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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화제> 중국동포.외국인노동자 위한 신학교 열어
작성일시 : 2003-11-16 00:00:00
[속보, 사회] 2001년 03월 26일 (월) 13:44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
한국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중국동포와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신학교가 문을 열었다.
성남 외국인노동자의집(소장 김해성 목사)은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 외국인 노동자.중국동포 교회에서 학교 관계자와 중국동포 및 외국인 노동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외중(外中)신학교' 개교식을 가졌다. 비록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학교는 아니지만
한국내 '소외받는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최초의 교육시설인
외중신학교에는 현재 중국동포 65명을 포함, 모두 94명의 '학생'이 등록을 마쳤다.
이들이 외중신학교에 등록한 사연은 가지각색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일류대를 졸업한 뒤 시민운동을 하다 3년전 한국으로 온 쇼헬초드리(34)씨는 국민은 빈곤에 허덕이고 정치권은 부패한 조국을 살리는 방법을 고민하다 1년전 교회를 찾아왔으며, 이번에 신학교에 등록했다. 또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2년전 한국에 들어온 뒤 며칠만에 공장기계에 손목이 잘리는 불운을 겪었던 이림빈(30)씨는 "신앙생활로 흐트러진자신을 추스릴 수 있었다"며 자신과 같이 예기치 못한 불운때문에 좌절하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목회자의 길을 가기 위해 신학교에 등록한 경우다. 3년제로 운영될 외중신학교에는 한국어신학과를 비롯, 영어신학과와 중국어신학과 등 3개 학과가 개설되며 매주 월.화.금요일은 오후 8시-10시 그리고 토요일에는오후 8시-12시 신학강의가 이뤄진다. 강의는 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학생들의 출신국이 다양함을 감안, 한국어와 중국어 그리고 영어를 통해 진행된다. 4년전 선교를 위해 독일에서 건너온 뒤 외국인노동자 문제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 9월부터 이 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르 우드(Bar Udh.한국명 박용) 목사도 영어강의를 통해 필리핀이나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준다. 김 목사는 "올바른 신학교육을 통해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후에 고국에 돌아가서도 자국민에게 바른 생각을 심어줄 수있는 사람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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