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MBA를 취득한 30대 초반의 커리어 우먼 K씨. 성취욕이 강한 그녀는 갑작스럽게 첫아이를 임신하게 되자 계획된 임신이 아니라며 임신중절을 했다. 2년 뒤에 그녀는 철저하게 준비하여 둘째를 임신했다. 임신 6개월이 되었을 때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7개월이 되면서부터 우울하고 자주 눈물이 나곤 했다. 친정 엄마가 아이를 봐준다고 했지만 그녀는 아이에게 부족한 엄마가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담배와 술을 했고 임신부가 담배와 술을 마시게 되자 “나는 부모로서 빵점”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급기야는 자살을 시도했다. 이렇듯 임신 우울증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빚게 된다. 신경정신과 김진세 선생은 “우울 증상이 2주간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를 우울증으로 진단합니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죠. 환자에게 미술 치료나 음악 치료 등 상담요법을 받게 하거나 적은 양의 약물을 투여하는 메조테라피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합니다”라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이런 증상을 보일 때 우울증을 의심하세요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무슨 일을 해도 오랜 시간 집중이 불가능하고 안절부절하게 된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려 했는지조차 모르는 건망증 증세까지 나타난다. 기본적인 욕구를 상실한다 인간의 기본적의 욕구인 식욕, 수면욕, 성욕 등의 의욕이 상실된다.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고 의욕이 없으며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2주간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금세 웃었다가 금세 슬퍼진다 한참을 웃으면서 말도 잘하고 즐거워하다가 어느 순간 별다른 이유 없이 슬퍼하거나 펑펑 울기도 하는 등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잠이 오지 않아 밤새는 일이 많다 불면증으로 밤새 잠이 오지 않아 새벽까지 뒤척이다 잠이 들거나 잠이 들어서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하루 종일 잠이 쏟아지는 경우도 있다. 늘 대하던 것들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늘 가던 길, 자주 가던 상점도 처음 가는 곳처럼 낯설게만 느껴진다. 길을 걷다가도 자기가 서 있는 곳이 어디쯤인지 방향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임신중 우울증의 원인은요 임신중 우울증은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원인을 들 수 있다. 일반적인 우울증은 경제적인 능력의 상실, 원치 않는 임신, 남편과 가족의 갈등, 커리어와 외모의 상실감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생물학적 원인 대뇌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의 불균형과 호르몬의 불균형 등을 들 수 있다. 심리학적인 원인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이 적개심을 일으키고, 이것이 내부로 향할 때 우울증이 생긴다고 한다. 사회적 원인 공황, 전쟁 등이 있고 우울증의 원인은 아니지만 임신과 연관되어 우울증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은요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들에게 도움을 구해 혼자서 힘들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생활법. 태교까지 병행하며 나를 아끼는 시간을 만든다. 남편에게 애정과 지지를 요청한다 남편에게 다리를 주물러달라고 애교스럽게 요구하기도 하고 가사 분담이나 외출에도 남편의 협조를 구한다. 남편의 도움은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이다. 취미생활을 한다 좋은 취미생활은 자연스럽게 태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꽃꽂이를 하거나 뜨개질을 해도 좋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움직이는 것도 좋다. 집으로 놀러올 사람들을 만든다 몸이 무거워 외출이 힘들다면 가까운 친구들을 집으로 부르거나 전화로 가벼운 수다를 떨어도 좋다. 지속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을 한다 출산을 하는 그날까지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집안의 페트병을 이용해서 운동을 해본다. 페트병은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 집안에서 운동하기 좋다. 과도하게 체중이 늘지 않도록 조절한다 임신을 하면 칼로리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보통 정상적인 식습관을 가진 여성이라면 첫 임신을 한 경우, 평균 12kg의 체중 증가가 있다고 한다. 선배 엄마들의 우울증 극복 체험담 ● “야외로 자주 나가고 여행을 자주 했어요”안숙현 (33세, 전북 남원시 화정동) 둘째를 가지고 나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의욕상실증과 무기력증이 생겼어요. 아기는 우선 친정 엄마에게 맡기고 남편과 함께 여행도 자주 하고 외식도 자주 했어요. 연애시절처럼 선물도 해주고요. 둘이 영화도 같이 보고 선물도 자주 해주며 야외로 나가 외식도 시켜주더라고요. 남편의 사랑으로 우울증을 금방 극복했어요. ●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소설책을 읽었어요”정미진 (33세, 대구광역시 북구 동변동) 임신을 하고 나서 아기는 꼭 낳아야 하는지 계속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우울한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기분이 계속 들다가는 나와 아이에게 좋지 않을 거 같았어요. 친구에게 전화로 수다를 많이 떨고 남편과 수시로 대화했어요. 시간이 날 때는 제가 좋아하는 명작 소설 등을 읽으면서 우울증을 극복했어요. ● “산책과 운동을 주로 했어요”유희숙 (33세,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갑작스런 체형의 변화로 외모에 자신감도 없어졌어요. 입던 옷도 못 입게 되고 몸도 자유롭지 못해 무척 우울했었죠. 그렇다고 무리하게 살을 뺄 수도 없고 해서 주로 공원으로 산책을 많이 나갔어요.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운동을 하고 남편과 가까운 산에 가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우울한 마음을 달랬어요. ● “모임에 나가 적극적으로 활동했어요” 진지영 (31세, 부산시 사하구 다대 1동) 10달내내 몸이 무척 힘들었어요. 임신 기간 동안 시댁 근처에서 살아서 그런지 마음도 부담이 되었어요.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에서 엄마들 모임을 알게 되어 맘에 맞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죠. 모임에 나가 수다도 떨고 십자수도 같이 하고 아기용품도 같이 만드는 등 즐겁고 유쾌하게 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겼어요” 윤영선 (36세,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임신을 하고 나니 체형도 예전 같지 않고 외모도 변해가니 우울한 생각이 들었어요. 우울하다고 집에만 있지 않고 취미생활로 우울한 맘을 달래보려고 했죠. 우선 도자기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2시간 정도 집중하고 나니 맘도 편해지더라고요. 아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고요. 친구들과 마트도 자주 가 윈도쇼핑도 하고 틈만 나면 클래식과 같은 음악을 자주 들었어요. ● “남편의 사랑과 지지로 우울한 맘을 이겨냈어요”한정은(30세, 경남 창녕군 창녕읍) 임신하고 25kg이나 살이 쪄 튼살이 많이 생겼어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나를 보면서 평생 이 모습으로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우울했었죠. 어느 날은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면서 엄마의 감정이 아이한테 전달되어 성격까지 변할 수 있다면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하더군요. 남편의 사랑이 없었다면 그때 우울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없었을 거예요. ● “화가 난 마음을 남편과 솔직하게 대화했어요”조미영 (29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쌍둥이를 가졌을 때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육아휴직을 냈어요. 갑작스럽게 집에만 갇혀 있고 스트레스만 쌓여 우울한 마음이 계속됐죠. 유일한 탈출구라곤 남편밖에 없었어요. 틈만 나면 싸웠지만 왜 화가 났는지 남편과 대화하면서 풀어나갔어요. 덕분에 우울증을 극복했어요. |
출처 : 베이비토토-유아용품
글쓴이 : 복이/07081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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