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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최근 러시아 기업인들 사이에 유행하는 은어에 대해(1)

주거시엔셩 2007. 2. 26. 02:06
(뉴스루콤 06. 22) 언어는 사회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역으로 사회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은 러시아 주간지 “노바야 가제타”가 조사해 기사화 한 러시아 기업인들의 은어이다.

기업인들이 말하는 “나”: “승객”에서 “올리가르흐”까지
최근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을 부를 때 “승객(пассажир)”이란 말을 쓴다. “평범한 승객(просто пассажир)”은 백그라운드가 없는 중소기업인을 이르는 말로 돈을 벌어 고급주택을 짓고 편히 살 수 있는 부류이며, “별볼일 없는 승객(никчемный пассажир)”은 자신의 사업에 투자를 하라고 애걸하며 다니는 기업인으로 혹여 투자자가 생긴다 쳐도 기껏해야 “염소들(козлы 외국인 투자자들)”나 얻을 수 있는 경우이다.
“무게 나가는 승객(серьезный пассажир)”은 올리가르히(역자 주: 러시아 재벌을 이르는 은어) 수준이지만, 올리가르히까지 도달하지는 못한 사람이다. 올리가르히란 단어는 언론인 알렉산드르 파딘 씨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초기 부정적 뉘앙스를 풍겼으나 후에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지고 그냥 최고 부자들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최근에는 올리가르히들 스스로가 자신을 부를 때 이 단어를 사용할 정도가 되었다. “무게 나가는 승객”은 한편 “올리가르히 카를리코브이예(олигархи карликовые)”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난쟁이 올리가르히란 뜻이다.
진짜 올리가르히는 소련 이후 등장한 “졸부(갑자기 돈을 벌어 부자가 되었으나 그 만한 교육이나 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알갱이로 남은 사람들인데 이들은 진짜 러시아 최고의 경제 엘리트들이다. 이들은 한편 “크루프냔카(крупняка)”라고 불리는데 뜻은 대인, 거구란 뜻이다.
한편 은행 부총재 같은 수준의 사람들은 “첼랴디(челядь)”라는 은어로 불리는데 뜻은 아첨꾼, 추종자들이다. 물론 이들은 자신들을 “첼랴디”라고 여기지 않고, 자기 이하의 사람들을 “첼랴디”라고 생각한다.

계속
출처 :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정보
글쓴이 : 러샤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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