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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년 실업률 9.0% 역대 최고..청년 취업자 5명중 1명,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

주거시엔셩 2015. 5. 30. 13:47

작년 취업자 12년만에 최대 증가…청년 실업률 9.0% 역대 최고(종합2보)

                              

                         

15∼64세 고용률 65.3%로 정부 목표엔 미달…비경활인구 25만명 감소

12월 취업자 전년대비 45만2천명↑…2개월만에 감소세 전환

                     

(세종=연합뉴스) 이광빈 차지연 기자 = 지난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3만3천명 늘면서 12년만에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0만명 넘게 줄었고 15∼64세 고용률도 역대 최대인 65.3%였다.

 

그러나 50대 이상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청년실업률은 9.0%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고용의 질이 악화된 측면도 있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천559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53만3천명이 증가했다. 2002년(59만7천명) 이후 최대치로 2010∼2013년의 평균 취업자 증가 폭이 39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늘어난 규모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72만9천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2분기에 46만4천명, 3분기에 51만7천명, 4분기에 42만2천명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3%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상 지난해 목표치인 65.6%보다는 0.3%포인트 모자란 수치다. 최종 목표인 70%와도 격차가 상당하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는 여성과 청년고용 활성화, 시간선택제 일자리 대책 등 각종 고용 정책이 시행 초기에 들어가 정책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정책 역량을 집중하면 이번 정부 임기내 고용률 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로 고용률을 계산하면 60.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남성 고용률은 71.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여성 고용률은 49.5%로 전년보다 0.7%포인트 각각 늘어 여성 고용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0.7%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수 증가는 장년층이 주도했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 1년 전보다 각각 23만9천명, 20만명 증가했다. 15∼29세와 40대는 각각 7만7천명, 3만8천명 증가에 그쳤으며 30대는 2만1천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보건복지·도소매·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과 금융보험업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3.0% 늘었는데, 상용근로자(3.8%)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직 비중은 64.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전년 대비 감소했던 자영업자가 작년에는 증가로 전환했지만 증가 폭은 1천명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진입이 활발했다. 비경활인구는 1천597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24만6천명 줄었는데, 이는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가사(-13만1천명, -2.2%)와 쉬었음(-9만2천명, -6.0%) 등에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22만2천명(129.2%) 늘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고용보조지표 작성을 위해 구직단념자 조사를 전보다 강화해 통계 수치가 크게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경활인구 대폭 감소로 경제활동참가율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오른 62.4%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활동에 뛰어드는 인구가 늘면서 실업자 수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실업자는 93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명(16.1%) 늘었고, 실업률은 3.5%로 0.4%포인트 올랐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늘면서 9.0%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 상승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 상황이 좋아져 청년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졌고,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가 고용시장으로 들어오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주환욱 과장은 "2013년에 비해 성장률 대비 취업자증가율인 고용탄성치가 증가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고용창출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용 호조세가 지속 중이고 상용직 비중이 늘어나는 등 일자리의 질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천538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2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두 달 만에 다시 줄었지만, 4개월째 4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2월 고용률은 65.3%, 실업률은 3.4%를 나타냈다. 청년층 실업률은 9.0%다.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한 12월 체감 실업률은 11.2%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겨울이라 농림어업과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어드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고 체감 실업률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고용 '수치상 양호'…올해 일자리 증가세 둔화 전망>(종합)

                               

                            

취업자 대폭 늘었지만 50·60대 위주 증가…청년·체감 실업률 악화

                            

(세종=연합뉴스) 이광빈 김승욱 차지연 기자 =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과 고용률이 10여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치상으로는 고용동향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질은 오히려 악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크게 늘었고, 취업자는 청년층보다 50대와 60대 위주로 증가했으며 청년실업률과 체감실업률은 악화됐다.

 

15∼64세 고용률은 박근혜 정부의 목표치인 70%에 못 미친 것은 물론이고, 정부가 고용률 70%를 이루기 위해 지난해 달성하겠다고 목표로 제시했던 65.6%보다 낮았다.

 

정부는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직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비정규직 비중이 소폭 감소하는 등 일자리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취업자 증가수 45만명으로 감소 전망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천559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53만3천명 증가했다. 이런 증가폭은 2002년에 59만7천명을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과 금융·보험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제조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수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14만6천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13만9천명, 도·소매업은 13만2천명, 숙박·음식점업은 12만7천명, 교육서비스업은 6만9천명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6만8천명, 금융·보험업은 2만6천명 감소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이 컸던 것은 비경제활동인구가 취업자로 많이 이동했기 때문인데, 이는 50대 베이비붐세대 여성이 노동시장에 많이 진입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5%,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0%를 각각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다.

 

이는 최근 취업난을 반영한 결과지만, 그동안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아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던 청년층이 일자리를 얻기 위한 활동을 하면서 통계에 잡힌 측면도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20대와 50대의 활발한 구직활동으로 실업자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지난 4주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했고, 일이 주어지면 즉시 일할 수 있지만 지난 1주간 일을 하지 않은 자를 뜻한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7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24만6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직의 비중은 64.9%를 기록해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해 32.4%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비중은 2010년 33.3%에서 2011년 34.2%로 높아졌다가 2012년 33.3%, 2013년 32.6%, 지난해 32.4%로 낮아지는 추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자리의 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지난해 12월 내놓은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수를 45만명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대폭 늘어나 올해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체감실업률 통계 발표 후 최대…고용률 목표치 미달

                        

지난해 실업자 수 증가폭은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전년과 비교해도 0.4%포인트 늘어났다. 청년실업률도 전년대비 1.0%포인트 늘어나는 등 3년째 증가추세를 보이는 점은 적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주당 36시간 미만으로 일하고 있지만, 추가 취업을 원하며 가능한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를 포함해 계산한 고용보조지표로 보면 12월의 체감실업률은 11.2%로 측정을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최대치다.

 

체감실업은 지난 10월부터 계속 악화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9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22만2천명(129.2%)이나 증가했다.

 

취업자의 경우 양적인 수치는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떨어지는 양상이다.

 

생산주력 계층인 30대의 취업자수가 지난해 2만1천명이 줄어든 반면, 2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취업자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연령별 취업자 증가 수준을 살펴보면 50∼59세가 23만9천명으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도 20만명에 달한다. 반면 15∼29세는 7만7천명, 40∼49세는 3만8천명 증가하는데 그쳤고, 30∼39세는 2만1천명 감소했다.

 

특히 2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취업자는 대체로 비정규직이 많아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고용률의 경우도 지난해 15∼64세 고용률이 65.3%로 2009년 이후 5년째 상승추세지만, 박근혜 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상 지난해 목표였던 65.6%를 밑돌았다.

 

이준협 실장은 "실업률이 높아진 이유로는 구직활동에 나서는 청년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면서 "구직단념자가 많이 늘었는데 상당 부분이 청년인 것으로 보여 이런 부분을 감안할 때 청년 고용 상태는 악화되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임금상승률이 0%대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취업자 한 명이 가져가는 돈은 줄어든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청년 취업자 5명중 1명,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종합)

                                   

                              

2년 계약직인 '장그래'보다 처지 안 좋은 청년 76만명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청년 취업자 20%가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 5명 중 1명은 계약기간이 2년인 드라마 '미생' 속 주인공 장그래보다 못한 처지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만 15∼29세 청년은 76만1천명이었다.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를 차지한다.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청년 취업자 비중은 2013년의 21.2%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 비중은 2008년 11.2%였으나 2009년 12.4%, 2010년 16.3%, 2011년 20.2%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1년부터는 4년째 2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정규직 일자리가 단기 계약직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청년층의 불안한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계약기간이 1년을 넘는 일자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청년 취업자 비중은 2008년 6.4%에서 지난해 3.1%로 반 토막이 났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만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청년 비중은 34.8%에 이르렀다.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셈이다.

 

근로 여건이 좋지 않을뿐 아니라 취업도 어렵다.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늘면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계약기간이 따로 없이 계속해서 근무 가능한 직장에 취업한 청년은 지난해 242만명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의 62.1%였다.

 

이렇게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청년 비중은 2013년의 60.5%보다 늘었으나, 2008년(63.2%)보다 여전히 낮다.

                                                    

                                                 

첫 일자리가 비정규직이더라도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이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직장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면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점은 큰 문제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비정규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청년은 2년마다 직장을 옳기며 비정규직을 전전하거나 아예 실업상태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3년 비정규직 이동성 국가 비교'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비정규직이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11.1%에 그쳤다. 계속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비율이 69.4%, 아예 실업 상태로 떨어지는 비율은 19.5%였다.

 

비정규직이 3년 뒤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22.4%로 다소 높아지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머무는 비율이 50.9%에 달했다. 나머지 26.7%는 실업자가 된다.

 

고용이 불안정하다 보니 청년층의 평균 근속기간은 감소하고, 이직 경험은 늘어나는 추세다.

 

2004년만 해도 청년층은 첫 일자리에서 평균 21.4개월 일했으나 작년에는 18.8개월로 2.6개월 줄었다. 첫 직장 근속기간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감소했다.

 

이직 경험이 있는 청년 47.0%는 근로여건이 불만족스러워서 첫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10년 전인 2004년만 해도 39.4% 수준이었다.

 

계약기간이 끝나서 이직했다는 청년은 10.0%로 2004년(5.3%)의 두 배로 늘었다.

 

김두순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첫 일자리는 앞으로 사회활동의 기준점이 되는데다 업무능력 습득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비정규직이 괜찮은 일자리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 청년층 첫 직장의 근로형태 추이

                                      

(단위 : %)

연도 계약기간 
1년 이하
계약기간 
1년 초과
계약기간 정하
지 않음(계속
근무가능)
일시적
일자리
자영업 무급
가족종사
2008 11.2 6.4 63.2 16.4 1.8 1.1
2009 12.4 7.7 60.7 16.2 1.9 1
2010 16.3 5.3 59.3 16 2.1 1
2011 20.2 3.4 60.6 12.5 1.8 1.5
2012 19.9 2.9 62.6 11.4 2 1.3
2013 21.2 3.3 60.5 12.5 1.2 1.4
2014 19.5 3.1 62.1 12.2 1.6 1.4

※ 자료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서울=연합뉴스)

                             

<연합시론>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청년 실업률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들어 경기부양책이 지속하면서 고용시장에도 서서히 온기가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층(15~29세)의 고용사정은 오히려 악화일로에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천559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53만3천명이 증가했다. 12년 만에 최대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꿈쩍도 하지 않았던 내수시장의 경기가 서서히, 미약하게나마 풀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청년 실업률은 9.0%로 1999년 통계 기준을 변경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은 취직되더라도 19.5%가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등 고용의 질도 좋지 않았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실업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미래의 주역인 청년의 고용사정 악화는 국가경쟁력 추락으로 직결되는 만큼 범국민적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오르면서 1997년 60.9%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50대가 23만9천명, 60세 이상이 20만명 증가해 중장년층 취업이 활발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금융 및 보험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8.9%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구직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해 실업자는 93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명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0.4%포인트 올랐다. 청년 실업률은 9.0%로 1999년 이후 최고치였다. 비정규직이 많은 50대와 60세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주로 늘어나 고용의 질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청년 취업자는 5명 중 1명이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돼, 청년층 고용의 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청년은 76만1천명이었다.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이 없이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에 취업한 청년은 242만명으로 전체의 62.1%에 불과했다.

 

비정규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청년은 비정규직을 전전하거나 아예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취직이 잘되지도 않는데 겨우 잡은 일자리도 안정성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다. 청년층이 비정규직을 전전하다가 실업자로 전락하는 현상을 방치하면 결국에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일자리의 질이 나빠 청년층 고용은 감소하고 중장년층 취업은 확대되는 '이상 현상'이 고착화하도록 해서도 안 된다. 막대한 교육비가 투자된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 청년들이 대거 실업자로 전락하는 현상은 최우선으로 풀어야 할 국가적 과제다. 정부와 재계, 노동계, 학계 등 각계각층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중소기업과 공무원, 대기업 직원만 되겠다는 청년 실업자들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대기업도 가급적 신규 채용은 확대해야 한다. 고용 있는 성장, 일자리의 질이 개선되는 성장, 청년층이 건강하게 사회로 진출하는 성장을 이뤄내지 못하면 국가 경제 전체가 경쟁력을 잃고 퇴보한다.

                     

2014년 취업자 수 1년 전보다 53만3000명 늘었다는데… 청년 실업 9.0% 사상 최고, 과도기적 일자리 증가

                  

통계청,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

                     

국민일보 조민영 기자

                                           

2014년 취업자 수 1년 전보다 53만3000명 늘었다는데… 청년 실업 9.0% 사상 최고, 과도기적 일자리 증가 기사의 사진

                           

지난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3만3000명 늘면서 12년 만에 최대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20만명 넘게 줄어들면서 경제활동을 한 인구가 크게 는 영향이다. 그러나 청년실업률도 사상 최고 수준인 9.0%를 기록해 청년 취업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59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53만3000명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연간 취업자수 증가로는 2002년 이후 최대치”라고 평가했다. 2010∼2013년 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39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늘어난 규모다.

기재부는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수가 증가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수가 7만7000명 증가했다. 기재부 주환욱 정책기획과장은 “전체 인구수가 줄어들고 있는 청년층의 취업자수가 증가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취업자수의 증가는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과거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았던 비경제활동인구 중 24만6000명이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즉 노동시장으로 진입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사활동(-13만1000명, -2.2%)에 종사하거나 단순히 쉬는(-9만2000명, -6.0%) 사람들이 많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을 하게 된 이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았다고 보긴 이르다. 지난해 실업자는 9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명(16.1%) 늘어났고 실업률은 3.5%로 0.4% 포인트 올랐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9.0%로 역대 최대다. 청년 상당수가 과거에 비해 취업을 많이 시도하지만 정작 일자리를 구하는 데 성공할 확률은 높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가 증가한 것도 청년 인턴제 등 과도기적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 과장은 “청년 실업자가 증가(5만4000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청년 취업자 증가폭(7만7000명)이 더 크다”면서 “아르바이트나 인턴 등이 많을 수는 있지만 과거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았던 청년이 노동시장에 대거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체 취업자가 증가한 가운데 30대는 오히려 2만1000명이 감소했다. 구직을 아예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1년 전보다 22만2000명(129.2%) 늘었다.

                    

50·60대 주도 취업자 수 늘어도 고용의 질 악화·청년실업 ‘최악’

                     

통계청, 2014년 고용동향 발표

                   

경향신문 이재덕 기자

                   

지난해 취업자 수는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고용의 질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증가는 20~30대가 아닌, 50~60대가 주도했고 청년층 실업률은 악화됐다. 취업 자체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대폭 늘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5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3000명 늘었다.

2002년 59만7000명 이후 최대치로 2010~2013년 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39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다. 수치만 보면 그다지 나쁘지 않다. 상용직은 1년 전에 비해 44만3000명이 늘고, 임시직은 14만명이 늘고 일용직은 3만5000명이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시일용직의 증가세는 둔화됐고 연령대 이동 요인 등으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청년층도 고용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일자리 수도 늘고 질도 과히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재부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지적했다. 청년고용률은 2013년 39.7%에서 지난해 40.7%로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대인 9%를 기록했다.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은 장년층 일자리로, 20~30대 일자리는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50대와 60대 일자리 증가가 43만9000명으로, 늘어난 일자리의 82.4%를 차지했다. 반면 15∼29세는 7만6000명 늘었고, 30대는 2만1000명 줄었다. 40대는 3만8000명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보건복지·도소매·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늘었고 금융보험업에서는 되레 줄었다. 상용직 일자리 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일자리 질과 크게 관련이 없다. 상용직은 1년 이상 근무한 노동자를 뜻하는 것으로 1년 이상 근무한 계약직 노동자, 1년 이상 일한 아르바이트 노동자 등 비정규직이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실업률이 9% 수준인 상황에서 고용률이 소폭 늘어난 것은 청년들이 안정된 일자리로의 취직을 포기하면서 질이 낮은 아르바이트, 계약직 등 비정규직 일자리에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올해 청년층 취업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비정규직 기간제를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정규직에 대한 ‘쉬운 해고’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위원은 “청년들의 정규직 일자리는 더 줄어드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기간제로 취업한 청년들이 무기계약이나 정규직 계약으로 전환하는 흐름도 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그래’보다 못한 현실… 첫 취업 청년 5명 중 1명 ‘1년 이하 계약직’

                    

경향신문 이재덕 기자

                       

청년취업자 5명 중 1명은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드라마 <미생>의 주인공인 2년 계약직 신입사원 ‘장그래’보다 고용이 더 불안정한 셈이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대치인 9.0%로 집계됐다.

1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를 보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인 만 15~29세 청년은 76만1000명이었다. 전체 청년 취업자수의 19.5%에 달하는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규직 일자리가 단기 계약직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첫 직장을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시작한 청년 취업자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2008년 11.2%이던 것이 2011년 20.2%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2011년 이후 줄곧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비정규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청년은 비정규직을 전전하거나 실업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3년 비정규직 이동성 국가 비교’에 따르면 국내 비정규직 노동자 10명 중 1명(11.1%)만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7명(69.4%)은 계속 비정규직으로 남았고 2명(19.5%)은 실업자가 됐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4년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59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53만3000명 증가했다. 2002년 59만7000명 이후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지만 일자리 질은 오히려 악화됐다. 비정규직이 고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했고,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이 고령층 취업자로 50대와 60세 이상이 각각 23만9000명, 20만명씩 늘었다. 반면 청년 일자리는 부족해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늘었다. 1999년 실업률 통계기준 변경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구직을 포기한 인구는 39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 9% ‘청년의 눈물’… 15년만에 최악

                    

동아일보 세종=김준일 기자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이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9.0%로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년층 5명 중 1명은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2년 계약직)’보다 못한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내놓은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뒤 첫 직장을 잡은 청년층 임금근로자 377만7000명 중 20.1%(76만1000명)는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전년(21.7%)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8년 11.5%에 비해 여전히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규직 일자리가 단기 계약직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청년층의 1년 이하 계약직 비중은 2009년에 12.7%, 2010년에 16.8%로 높아진 데 이어 2011년(20.8%) 이후 계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1년 이하의 계약직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한 청년도 적지 않았다. 통계청의 ‘2014년 12월 및 연간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실업률은 통계 작성 기준이 변경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9.0%를 기록했다.

                       

▼ 첫 취업 청년 20%가 1년이하 계약직 ▼

                   

청년실업 15년만에 최악… 남성 청년 실업률 첫 10% 돌파

                           

                  2014년 고용 동향

                                     

청년층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오랫동안 대학원에 남거나 고시 등을 준비하며 ‘비경제활동인구’로 남아 있던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취업시장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지만 취업의 문은 그만큼 넓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13만1000명 늘었다. 반면 취업자 수는 7만7000명가량 늘어난 데 그쳤다. 통계 조사 시점에 일주일에 1시간 이상 돈을 버는 일을 한 사람이 취업자로 분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실업자 청년은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년층 남성 실업률은 통계 집계 방식 변경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고 여성과 남성의 취업률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2010년 청년층 남성과 여성의 실업률은 각각 9.3%, 6.7%로 2.6%포인트 차였지만 지난해에는 남녀가 각각 10.5%, 7.7%로 격차가 2.8%포인트로 커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학력자 여성이 많아진 데다 이들이 결혼, 출산을 30대 이후로 미루면서 군 입대, 고시 준비 등으로 취업이 늦어진 남성들보다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남성은 가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찾느라 취업 시기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의 청년층 고용률(40.4%)은 회원국 평균(50.9%)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또 OECD 회원국 중 청년 고용률이 40%대인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이런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가 ‘임기 내 고용률 70% 달성’이란 목표를 이루려면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연간 취업자 수는 2559만9000명으로 2013년보다 2.1%(53만3000명) 늘었다. 작년의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02년(59만7000명 증가) 이후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50대(23만9000명)와 60세 이상(20만 명)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의 82.3%를 차지했다. 하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증가폭이 비교적 작거나 오히려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50세 이상의 인구가 크게 늘고 40대 이하 연령대는 줄고 있어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 수 증감 추이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청년 실업률 9%…외환위기 뒤 ‘최악’

                   

한겨레 세종 김소연 기자

                               

청년층의 실업이 늘어날수록 사회는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길을 걷는 20대들. 정용일

                  

통계청, 연간 고용 동향 발표
청년 남성 실업률 10% 넘어
첫 취업자 5명 중 1명꼴 ‘계약직’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이 9%로, 통계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처음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데 성공한 청년취업자 5명 중 1명은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 어렵게 취직을 해도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셈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15~29살 청년층 실업률은 9%로, 통계기준을 변경한(실업자 구직기간 1주→4주)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1999년 청년실업률은 10.9%(옛 기준), 새 기준으로 처음 작성된 2000년 수치는 8.1%였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신용카드 대란’에 휘말렸던 2004년(8.3%)이나 세계 금융위기로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됐던 2009년(8.1%)보다 높다. 청년실업자 수는 2012년 31만3000명(7.5%)에서 2013년 33만1000명(8%), 지난해 38만5000명(9%)으로 치솟고 있다.

 

특히 청년 남성의 실업률은 지난해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청년 남성 실업률은 2012년 8.6%, 2013년 9.1%에서 지난해 10.5%로 상승했다. 청년 여성의 실업률 또한 2013년 7%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7.7%까지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에 나서면서 취업자와 함께 실업자가 많이 늘어 실업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업자는 4주간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고,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40.7%로 2013년(39.7%)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층 일자리의 질은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를 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15~29살 청년은 76만1000명이나 됐다. 취업을 경험했던 389만5000명 중 19.5%를 차지한다. 이 비중은 2008년 11.2%였으나 2009년 12.4%, 2010년 16.3%, 2011년 20.2%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1년부터 4년째 2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정규직 일자리가 단기계약직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청년층의 불안한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 경력 채용 선호…쪼그라든 ‘청년층 고용’

                     

한겨레 세종 김소연 김경락 기자

                                  

9급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공부중인 한 취업준비생이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한 취업전문학원에서 수업 도중 시계를 보며 물을 마시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현재 오프라인 수강생만 15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정아 기자

                   

청년실업률 최악

                    

15~29살 청년층 일자리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구직활동을 하고 있으나 취업이 어려운데다, 어렵게 채용된 청년들의 일자리 상당수가 고용이 불안하고 임금이 열악한 비정규직으로 채워지고 있는 탓이다. 조금 더 나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학 진학이나 ‘스펙’ 쌓기 등 취업 준비로 청년들의 취업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이것이 장기 실업이나 구직 포기로 이어지는 사례도 빈번하다.

                                

                            

가장 큰 문제는 일하고 있는 청년의 비중이 작다는 점이다. 2013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청년층 고용률 평균이 50.9%인 데 반해 한국은 39.7%로 11.2%포인트나 낮다. 가뜩이나 낮은 청년층 고용률은 2000년 43.4%에서 지난해 40.7%로 더 떨어졌다.

 

정부도 청년 고용이 부진한 데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이 부진하면 인적 자본 축적 기회가 사라지고, 국민경제나 개인적인 잠재력 훼손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정부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청년 일자리 대책을 여섯번이나 발표했지만 고용지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청년고용 현황의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대기업·공공기관 등의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청년 고용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한 ‘고용성장지수’를 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고용 규모를 키운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에서 일자리가 총 56만1000개 늘었는데, 이 중 청년층 일자리는 6%(3만366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종업원 1만명 이상 기업에서도 신입 대신 경력 채용을 늘리면서 청년층 고용 비중은 5년 사이 20.5%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청년층 고용률 40.7%

OECD 평균치보다 10%p 낮아

1만명이상 기업 경력자 선호에

청년층 고용비중 5년새 20%↓

                     

취업자 20%가 ‘1년계약직’ 출발

정규직 전환가능성도 ‘바늘구멍’

20~29살 비정규직 32%나 차지

근속기간도 18.8개월로 짧아져

이직자 절반은 ‘근로여건 불만’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자료만 봐도 청년 구직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한 해 전인 2013년에 견줘 0.7~1.5%포인트 늘어 평균 증가폭(0.9%포인트)을 웃돌았지만 같은 기간 청년층 실업률도 8.0%에서 9.0%로 높아졌다. 실업률이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한 비율을 뜻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지표 변화는 구직 자체를 꺼리던 청년층이 취업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으나, 정작 마땅한 일자리는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렵게 취업한 청년들의 경우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채용되는 등 일자리의 질도 열악하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청년 취업자 20%가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 5명 중 1명은 계약기간 2년인 텔레비전 드라마 <미생> 속 주인공 ‘장그래’보다 못한 처지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디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갈아타는 게 어려워 청년층의 경우 상당 기간 비정규직을 전전할 가능성이 크다. 15~19살 청년 중 69.5%는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20~29살에서도 비정규직 비중이 32%에 이른다. 고용이 불안정하다 보니 청년층의 평균 근속기간은 감소하고 이직 경험은 늘어나는 추세다. 2004년만 해도 청년층은 첫 일자리에서 평균 21.4개월 일했으나 지난해에는 18.8개월로 2.6개월 줄었다. 이직 경험이 있는 청년 47%는 ‘근로 여건이 불만족스러워서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10년 전인 2004년만 해도 39.4% 수준이었다. 정준영 청년유니온 정책국장은 “청년들이 직장을 옮기거나 구직을 포기하는 이유는 불투명한 전망과 낮은 임금,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이라며 “대기업이 정규직을 늘리는 것과 함께 중소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산업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설] 청년들의 어깨 짓누르는 고용불안 [한겨레]

                     

청년층이 심각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게 다시 한번 통계수치로 확인됐다. 지난해 실업률이 15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첫 직장생활을 단기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5명에 1명꼴이다. 이런 상태에서 청년들이 열패감을 떨치고 밝은 내일을 설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 만큼 청년층을 위한 안정된 일자리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청년층(15~29살)의 실업률은 9.0%로 1999년 통계기준이 바뀐 뒤 가장 높았다. 이는 전해보다 1.0%포인트 늘어난 것이고, 3년째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것이어서 청년들의 일자리 얻기가 얼마나 힘겨운지 잘 보여준다. 현재 일을 하고 있지만 추가 취업을 원하는 사람 등을 실업자에 포함하면 체감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다. 구직 희망자가 증가한 탓에 실업률이 높아진 부분이 있고, 고용률이 1% 높아진 점을 고려하더라도 고용불안의 실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특히 청년층 일자리의 질이 좋지 못한 게 이를 뭉뚱그려 말해준다.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뒤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인 비율이 전체 청년취업자의 19.5%에 이르렀다. 2008년 11.2%이던 이 비율은 금융위기가 심화하면서 계속 높아져 2011년부터는 4년째 2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정규직의 단기계약직화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일터를 떠나야 하거나, 일시적으로만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비율이 34.8%나 된다. 이들에게 일정한 소득이 보장되는 괜찮은 일자리는 꿈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이런 청년들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관련 분야의 업무능력을 키울 기회가 적어 개인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로도 손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청년층의 고용불안을 이른 시간에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금처럼 경제가 활기를 띠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성장잠재력 제고라든가 미래 비전 논의 등이 큰 의미를 지닐 수 없다. 그런데도 정부가 정규직의 고용보호 완화 등을 통한 노동시장 개혁에 치중하고 있어 걱정스럽다. 지난해 내놓은 ‘학교에서 직장까지: 일자리 단계별 청년고용 대책’이 별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말이다. 지금이라도 청년고용 불안 해소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기업들의 협조도 필요하다.

                  

청년들의 비명… 실업률 9.0% 역대 최고

                   

남성 실업률 두 자릿수 첫 돌파… ‘대졸 백수’도 1.2%P나 상승

                  

서울신문 세종 김경두 기자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9.0%로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 남성 실업률은 10.5%로 두 자릿수를 처음 돌파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12년 만에 50만명대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지만 숫자에 가려진 ‘속살’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0%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청년 남성 실업률은 같은 기간 1.4% 상승한 10.5%였다. 성별이나 연령별 실업률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청년 여성 실업률은 7.7%였다.

전체 청년 실업자는 5만 4000명 늘어난 3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취업자는 7만 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가 2002년 이후 최대인 53만 3000명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청년 구직난이 심각했음을 말해 준다. ‘대졸자 백수’를 가리키는 25~29세 실업률도 8.3%로 전년 대비 1.2% 포인트 상승했다. 고시 준비생과 아르바이트 학생 등 공식 실업 통계에 빠져 있는 ‘사실상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1.2%로 전월(10.2%) 대비 1.0% 포인트 올랐다.

                     

청년 취업자 20%의 눈물

                       

장그래도 부럽다… 내 첫 직장은 1년 이하 계약직

                    

서울신문 세종 김경두 기자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을 하더라도 청년 취업자 10명 중 2명이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기간이 2년인 드라마 ‘미생’ 속 주인공인 ‘장그래’보다 못한 처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0.7%로 은퇴자가 많은 60세 이상(39.0%)과 별 차이가 없다.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인 9.0%까지 치솟았다.

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얻은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15∼29세 청년은 76만 1000명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였다.

2013년(21.2%)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비중은 2008년 11.2%였지만 2009년 12.4%, 2010년 16.3%, 2011년 20.2%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1년부터 4년째 2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정규직 일자리가 단기 계약직으로 많이 전환되면서 청년층의 불안한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계약 기간이 1년을 넘는 일자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청년 취업자 비중은 3.1%로 2008년(6.4%)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또 계약기간(1년 미만과 1년 초과)이 끝나면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취업자 비중도 34.8%였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꼴로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셈이다.

첫 일자리가 비정규직이더라도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청년은 2년마다 직장을 옮기며 비정규직을 전전하거나 아예 실업 상태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3년 비정규직 이동성 국가 비교’에 따르면 한국에서 비정규직이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11.1%에 그쳤다. 계속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비율이 69.4%, 아예 실업 상태로 떨어지는 비율도 19.5%였다. 비정규직이 3년 뒤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22.4%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머무는 비율이 50.9%나 됐다. 나머지 26.7%는 실업자로 전락했다. 고용이 불안정하다 보니 청년층의 평균 근속 기간은 줄고 이직 경험도 늘어나는 추세다. 2004년만 해도 청년층은 첫 일자리에서 평균 21.4개월을 일했지만 지난해는 18.8개월에 그쳤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이 시간제와 인턴제, ‘일+학습 병행제’에 집중되면서 일자리의 질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차라리 취업분담금을 확대해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여 주는 것이 청년 일자리 안정성 면에서는 더 낫다”고 지적했다.

                 

청년 실업률 9% 최악, 취직해도 계약직 전전

                  

한국일보 세종=이성택 기자

                 

허울만 좋은 2014 고용실적

                    

취업자 수 53만명 증가했지만 50, 60대가 44만명이나 차지

30대는 오히려 2만1000명 줄어 청년 고용률 수년째 내리막

                                        

수정 첫 직장이 1년이하 계약직인 청년 취업자 비중

                     

지난해 취업자 수가 53만명 넘게 늘면서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50만명대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자찬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성적을 이끈 것은 ‘인생 이모작’이 필수가 된 중장년층.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로 치솟고, 청년 취업자 5명 중 1명은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첫 직장을 구하는 등 청년층의 취업은 양과 질 모두 부진에 허덕였다.

 

14일 통계청의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는 2,559만9,000명으로 2013년보다 53만3,000명 늘었다. 이 같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02년(59만7,000명) 이후 최대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청장년층과 여성의 활발한 노동공급 지속 등으로 고용증가세가 반등하고 증가 동력이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연령대별 고용 사정은 극명히 엇갈렸다. 50, 60대는 2013년보다 각각 23만9,000명, 20만명 늘어나면서 취업자수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고작 7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쳤고, 특히 30대의 경우 오히려 2만1,000명이 감소했다. 성별로는 1.8%(26만6,000명) 늘어난 데 그친 남성보다 여성의 증가폭(2.5%ㆍ26만7,000명)이 훨씬 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분야가 14만6,000명(3.5%)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9,000명) 도ㆍ소매업(13만2,000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농림ㆍ어업 분야에서는 취업자수가 6만8,000명이 줄었고, 특히 대규모 구조조정에 휘말렸던 금융ㆍ보험업의 경우에도 취업자 수 감소폭이 2만6,000명에 달했다.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돈 벌이에 나선 사람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66만3,000명(2.6%) 늘었고,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24만6,000명)했다. 가사일을 하던 주부(-13만1,000명)나 그냥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쉬고 있던 인력(-9만2,000명)이 구직활동에 나선 것이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실업률도 높아졌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93만7,000명으로 2013년보다 13만명(16.1%) 늘었고, 실업률(3.5%)도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1%포인트 증가한 9%로 1999년 통계 기준이 바뀐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은 고용률도 수년 째 하향세다. 지난해(5월 기준) 청년층 고용률은 40.5%로 2005년(45.3%)이후 계속 감소 추세다. 고령층(55~79세) 고용률이 같은 기간 48.8%에서 53.9%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어렵사리 취업에 성공한 청년의 일자리 질도 나빠지고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첫 일자리(창업 포함)를 구한 청년 가운데 19.5%인 76만1,000여명이 계약기간 1년 이하인 직장에 취직했다. 5명 중 1명은 2년 계약직이던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만도 못한 일자리를 구했다는 얘기다. 이 비중은 2008년 11.2%에서 6년 새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한편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와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한 12월 체감 실업률은 11.2%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창업 나선 靑春

                    

30~50代 자영업자 지난해 줄었는데

20代 신설법인 대표·자영업자 늘어

                 

조선일보 김정훈 강동철 기자

                                                    

20대 취업자 증감 그래프

                                            

유아용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키두'의 유수진(여·28)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과정에 다니다가 지난해 2월 창업했다. 키두는 자동차 안전벨트에 끼워 차 안에서 끌어안을 수 있는 인형과 같은 아이디어 유아용품을 만든다. 유씨는 "대학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디자인한 제품을 상용화하고 싶어 창업을 결정했다"며 "요즘 학교 후배, 동료 사이에서도 취업보다는 자신의 아이디어, 기술력을 이용해 창업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20대 취업자 수가 1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씨와 같은 20대 창업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4년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0대(20~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5만6000명 늘었다. 지난 2002년 2만9000명 늘어난 이후 20대 취업자 수는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가 작년에 처음 증가한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 창업이 늘어난 것이 20대 취업자 증가세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청년 창업이 증가하는 것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자영업자는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취업자 수가 53만3000명 늘어난 것에 비교하면 자영업자의 증가세는 꺾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20대 자영업자는 지난해 4000명 늘어났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다른 연령대의 자영업자는 감소했는데, 20대 자영업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20대 자영업자의 수가 늘어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통계상 임금을 받지 않고 자신의 업체를 창업하면 자영업자로 분류되는데, 지난해 20대 자영업자와 60대 자영업자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설 법인 중 대표가 30대 미만인 젊은 회사도 예년에 비해 늘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사업주가 30대 미만인 신설 법인은 3494개였다. 2011년 같은 기간(2547개)보다 37% 늘어난 수치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 창업이 증가하는 것은 소비 시장이나 노동 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젊은 층이 창업의 모든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未生으로 사느니 차라리 내 아이디어로…" 20代 창업 늘었다

                       

조선일보 김정훈 강동철 기자

                     

작년 신설 법인 중 3494곳이 30代 미만 대표
20代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5만6000명 증가
청년 취업자 열에 셋은 1년 이하 계약직·알바

                      

"직장 다니다가 창업하나 바로 창업하나 최소 2년은 고생길인데 일찍 경험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교육 스타트업 '뤼이드'를 운영하는 장영준(29) 대표는 작년 5월에 창업했다. 그의 아이템은 '오답노트 애플리케이션'이다. 틀린 문제를 가위로 오려 풀로 붙여 다시 푸는 오답노트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이 앱은 사용자가 틀린 문제를 자동으로 불러와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직원 수가 7명인데 이 중 20대가 4명"이라며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해보고 싶은 아이디어와 팀원들만 있다면 도전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젊어서 창업" 20대 창업 늘었다

                   

20대 젊은이 사이에서 창업 열풍이 거세다. 회사라는 기득권에 안주하기도 싫고, 자신의 아이디어로 자신이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서다. 지난해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5만6000명 늘었다. 2002년 이후 계속 감소만 하다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존 직장에 취직하는 사람도 많지만, 자신이 직장을 직접 만들거나 신생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만화 '미생'의 장그래 그림

           만화 '미생'의 장그래. /위즈덤하우스 제공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수는 1000명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2000명), 40대(-3만3000명), 50대(-8000명)에서는 자영업자가 줄었는데, 유독 20대(4000명)와 60대 이상(4만명)에서 늘어났다. 젊은 창업 아니면 실버 창업인 셈이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버 창업은 커피숍·치킨집 등으로 아이템이 뻔하지만, 젊은 창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업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새롬빌딩에 있는 창업지원센터 'D캠프' 4층에 있는 협업 공간은 예비 창업자로 가득했다. 약 80석 규모의 이곳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찾아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것처럼 보이는 앳된 얼굴도 있었다. D캠프 김윤진 매니저는 "이곳에서 만난 20대 젊은 친구들이 팀을 짜 창업을 하거나, 이미 창업한 스타트업에 새로운 직원으로 채용되는 등 선(善)순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우 IDG벤처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대기업을 보면 어렵게 들어가도 금방 잘리고, 고용 안정도 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젊은 대학생들이 '차라리 이럴 거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창업을 하자'고 생각하는 케이스가 많다"며 "대학, 외부 기관 등에서 이런 학생들을 대거 지원해주면서 점점 창업 열풍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직자가 많아 청년 실업률은 상승

                 

창업 열풍이 불고 있지만 지난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를 기록했다. 전년(8%)보다 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1999년 통계 작성 방법이 변경된 뒤 최대 수치다. 이는 직장을 찾는 구직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상 구직 활동을 해야 실업자로 분류된다. 지난해 청년층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전년보다 13만900명 늘었다. 지난 2001년 관련 통계가 나온 뒤 줄곧 감소세였다가 처음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가 다소 나아진 것도 일정 부분 반영됐고, 청년인턴 같은 정부 일자리 사업이 늘었기 때문에 직장을 구하는 젊은이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구직자가 많아 실업자로 분류되는 젊은이도 함께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모두 번듯한 일자리를 잡는 것은 아니다. 기존 직장에 들어가는 청년 취업자 10명 중 3명은 1년 이하의 계약직이나 아르바이트로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드라마 '미생(未生)' 주인공 장그래는 2년 계약직인데, 그보다 못한 처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만 15~29세 청년은 76만1000명이었다.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를 차지했다. 아르바이트 등 일시적 일자리로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년 또한 47만7000명(12.3%)이었다.

유경준 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은 "창업도 바람직하지만 이것만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을 완화하는 유연한 시스템을 도입해 젊은 인적 자원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사설] 50代 취업은 늘고 청년 실업률은 사상 最高라니 [조선일보]

                      

작년 취업자 숫자가 2559만9000명으로 2013년보다 53만3000명 늘어났다. 일자리 증가 폭이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 숫자만 보면 '고용 대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대다수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일자리 사정은 딴판이다.

작년엔 금융권에서 4만5000명이 넘는 인력이 희망퇴직 등으로 회사를 나왔고, KT에서만 8300여명이 명예퇴직을 했다. 올해도 경영자총협회 조사에서 국내 기업 4곳 중 1곳이 고용을 줄이겠다고 했다. 더욱이 작년 늘어난 취업자의 45%인 24만명이 50대(代)다.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생)가 50대가 되면서 퇴직을 하더라도 가족을 부양하느라 다른 일자리를 얻기 때문에 이들의 고용은 늘게 마련이다.

2014년에는 15~29세 청년 취업자 숫자도 전년보다 7만7000명 늘어나 2000년 이후 처음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은 전년보다 1%포인트 상승한 9%를 기록해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취업 전선(前線)에 뛰어든 많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 것이다. 그나마 늘어난 것도 비정규직 자리가 많다. 작년 청년 취업자 5명 중 1명은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정부는 일자리가 1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는 숫자 놀음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공급하는 기업을 더 키워야 한다. 미국은 구글·페이스북 등 새롭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고임금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1980년대 이후 창업 기업 중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곳은 네이버, 다음카카오, 코웨이 등 세 곳뿐이다.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이 몸집을 불려 가면서 일자리를 창출(創出)하게 해야 한다. 청년을 신규 채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세금 감면이나 보조금 등 각종 혜택도 지금보다 크게 늘려야 한다.

                   

연간 고용률 '빛좋은 개살구'

                    

작년 취업자 53만명 증가
12년만에 최대폭 늘었지만 장·노년층 취업이 대부분
청년실업률은 9% 사상최고

                 

서울경제 세종=김상훈 기자

                                                 

                                               

지난해 신규취업자 수가 12년 만에 가장 많은 53만3,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0만명 넘게 줄었고 15~64세 고용률은 역대 최대인 65.3%에 달했다.

하지만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취업 증가를 주도하면서 청년 실업률은 9.0%로 역대 최고였고 임시직의 증가로 고용의 질도 덩달아 나빠졌다. 빛 좋은 개살구의 고용시장이라는 얘기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전년 대비 53만3,000명이 증가한 2,559만9,000명을 기록했다. 2002년(59만7,000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다.

 

고용률은 60.2%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더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3%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상 지난해 목표치인 65.6%보다는 0.3%포인트 모자란 수치다. 최종 목표인 70%와도 격차는 여전하다.

취업자의 증가는 장·노년층이 주도했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 1년 전보다 각각 23만9,000명, 20만명이 늘었다. 정년퇴직 이후 임시직에 재취업하는 이들이 늘어난 게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꾸준히 줄어들던 임시직은 지난해 14만명이나 증가했다. 취업자 4명 중 1명은 임시직에 취업한 셈이다. 고용의 지표는 나아진 듯 보이지만 질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고용시장의 가늠자라고 할 수 있는 청년 실업률은 전년 대비 1.0%포인트가 올라 사상 최고 수준인 9.0%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취업 상황이 좋아져 청년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졌고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가 고용시장으로 들어오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청년 10명 중 1명은 '백수'

                     

한국경제 김홍열 기자

                        

지난해 취업자 53만여명 ↑
청년실업률은 9.0% '최악'

                                                        

                                                

지난해 청년(만 15~29세) 실업률이 9.0%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청년 취업자 5명 중 1명은 1년 미만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높은 9.0%에 달했다. 이는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0.4%포인트 높아진 3.5%였다. 지난해 12월 체감실업률은 11.2%로 측정을 시작한 그해 6월 이후 최고치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됐지만 20대와 50대의 활발한 구직활동으로 인해 실업자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구직 단념자가 구직활동에 나섰는데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실업자로 통계에 잡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3만3000명 증가했다. 2002년(59만7000명) 이후 12년 만의 최대다. 취업자 증가로 고용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오른 60.2%를 기록했으나 정부의 지난해 고용률 목표치(65.6%)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보다 5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15~29세는 7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50~59세가 23만9000명 증가했고 60세 이상도 20만명 늘어났다. 40~49세는 3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30~39세는 2만1000명 감소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만 15~29세 청년은 76만1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를 차지했다.

                    

청년취업 20%는 '1년 계약직'…미생보다 가혹한 현실

                  

JTBC 이새누리 기자

                        

[앵커]

직장을 다니는 분이라면 첫 직장, 첫 출근의 벅찬 기억을 잊지 못하실 겁니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기억을 갖는 건 아닙니다. 청년 취업자 5명 중 1명이 사회 첫 출발을 1년짜리 계약직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새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드라마 '미생' 속 장그래는 2년 계약직 직원입니다.

현실은 더 가혹합니다.

6년째 초등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로 일하는 이모 씨의 12월은 늘 불안했습니다.

[이모 씨/초등학교 영어회화전문강사 : 학교운영위원회가 회의를 하거든요. 이 사람을 쓸지 말지. 평가 때마다 심판대 위에 올라간 것처럼 1년마다 걱정되는 거죠. 내년에 일할 수 있을까 없을까…]

매년 치러야 하는 면접은 인신공격에 가깝습니다.

[이모 씨/초등학교 영어회화전문강사 : 교감 선생님이 물어보는 거예요. 남자친구 있냐, 결혼할 예정이냐. 남자친구가 있으면 결혼과 육아휴직이 걸려 있기 때문에 어떤 것도 예스라고 대답을 못하는 거예요. 솔직하게 말 못하고…]

이렇게 1년 계약직이 첫 직장인 15~29세 청년은 지난해 76만명. 전체 청년 취업자의 20%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뒤 4년째 비슷한 수준을 맴돌고 있습니다.

[김종진 연구위원/한국노동사회연구소 : 경제위기 이후 기업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늘리기보다 유연성을 갖는 경영전략이 고착화한 현상이고, 지속되면 내부 숙련 기술이 떨어지고…]

해마다 새 직장을 찾아 헤매는 젊은이가 늘면서 첫 직장에 머무는 평균 기간도 4년째 줄어들고 있습니다.

                   

청년실업률 역대 최고…38만 '놀청'공화국

                    

작년 일자리 증가폭 12년래 최대불구, 체감실업률 11.2%

고용률 목표 달성 2년연속 실패…청년실업률 역대 최고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취업자 수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처우가 열악한 비정규직과 5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되며 고용시장의 질은 더욱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전년 대비 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999년 통계기준이 바뀐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물론 지난해 전 연령대 실업률(3.5%)의 2.6배에 달한다.
 
지난해 15~29세 취업자는 7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2002년 이후 최대인 53만3000명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청년 구직난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청년 실업자는 5만4000명 늘어난 38만5000명에 달했다.
 
더욱이 늘어난 청년층 대다수가 아르바이트, 인턴, 비정규직 등이 증가세를 주도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은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처럼 비정규직이나 임시직 등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계약기간이 끝나면 일을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만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청년 비중은 34.8%를 차지했다. 또 청년층 취업자의 19.5%인 76만1000명이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임시직 근로자 증가 폭은 14만명으로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실업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등장한 지 10년이 훨씬 지났다"며 "청년실업과 이에 따른 근로자 고령화가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갉아먹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청년실업률 상승의 배경을 최근 고용시장의 악화보다 구직인구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기보다 노동시장 활성화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이 편입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경기개선에 따른 구직기대감 확대, 직업경험 증가 등으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청년층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93만7000명으로 13만명(16.1%) 급증했다.

OECD 비교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 65.3%를 기록하며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로드맵' 목표 달성에 2년 연속 실패했다. 정부는 앞서 고용률 70% 로드맵을 내놓으며 2013년 64.6%, 2014년 65.6%, 2015년 66.9%, 2016년 68.4%, 2017년 70.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5~2017년 고용률 목표가 더 가파르게 설정돼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와 민간연구소 모두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올해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559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53만3000명 증가했다. 12월 취업자 증가폭은 42만2000명에 그치며 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취업을 원하는 주부, 아르바이트 학생 등 '숨은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11.2%를 나타냈다.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정부가 고용보조지표를 발표한 이래 가장 높다. 이는 공식실업자 외에 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 잠재적 경제활동인구 등을 모두 포함한 규모다.

                        

지난해 15~64세 고용률 65.3%…고용률 목표달성 '실패'(상보)

                     

작년 취업자 증가수 12년만에 '최대'…12월 취업자수 2개월만에 감소세

                       

머니투데이 세종=김민우 기자

                                

지난해 15~64세 고용률 65.3%…고용률 목표달성 '실패'(상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B금융 '2013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학생 등이 채용공고게시판을 보고 있다.

                     

지난해 취업자수가 전년보다 53만3000명 증가하며 1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5~64세 고용률이 65.3%에 그치는 등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 박근혜정부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고용동향 및 연간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559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53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2년(59만7000명) 이후 최대치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15~29세)은 9%로 2000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업자수는 9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명 증가하며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0년 92만명을 기록한 뒤 2011년 85만5000명, 2012년 82만명, 2013년 80만7000명으로 매년 감소하던 실업자수는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용률은 60.2%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오른 65.3%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 상 2014년 목표치인 당초 정부의 목표치인 65.6%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농림어업의 취업자수 감소폭이 확대되고 금융 및 보험업의 취업자수가 감소로 전환됐다. 복지 수요의 증가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취업자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42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2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농림어업분야의 취업자수가 특히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수는 253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2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2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40만6000명까지 떨어진 취업자 증가폭은 11월 43만8000명을 기록하며 다시 반등했지만 12월에 42만2000명으로 다시 그 폭이 줄어들었다.

              

 

출처 : JTS의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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