가장 중요한 것을 우리 가슴속에 숨겨 두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평생 자기의 전공이나 직업에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그토록 밤을 새워 연구를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를 하지 않아 아직도 대부분 미개척 상태에 있다. 

 

[ 출처 : "29세까지 반드시 해야 할 일" 중에서 ]

출처 : 다 함께 경제 공부합시다
글쓴이 : 스물아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