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기초기술 강좌 제 08회 후퇴회전 공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 Forehand Smash against Push
08-0. 용어 바로잡기 - "어택(Attack)"이라는 기술은 없다!
08-1.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의 개요
08-2. 연속동작으로 살펴보는 스윙의 포인트
08-3. 저지르기 쉬운 실수의 유형들
부록. 용어 사전
지난 회에서는 약간 높이 뜬 롱성 타구, 즉 찬스볼에 왔을 때 그것을 강력한 스매시로 결정짓는
방법에 대한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회는 약간 길게 나오는 푸시, 즉 후퇴회전(하회전) 공을
회전을 걸지 않고(실제로는 약간 전진회전이 걸립니다만) 선제공격하는 타법에 대하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적인 탁구에서는 회전을 거는 공격, 즉 드라이브로 선제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돌출러버를 사용하는 전진속공형이나 여성 동호인들의 탁구에서는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타법이며, 드라이브에 의한 선제공격을 배우기 이전 단계에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08-0. 용어 바로잡기 - "어택(Attack)"이라는 기술은 없다!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 앞서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대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 기술의 명칭에 대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탁구 기술 용어는 제대로 정립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기술에 대한 용어를 정리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기도
합니다만,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정체불명의 기술용어가 널리 퍼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어택(Attack)"입니다. 약간은 잘못된 느낌이 드는 기술용어일지라도 특별히
불합리한 것이 아니라면 "대중의 약속"으로 생각하여 인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언어라는 것은 결국 사용하는 사람들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어택"이라는 용어는
그렇게 간단하게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어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어택"이 무슨
뜻인지는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바로 "공격"이라는 단어입니다. 즉, 탁구에서의 공격적인
타 법은 100% "어택(Attack)"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롱, 드라이브, 스매시, 하프발리, 플릭 등이
모두 공격 타법에 속합니다. 탁구의 공격 타법은 다음과 같이 3가지로 구분됩니다.
(1) |
Attack without spin |
회전을 걸지 않는 공격. 롱, 하프발리, 스매시 등 의도적으로 회전을 걸지는 않는 공격타법. |
(2) |
Attack with spin |
회전을 거는 공격. 포핸드 드라이브와 백핸드 드라이브가 여기에 해당됨. |
(3) |
Attack on the table |
대상공격. 탁구대 위의 짧은 공에 대한 공격으로서 플릭이나 대상드라이브가 여기 해당됨. |
이와 반대되는 개념은 수비(Defence)로서 공격 전형의 수비 기술인 "블록(Block)"과 수비 전형의
수비 기술인 "커트(Cut)", 어떤 전형에든 해당되는 후진에서의 수비기술인 "피시(Fish)", "로브(Lob)"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공격"이라는 광범위한 뜻을 가진 "어택"이라는 단어가 어째서
하회전에 대한 스매시라는 하나의 기술을 가리키는 용어로 널리 퍼져 버렸는지는 수수께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교재에도 "어택"이 기술 이름이라고 나와 있지 않고 기술 이름으로 쓰이지도
않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서 그런 말이 생겨난 것인지... 아마도 누군가가 영어 교재의 설명을 읽고
서 잘못 이해하여 그런 말을 퍼뜨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기술은 다음과 같은 말로 기술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Forehand attack without spin against backspin(후퇴회전에 대한, 회전을 걸지 않는 포핸드 공격)
이 설명을 보고는 앞뒤의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로 "아 이 기술 이름이 어택이구나"라고
제멋대로 생각하고는 그렇게 우기면서 그릇된 용어를 퍼뜨린 것 아닐까요? 고수가 하는 말이라면
여과없이 믿어 버리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풍토 속에서 정체불명의 단어는 널리널리 퍼져
갔을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어택"이라는 용어를 인정할 수 없는 이유는 이 단어가 "공격"이라는 분명한 뜻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공격이라는 뜻 외에 어떠한 뜻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회전을 걸지 않고
공격하든 회전을 걸어서 공격하든 그것은 모두 어택입니다. 후퇴회전에 대한 스매시를 어택이라는
기술 명칭으로 부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외국 잡지 등에도 3구 공격에 대한 설명이라든지 기술의 연결에 대한 설명에서 이런 기술의
그림이나 사진과 함께 제목에 "Attack ~"이라고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기술의 이름이 어택 아닌가"라고 오해하셔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단지 "공격한다"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며 단지 회전을 걸지 않는 공격을 예로 들어 놓았을 뿐입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3구 공격"이라는 말을 영어로는 "3rd attack"이라고 씁니다. 여기서 "Attack"이란
회전을 걸지 않는 공격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저 공격한다는 뜻입니다.
드라이브이든 스매시이든 플릭이든 상관없습니다.
이 강좌를 읽으시는 분들은 "어택"의 올바른 의미를 이해하시고 앞으로는 절대로 이번 회에
설명하는 "후퇴회전에 대한 스매시"를 "어택"이라고 부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사라져야 할 잘못된 용어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커트 스트로크"라는 표현 또한 이상한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이 기술을 "어택"이라는 말로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트 스트로크"라는 말로 부르는 경우도 많
은 듯합니다만, "스트로크"라는 것은 모든 기술에서 백스윙을 한 후에 공을 맞추기 위하여 앞으로
나가는 동작 및 임팩트 후에 조금 더 나가는 동작을 포함하는 일련의 동작을 말하는 것입니다.
혹은 기술을 구사하는 동작 자체를 스트로크라고 하기도 합니다. 즉, "커트 스트로크"란
"커트 기술을 구사할 때에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동작" 또는 커트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지 결코
후퇴회전이 걸린 공을 공격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말을 마구 사용하기 때문에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용어들이 마치 기술 용어인 것처럼 쓰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08-1.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의 개요
- 후퇴회전에 대한 스매시는 준비타의 성격을 갖는다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는 "공격을 시작하는 타구", 즉 "준비타"의 성격을 갖는 기술입니다.
지난 회에서 공격 타법의 3가지 분류에 대하여 알아본 바 있습니다만, 준비타라는 것은
이 한 방으로 결정짓겠다는 의미보다는 자신이 선제공격을 가하여 랠리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
가 강한 기술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기술을 "스매시"라고 부르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스매시는 원래 "약간 뜬 볼을 강타하는 결정타"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회전을 걸지 않고 강하게
치는 타법"이라는 의미, 그리고 "포핸드 롱을 기본으로 좀더 강하게 치는 기술"이라는 의미에서는
이 기술 역시 충분히 스매시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후퇴회전이 걸린 깊고 낮은 공을 한 번의 타구로 결정짓겠다는 욕심은 금물입니다.
어디까지나 "공격을 시작하는 준비타"라는 개념을 갖고 지나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번에 결정짓는 것은 힘있게 치려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하고 실수 없는 타구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게 되면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한 번에 결정짓는 것도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 포핸드 롱의 기본 기술이 중요
롱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이든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이든 그 기본은 포핸드 롱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에서는 포핸드 롱의 기본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큽니다. 롱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는 "어깨 높이에서의 수평 스윙"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만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는 거의 모든 것이 기본 포핸드 롱과 같으며 단지 백스윙을 좀더
낮추고 임팩트를 강하게 한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포핸드 롱의 기본기술에서 "정확한 타구점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공을 만들어서 치는 감각"을
향상시키는 것이 곧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 기술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 됩니다.
단순히 타이밍을 맞춰서 치는 것만이 몸에 배어 있다면 후퇴회전에 대한 스매시는 불가능합니다.
공의 정점을 잘 잡아서 자신의 힘으로 확실하게 임팩트하는 습관을 가져 주셔야 합니다.
- 엄밀히 따지면 약간은 전진회전이 걸린다
"포핸드 롱"에 대해 설명할 때 "회전을 걸지 않는 공격 타법"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여기서도 역시
"회전을 걸지 않는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엄밀히 따지면 어느 정도는 전진회전이 걸리게
됩니다. 단지 "의도적으로 회전을 걸지는 않는다"라는 것이 "회전을 걸지 않는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라고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라켓면이 똑바로 앞을 향해 있더라도(완전한 중립)
스윙이 약간 아래에서 위를 향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전진회전이 걸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공을 치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공을 비벼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변화를 주기 위한 필수기술. 그리고 선제공격의 감각을 잡기 위한 기술.
최근의 탁구는 "드라이브"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기술이 향상되
고 나면 이 기술을 쓸 일이 거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전진회전을 거는 공격 기술,
즉 드라이브가 선제공격을 하기에 훨씬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공이 확실하게 포물선을 그려
주므로 안전합니다. 선제공격, 즉 준비타는 안정성이 필수적이므로 더 안전하게 강타할 수 있는
드라이브 기술이 선호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를 준다는 의미에서 회전을 걸지 않고 선제공격을
하는 기술이 필요할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기술을 사용하여 변화를 주게 되면 드라이브를 사용할
때의 효과도 더욱 커지게 됩니다. 또한, 기술을 배우는 단계에서 선제공격 기술의 감각을 잡기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대적인 탁구라고 하더라도 앞면에
돌출러버를 사용하는 전진속공형 선수에게는 아직도 선제공격용 타법으로 필수적인 타법이기도
합니다. 본래는 전진속공형 선수의 상징과도 같은 기술이기도 합니다.
08-2. 연속동작으로 살펴보는 스윙의 포인트
이제 연속동작의 그림을 통해서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의 스윙이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림을 보시기에 앞서서 먼저 다음과 같은 핵심 사항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1) |
팔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체중이동에 의하여 타구한다. |
(2) |
라켓면은 똑바로 앞을 향한다. 즉, 중립적인 라켓면. |
(3) |
약간 아래에서 위를 향하는 스윙이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올려치는 것을 의식해서는 안된다. |
(4) |
타구점은 기본적으로 정점이다. 지나치게 빠른 타이밍을 잡지 말고 완전히 자신의 공을 만들어서 치도록 한다. |
(5) |
백스윙은 콤팩트하게 잡는다. 팔을 뒤로 빼지 말고 허리를 약간 더 틀어 준다는 느낌이다. |
(6) |
스윙하기 전에 발을 고정시킨다. 움직이면서 스윙하면 타구가 불안정해진다. |
(7) |
풀스윙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한순간의 정확한 임팩트에 집중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이런 사항들을 기억하시면서 다음 그림을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그림은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의 동작을 옆에서 본 것입니다. 백사이드로 날아오는
공에 대하여 돌아서면서 백스윙을 취하고 스매시로 선제공격을 가하는 것입니다. 그림 1에서 3까지
가 백스윙이며 3에서 4까지가 다시 앞으로 나가는 스윙(스트로크)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힘을
빼서 라켓을 떨구는 것에 의해 그림 4에서 7까지의 마무리 동작이 이루어지고 기본자세로 복귀하게
됩니다. 앞으로 나가는 스윙이 대단히 빠르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림 3에서 4 사이의 한순간에 라켓을 앞으로 휘두르게 되며 그 사이에 임팩트가 이루어집니다.
이제 이 스윙을 각각의 단계별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백스윙
그림 1에서 공이 날아오는 코스를 확인하면서 살짝 발을 움직여서 자리를 잡으면서 백스윙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강타를 의식하여 팔 전체를 뒤로 끌어당겨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림 2와 같이 팔을 몸 가깝게 유지한 채로 허리를 돌려서 백스윙을 해야 합니다. 큰 백스윙이
필요하다면 허리를 더 크게 돌려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은 포핸드 롱에서의 기본과 다를 바
없습니다. 거의 동일한 방법으로 백스윙을 하되 조금 더 자세를 낮추면서 라켓이 낮은 위치로 내려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때 팔을 써서 라켓을 내리면 라켓이 지나치게 내려가서 올려치는 것만이
강조된 불안정한 스윙이 되기 쉬우며 체중이동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옆에서 볼 때의 백스윙이 아래로 호를 그린다는 것은 지난 회에서도 살펴본 바 있습니다만 어떤
스윙에서도 공통된 것입니다. 그림 1에서 3까지의 과정을 보면 가볍게 아랫쪽으로 호를 그리는
것을 쉽게 관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허리를 틀어서 백스윙하며 라켓이 아래로 호를 그리게 하는
동작"에 의해서 공의 변화에 따른 백스윙의 미세한 조정도 가능해집니다. 공의 다양한 변화에
대처하기 쉬운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 드라이브로도 그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후퇴회전이 걸린 공을 타구하는 것이므로 허리를 틀면서 몸을 좀더 낮추어 주게 됩니다.
동시에 오른발에 체중이 걸리게 하면서 라켓이 앞으로 나가게 될 각도를 정합니다.
- 스트로크와 임팩트
라켓이 다시 앞으로 나가는 스윙에서의 포인트는 "체중이동을 이용한다"라는 것입니다.
"팔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몸의 움직임에 의해서 자연히 팔이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이동을 사용하여 허리를 돌리면서 타구 방향으로 팔꿈치가 살짝 나가도록 하며,
팔꿈치를 중심으로 날카롭게 아래팔이 휘둘러지도록 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포핸드 롱의 스윙과 다를 바 없습니다. 팔꿈치를 중심으로 돌린다고 하여 팔꿈치로
아래팔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상체를 돌리는 동작에 의하여 팔꿈치를 앞으로 던지면서 아래팔이
팔꿈치에 이끌려서 나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라켓면은 중립, 즉 똑바로 앞을 보도록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공을 잘 관찰하여 약간씩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라켓면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스윙의 스피드라는 것을
잊으셔서는 안됩니다. 정확한 각도로 빠르게 스윙하면 라켓면이 약간 틀렸다고 하더라도 공은 잘
들어갑니다. 그러나 아무리 라켓면을 잘 만들어도 빠르게 스윙하지 못하면 공은 제대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빠른 스윙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 바로 중심이동입니다.
팔만 휘둘러서는 스피드는 나오지 않습니다.
스윙의 각도는 약간 아래에서 위를 향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약 30도 정도로 위로 올라가는
것이 기준입니다. 임팩트가 이루어질 때에 공을 받쳐올리거나 덮어씌우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폴로스루에서는 라켓 끝이 공을 보낼 방향을 향하여 아주 약간 덮어씌워지는 듯한 느낌이
되어도 좋습니다만(연속동작 그림 참조) 임팩트 순간에는 완전히 정면을 향한 상태로 공을 맞추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지나치게 올려칠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올려쳐 버리면 제대로 임팩트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오히려 네트미스가 되어 버리기 쉽습니다. 엄밀히 말씀드리자면 "올려친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스윙의 방향은 백스윙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백스윙을 조금
낮게 취하면 팔을 휘두르는 방향을 심하게 올리지 않더라도 자연스러운 스윙 방향이 나옵니다.
즉, "언제나 거의 같은 스윙을 하되 백스윙을 통하여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약간 다른 상황이라고
하여 타법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항상 비슷한 동작에
의하여 약간의 조절만으로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면 순간적인 대처가 쉬워지므로 더욱
유연한 탁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임팩트는 공이 바운드된 후의 정점을 노리되, 연속사진 그림 4에서 5 사이에 한순간에 체중을
이동시키면서 그 중간쯤에서 임팩트되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순간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림 3과 그림 4의 중간 정도의 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후퇴회전이 걸린 공을 칠 때는 빠른 타이밍보다도 자신의 공으로 만들어서 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공으로 만든다는 것은 공의 정점을 완전히 잡아서 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정점을 잡아서 치되 백스윙을 충분히 잡아서 빠른 스윙으로 확실한 임팩트를 가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림 4에서처럼 폴로스루에서 팔꿈치가 가슴 앞으로 나가도록 해 주는 것도 빠른 스윙을
위하여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팔꿈치가 몸에 지나치게 단단하게 붙어 있지 않다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포핸드 롱의 기본 스윙에서와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라켓이 제대로 앞으로 나가지 않거나 몸 왼쪽으로 팔이 접혀지게 될 수 있습니다.
타구에 위력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불안정하게 되므로 그림 4에서처럼 라켓 끝이 공이 날아갈
방향을 향하면서 팔이 "앞으로" 나가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①팔꿈치는 가슴 앞, ②라켓은 얼굴 앞
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이때 팔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임팩트 후에는 가능한 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왼쪽 다리가 체중을 확실하게 지탱해 주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때 왼발로 전달된
체중을 지탱하면서 자세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빠른 마무리 동작으로 다음 공에 대비하며
연속공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뒤에서 "앞에서 본 동작"을 관찰할 때 좀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마무리 동작
라켓을 끝까지 휘둘렀다면 그 상태에서 가볍게 힘을 빼서 라켓을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하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는 어디까지나 준비타이지 결정타가 아닙니다. 아무리 강하게 때렸다고
할지라도 그 한번의 공격으로 끝난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다음 공이 넘어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음 공에 대비하도록 해야 합니다.
폴로스루가 끝남과 동시에 가볍게 힘을 빼서 라켓을 살짝 떨어뜨려 기본자세로 돌아갑니다.
이때 시선은 공을 보낸 방향을 향하면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체중은 양쪽 발에 균등하게
배분되도록 하여 어느 쪽으로 공이 오더라도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합시다.
- 앞에서 본 연속동작
이번에는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의 동작을 앞에서 관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그림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펜홀더의 동작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셰이크핸드와 펜홀더의 차이는 없습니다. 단지 기본적인 그립 형태가 다르다는 것
외에는 완전히 동일한 동작이며 상황에 따른 차이나 개인적인 습성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림 1에서 4까지는 백스윙의 동작입니다. 날아오는 공을 관찰하면서 오른발을 먼저 빼고(그림 3)
그 후 왼발을 움직여서(그림 4) 완전히 자리를 잡습니다. 동시에 허리를 돌리면서 콤팩트하게
백스윙을 합니다. 팔을 지나치게 뒤로 빼지 않고 몸으로 백스윙의 높이를 조절합니다.
그리고 4에서 6까지가 앞으로 나가는 스윙입니다. 이때 양쪽 발의 위치가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발이 움직이면서 타구하면 타구점이 흐트러지며 체중이동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타구가 불안정해집니다. 발의 위치를 고정시킨 채로 4에서 오른발에 걸려 있
던 체중이 6에서 왼발에 걸리도록 이동시키면서 그 움직임에 의하여 팔이 앞으로 나가도록 합니다.
그림 6은 실제로는 폴로스루가 끝나고 라켓이 약간 아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위에 나온 옆에서 본 연속동작의 그림과 1:1로 대응되는 그림이 아니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안정된 체중이동을 위해서는 왼발의 무릎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림 4로부터 6까지의 과정에서 이를 확실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왼쪽 무릎은 분명히 안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를 유지시켜 주면 아무리 크고 격렬한 스윙을 한다 할지라도 그 스윙
때문에 몸이 무너지는 일이 없게 됩니다. 다리가 이런 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면 왼쪽 무릎 아래의
버리면 커다란 스윙에서 왼쪽 다리는 몸을 지지해 줄 수 없게 됩니다.
그림 7은 완전히 라켓을 떨어뜨리고 다음 공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만 실제로 이 정도까지
떨어뜨리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다음 공을 관찰하고 유연하게 조절을 해 가도록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는 그림 6보다 약간 낮은 정도로 라켓을 높게 유지하면서 다음
공을 기다리는 것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기준은 "탁구대 높이보다 약간 높은 정도"라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08-3. 저지르기 쉬운 실수의 유형들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 공격을 할 때는 흔히 다음과 같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 팔 전체를 뒤로 끌어당겨 버린다
앞에서 이미 설명한 바 있습니다만 지나치게 "강타"를 의식하여 팔을 심하게 뒤로 끌어당겨서는
안됩니다. 하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는 그 한방으로 끝내기보다는 공격을 시작하는 "준비타"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므로 지나치게 강타를 의식하지 말고 콤팩트한 백스윙으로 정확하게 때려넣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상체를 돌리는 콤팩트한 백스윙을 하지 않고 팔을 지나치게 뒤로 끌어당겨 버리면 타구가 불안정해
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다고 하여 스윙이 빨라지지도 않고 타구가 강해지지도 않습니다.
오른발에서 왼발로의 정확한 체중이동을 활용하고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한순간에 집중하여
정확하게 타구하는 것을 의식하다 보면 강한 타구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집니다.
- 공과의 거리가 충분하지 않다
백사이드로 돌아서서 공격하거나 할 경우 충분히 발을 움직여서 공과의 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공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바른 체중이동이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팔을 충분히 휘둘러서 빠른
스윙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림처럼 비좁은 공간에서 간신히 공을 맞추는 것에 불과한 스윙이
되므로 공의 위력과 안정성이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풋웍을 활용하여 빠르고 확실하게 돌아서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상대방의
리시브를 확인하지도 않고 미리 돌아서는 것은 금물입니다.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공이 백사이드로
온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돌아서도 늦지 않습니다. 돌아설 때는 오른발이 사이드라인의 연장선
보다 더 바깥쪽(왼쪽)으로 갈 정도로 움직이는 것이 기준입니다. 돌아서서 공격하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면 돌아설 때에 자신의 발이 어느 정도로 움직이고 있는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팔꿈치가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옆에서 본 연속동작의 그림 4와 같이 팔꿈치가 충분히 앞으로 나가는 확실한 스윙을 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곧 체중이동을 사용하여 휘두르고 강한 임팩트를 가해 준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콤팩트한 스윙이라고 해서 라켓이 아주 작게 움직인다든가 빠르지 않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윗쪽 그림과 같이 체중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팔꿈치가 앞으로 충분히
나가 주지 않으면 라켓의 스피드가 나오지 않으므로 임팩트를 강하게 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네트미스가 많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는 원인은 주로 "하회전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미스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충분한 스윙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혹은 하회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앞으로 휘두르는 것"을 잊어버리고 지나치게 위로 휘두르려고
하다 보니 이처럼 공을 충분히 앞으로 때려 주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스를 두려워하지 말고 체중이동을 사용하여 정확하고 빠른 스윙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 허리를 돌리지 않고 팔만 앞으로 뻗는다
허리를 돌리지 않고 팔만 앞으로 뻗는다는 것은 곧 체중이동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팔만 뻗는다"라고는 했습니다만 이런 동작으로는 실제로는 팔이 앞으로 확실하게 나가
주지도 않습니다. 팔꿈치도 가슴 앞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상체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머리 옆으로 올리는 스윙이 되기 쉬우며 임팩트가 부정확해지므로 타구의 위력은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체중이동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팔이 몸에서 벌어지게 되므로 기본자세로의 복귀도
크게 늦어지게 됩니다. 비효율적으로 크기만 한 동작이 되는 것입니다.
한가지 오해하셔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처럼 팔을 앞으로 뻗는 것은 "팔꿈치를 앞으로
내보내는 것"과는 전혀 다르므로 혼동하셔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체중이동에 의한 몸의 회전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팔꿈치가 앞으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것입니다만, 몸의 회전에 의하여 팔이
움직이지 않고 팔만 앞으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얼핏 보면 비슷한 동작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동작이라는 점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회전을 걸지 않는 포핸드 공격, 즉 "포핸드 롱"의 응용 기술로서 지난 회에서는 결정타로 사용되는
"스매시", 즉 "롱에 대한 스매시"를 알아보았고, 이번 회에서는 공격을 먼저 시작하는 준비타로
사용되는 "후퇴회전에 대한 스매시"를 알아보았습니다.
실제로는 준비타로서는 "회전을 거는 공격"인 "드라이브"가 많이 사용됩니다만(드라이브는 몇 회
후부터 강좌에서 다루기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기술 역시 자주 사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기술로서 몸에 익혀 두면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드라이브를 구사하게 된 후에도
오른쪽으로 횡회전을 거는(오른손잡이의 경우) "슈트 드라이브" 등의 변형 기술을 구사할 경우에는
후퇴회전에 대한 포핸드 스매시의 감각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배우기 전의 단계에서의 공격 기술"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기본적인 기술로서 안정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익혀서 전술 운용의 폭을 넓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탁구 시합에서는 때때로 자신의 주전 기술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특정한 기술만 고집하지 않고 다른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변화를 주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탁구는 힘만이 아니라 변화로도 승부하는 스포츠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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