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쉬운 아랍어 만화성경이 필요한 이유
매일선교소식/
중동 각국은 오일달러로 인해 경제적으로는 세계 어느 나라의 국민들보다도 풍요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맹률과 교육수준은 턱없이 낮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성경 반입조차 자유롭지 못하지만, 성경이 반입된다 해도 별로 선교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중동선교에 있어서 문서선교보다 위성방송을 통한 선교가 효과적인 이유 가운데는 이러한 이유도 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중동에서 극소수의 최고 인텔리들뿐이다. 그러나 오픈도어선교회는 이러한 한계를 깨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벌이고 있다. 성경을 읽지 않고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른 신앙을 갖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맹률이 낮다고 해서 문서선교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오픈도어선교회는 중동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문서선교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가능한 한 쉬운 아랍어를 사용하여 성경의 깊이와 진리를 전달하기 위한 시도이다. 이를 위하여 쉬운 아랍어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림과 사진, 그리고 다양한 컬러를 조합하여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기독서적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혹시 중동을 여행해 본 사람들이 있다면, 많은 가정들이 의외로 가구가 단촐하고 아예 없다시피 하다는 점에 놀랄 것이다. 그러나 좀더 유심히 들여다보면 아무리 가구가 별로 없는 집이라 하더라도 TV는 반드시 있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침대도 없이 잠을 자고, 창문도 없는 집에 살고 있고 심지어 지붕도 없는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도 TV는 반드시 있다. 이들에게 TV는 세계와 소통하는 창이다.
그들이! TV 말고도 반드시 갖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휴대전화와 중고차이다. 즉 문자 중심의 문화가 아니라 시각 중심의 문화이다 보니 외형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을 중시하게 되고, 가난하더라도 있는 티가 나도록 살고 싶은 심리로 인해 휴대전화와 자가용이 필수품처럼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도서관의 크기와 집안에 책이 몇 권이나 있는가 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면서도 TV의 인치수에는 집착하는 문화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중동에서 해마다 새롭게 출판되는 서적의 종류와 수는 유럽의 그것들에 비해 턱없이 적고 미미하다. 이처럼 아랍의 문맹률이 지나치게 높은 이유는 그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과 교육시스템, 그리고 언어체계에 기인한다. 예를 들어서 아랍어를 봐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푸샤라고 불리는 고전아랍어이고, 또 하나는 아메야라고 불리는 일상언어이다. 실제로 현재 아랍에서 보통 사람들이 주고 받는 아랍어는 아메야이다. 그러나 읽고 쓰기 위한 문서를 작성할 때는 푸샤로 하는 좀 이상한 문화가 있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읽고 말하고, 쓰는 언어가 같은 것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말은 현대아랍어로 하고, 쓰기는 오래 전에 사용한 고어체의 아랍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니, 우리나라로 말하면 말 흔히 지금 사용하는 21세기 한국어로 하고 정작 이를 문자로 기록할 때는 조선시대의 언어로 기록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소리를 내어 입으로 말할 때는 “우리 나라말은 중국어와 다르다”라고 하면서, 굳이 이를 문서로 기록하려면 “나랏말싸미 듕국에 달라”라고 기록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구음언어가 변화무쌍하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언어를 전혀 발전시키지 않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종교 때문이다. 그들은 코란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본다. 그러므로 고대에 기록된 코란을 현대인들도 알기 쉽게 현대어로 기록하는 것을 매우 불경스럽게 생각한다. 대신 문자언어의 발전과 변화를 금지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중동 지역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문자언어를 15세기의 수준에 맞추고 거기서 새롭게 발전하거나 변형하는 것을 엄하게 금지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여러 세기가 지나다보니, 학교에서 어린 아이들이 글을 배우고 쓰기를 배우려고 하면 아예 전혀 모르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만큼이나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아랍어라 하더라도 실제로는 나라마다 지역마다 크게 다른 방언이 발달하고 있다. 즉 이집트도 아랍어가 공용어라고 말하고 있고 요르단도 아랍어가 공용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양국 국민들이 만나면 문자는 같지만 통역이 없으면 대화가 어렵다.
그러므로 이처럼 다양한 방언을 사용하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글을 읽을 때는 15세기 아랍어로 통일하여 적응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일부 출판업자들이나 언어학자들은 기록언어를 현대화하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했지만, 모조리 실패 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성경을 아랍어로 번역한다는 것도 어렵다. 성경을 번역한다는 것은 결국 15세기의 아랍어로 번역되는 것이기 때문에 번역이 된 다해도 읽을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랍에는 기독교인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이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제이다. 이들은 특히 다른 지역의 기독교인들과는 달리 극심한 박해를 당하고 있다. 이들에게 박해를 견디고 의연한 믿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서라도 성경을 읽고 공부하도록 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오픈도어선교회는 쉬운 아랍어를 기반으로 만화와 컬러삽화를 동원한 성경 개발 및 보급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동 선교회에 따르면 이미 이와 같은 그림성경의 제작은 끝났다고 한다. 보급만 된다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성경의 이야기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오픈도어는 일단 오는 7월에 2만 5천부를 인쇄하여 보급 가능한 지역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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