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2007.08.02
韓ㆍ日 물가 100개항목 비교해보니 ⑤
韓 교육비 더 비싸고 日과 문화생활비 엇비슷 | |||||||||||||||||||||||||||
인문계 등록금 고대 680만 -와세다大 590만원 | |||||||||||||||||||||||||||
◆ 韓ㆍ日 물가 100개항목 비교해보니 ⑤ ◆
한국으로 돌아온 김씨는 아이들 교육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교육 내용과 방식도 다르지만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서울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 김숙영 씨는 "한국에 오니 월급에서 차지하는 교육비 비중이 훨씬 늘었다"고 말한다. 한국에 오자마자 큰 아이는 영어ㆍ수학 과외를, 작은 아이는 피아노와 태권도를 시작했다. "아무것도 시키지 않으면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다 보니 학교 안에서 예체능을 비롯해 웬만한 것은 해결되는 일본에 비해 교육비가 훨씬 많이 들어간다는 것. 매일경제와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공교육ㆍ사교육 가리지 않고 서울이 대체적으로 조금씩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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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에 가장 큰 부담은 역시 대학 학비. 특히 사립대에 다니는 대학생 자녀라면 졸업 때까지 수천만 원의 돈이 들어간다. 한국 고려대 인문학부는 1년 등록금이 680만원으로, 일본 와세다대학 인문학부 590만원보다 더 들어간다.
공학부는 연세대가 연간 863만6000원으로 일본 게이오대 공학부의 902만원에 비해 싸지만 차이는 미미하다. 한국 부모들을 괴롭히는 건 사교육비다. 도쿄에 사는 중학생 학부모 서희경 씨는 "서울에서는 중학교만 가도 사교육이 학과 과목 위주지만 일본에서는 예체능 위주로 돼 있어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훨씬 부담이 덜하다"고 말한다. 사교육 개수도 적지만 개당 비용도 일본이 훨씬 적게 들어간다는 것. 서씨는 두 아이를 연간 1인당 1935만원꼴인 도쿄 국제학교에 보내 공교육비 부담이 크지만(도쿄 한국인 학교 학비는 연간 232만원) "한 아이당 사교육비만 한 달에 200만원 들어간다는 서울 대치동 이야기를 들으면 여기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종로학원 종합반의 경우 한 달 수강료가 75만원이지만, 도쿄 지요다구 요쓰야학원은 선택 과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60만원이면 종합반을 들을 수 있다.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주로 다니는 영어학원도 서울이 비싸긴 마찬가지. 서울 YBM 시사 토익준비반의 경우 1개월 수강료가 12만3000원. 반면 도쿄 요쓰야학원에선 한 달에 10만5000원을 받는다. 아이들 예체능 사교육 중 가장 일반적인 피아노학원 역시 서울 시세가 한 달에 보통 8만~9만원인데 일본 이케부쿠로의 야마하뮤직센터는 한 달에 7만3000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 다만 공립 유치원과 토익 응시료는 일본이 다소 비싸게 나타났다. 서울 공립 유치원이 한 달에 3만4000원을 받는 반면, 도쿄(신주쿠 기준) 공립 유치원은 한 달에 4만6440원(6000엔). 토익시험을 한번 보려면 서울에서는 3만1000원을 내야 하지만 도쿄 응시료는 5만3000원이었다. 교육비 외에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부대 비용까지 더하면 서울에서 아이를 기르는 데 부모가 져야 하는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유아들이 먹는 분유만 해도 서울에서는 매일유업 앱솔루트 명작 1단계(800g)가 한 통에 1만9100원인 데 반해 일본 메이지유업 호호에미(930g)는 용량이 더 많은데도 1만7000원으로 더 싸다. 또 아기들의 필수품인 유모차도 같은 매클라렌 테크노 XT 모델이 일본에서는 38만3100원에 팔리고 있지만, 서울 백화점에서는 47만5000원을 줘야 한다. 명품으로 소문난 브랜드라면 차이가 더 커져 노르웨이산 유모차 스토케는 서울 백화점에서는 129만원이지만 신주쿠 이세탄백화점에서는 이보다 40만원이 싼 89만원에 팔리고 있다. 도쿄 생활 2년째인 주부 이명주 씨는 "입학 전 아동은 대학병원에서조차 치료비와 조제약이 모두 무료"라며 "서울의 사교육 열풍까지 감안하면 교육과 복지 양면에서 일본이 자녀 키우기에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김지영(도쿄) 기자 / 김주영 기자 / 심시보 기자 / 이명진 기자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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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제
글쓴이 : 지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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