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스크랩] 5가지 조건 충족시 창업해라

주거시엔셩 2007. 2. 23. 21:40
대기업에 30년 가까이 근무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변신하여 벤처기업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면서 젊은 창업자나 신기술 개발 주역들과 어울리는게 내게는 여간 재미있는 일이 아니다. IT·정보통신은 물론 소재·에너지·환경·생명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되니 공부할 것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다. 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모험정신, 그리고 혁신적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녹슬기 쉬운 머리를 계속 돌려보게 되고 젊은 마음을 닮아가게 된다.

그러나 나만 젊음의 이로움을 취해서는 안 될 일이고, 이 땅의 벤처기업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동안 벤처기업들을 접하면서 가장 많이 발견하게 된 경영상의 문제점들을 지적해 본다.

첫째, 창업시 지분구조는 냉정하게 하라.

창업할 때에는 각 파트너들의 지분비율이 회사 발전에 기여하는 정도에 관계없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기여할 게 전혀 없는 사람이 단지 창업 논의에 같이 참가했던 친구라는 이유로 지분을 갖고 있는 경우도 제법 많다.

이러한 것은 투자자들이 볼 때에는 매우 취약한 지분구조이다. 핵심 구성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창업할 때에는 냉정하게 기여도에 따라 지분구조를 정해야 한다. 혹시 이미 잘못되어 있다면 속히 시정할 일이다.

둘째, 적정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창업을 미루라

간부나 직원을 채용할 때에 친한 지인들 가운데에서 자기 말을 잘 들을 사람을 뽑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조그만 회사라 할지라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사람을 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소개받아 보고 그 중에서 비전을 같이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또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하여 연봉을 적게 주는 대신 스톡옵션을 주는 조건으로 사람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경우 치밀하고 똑똑한 사람보다는 모험심이 강한 사람을 뽑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유능한 사람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걸맞은 연봉을 주어야 한다. 스톡옵션은 함부로 남발해서는 안 된다. 일정 기간 근무한 후 뚜렷한 성과가 있을 때 그 성과에 대해 보상하고 미래의 지속적인 기여를 약속하는 뜻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이다.

세째, 회사의 목표고객을 분명하게 설정하라.

벤처회사들의 회사소개서나 사업계획서를 보면 대개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은 어떠한 것이고, 무슨 무슨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상품의 시장의 크기나 성장률은 어느 정도로 예상되고, 우리의 향후 몇 년간의 매출액 신장과 예상 이익은 이러이러하다’고 돼 있다.

그런데 사업계획서를 읽는 투자자나 분석가들이 진짜로 알고 싶어하는 건 오히려 이런 것들이다. 이 회사의 목표고객은 누구인가?

그 목표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 고객은 그 가치에 대하여 얼마나 지불할 용의가 있는가? 이 회사는 고객이 지불하는 가격 이내로 원가를 맞출 수 있는가? (이것을 수직적 분석이라고 하자.)

네째, 경쟁상황 분석을 하라.

그 다음으로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이 회사의 경쟁사는 어디인가이다. 즉, 경쟁상품에는 어떠한 것이 있고, 이 회사가 경쟁 상대에 비하여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고, 그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수평적 분석이다.)

수직적 분석과 수평적 분석은 단지 사업계획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회사가 실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챙겨야 할 사항들이다. 벤처 회사들의 기술력·창의력, 그리고 모험정신에 잘 훈련된 경영 마인드가 합쳐짐으로써 빛나는 결실을 맺게 되기를 바라본다.

다섯째, 사업계획서는 1장에 정리되어야 한다.

사업계획서는 핵심사업으로 1장에 설명될 정도로 분명하게 정리되어야 한다. 이것이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면 사업의 성공가능성은 희박하다. 
출처 : 코비컨매니아
글쓴이 : 코비컨캡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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