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스크랩]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CEO에게 고함

주거시엔셩 2007. 2. 26. 01:26
중국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최고경영자에게 고함 

한국의 중견기업 혹은 중소기업으로서 중국 진출을 결정하는 사람은 최고경영자이다.

한국에서의 기업 경영 환경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인건비의 상승, 인력부족현상, 새로운 시장의 필요, 노사분규, 동종업체의 중국진출경향 등으로

우리의 최고경영자들은 중국진출을 고민하고 있다.

중국 진출을 결심 하기 전에 최고경영자는

몇 가지 중국진출에 대한 기본적 자질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필자의 주장과 같은 자질을 갖추지 못한 분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착실히 준비 할 필요가 있다.


1)명확한 목표의 설정과 Visson제시

동종업체가 중국으로 나가기 때문에 동반하여 나가야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사전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 중국에 대한 다양한 자료의 수집과

현지방문 그리고 확고한 진출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전사적 협력을 모을 수 없고 어려움이 닥쳐도 극복하지 못한다.

그리고 최고경영자는 중국진출을 확정할 즈음에 이르면 명확한 비젼을 제시 해야 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구호적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비젼을

중국사업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제시 하여야 한다.

명확한 목표와 비젼이 제시되면 머뭇거리던 사람들도 따라오게 마련이며

그들 또한 중국병 (중국에 진출해야겠다는 이유 없는 열정과 열병)에 걸려

온갖 현지에서의 어려움을 대비하고 준비 하기시작하며 열정으로 가득 차게 된다.

최고경영자에 의한 사전 목표의 제시나 비젼의 제시 없이 발령장 하나만으로

어느 날 중국으로 건너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인사는 현지적응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고 그런 사람이 중국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2)현지 파견직원에게 전권을 주어라

한국기업의 대부분을 살펴보면 파견된 직원의 능력이나 회사에서의 위치 등으로 인하여

작은 일도 본사의 승인과 결재를 득하고 업무를 처리 하게 된다.

중국현지에서 사업을 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경우 한국의 결재경로를 따라 결재를 받고 업무를 처리하려면 이미 실기(失機) 한 뒤가 된다.

또한 한국의 이런 저런 보고서와 실적 독촉에 시달리다 보면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실적을 높이기 위하여 외상매출을 늘리거나

애매한 허위보고를 일삼다가 결국은 문책을 당하고 만다.

최고경영자는 중국에 파견하는 직원은 직급에 상관없이 강인한 승부근성과 책임감과

도덕적 품성을 가진 활동적이고 건강한 체력을 소유한 사람을 파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믿고 파견하는 것만큼 현지기업의 경영관리는 전권을 위임하는 것이 좋다.

현지에 파견된 인사가 전권을 가지고 현지 경영을 하게 되면 현지직원들도

파워맨의 위력 하에 꼬리를 내리고 얕보지 않고 잘 따른다.

의사결정이 빠르기 때문에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경쟁업체보다 훨씬 유리한 입지에 서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은 전세계의 프로들이 경쟁하는 격전장이다.

이곳에서 전권을 위임 받고 약 3년만 생존 하는 현지파견 직원은

이미 글로벌 경영자의 자질을 몸에 익힌 훌륭한 경영자로 성장한 것으로 보면 된다.

전권의 위임 없는 중국현지진출은 피파견자 에게는 지옥이다.

다만 최고경영자와의 Hot -Line 만은 구축하여 수시로 연결하여 격려해 주고

만사를 제쳐두고, 현지책임자가 자문을 구하면 우선적으로 결정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회사의 모든 일은 중국현지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먼저 들어주도록 엄명해 놓을 필요가 있다. 그 일만 분명히 해 놓아도

한국본사와의 갈등은 피할 수 있고 쓸데없는 걱정거리 없이 현지 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절대로 사장과 현지파견인 사이에 결재라인을 두지 마라.

중간자 때문에 사업이 망가질 확률이 높아간다.

최고경영자가 전무나 상무를 통하여 현지 파견 책임자를 관리하게 하여

보고 받고 지시하는 구조라면 최악이다.


3)조급하게 성과를 기대하지 말라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국제적 경영능력을 갖춘 다국적 기업이라면

그들의 국제화 전략에 따라 진출하면 어렵지 않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한국의 기업들 중에서 삼성그룹, LG 그룹, 포항제철 등 대 그룹들은

고급인력과 자금력과 기술력 그리고 브랜드 등으로

중국시장 진입이 우리의 중소기업에 비하면 중국에서의 성공가능성이 훨씬 높다 하겠다.

그러나 중국 진출의 90% 이상이 한국의 중견 혹은 중소기업 그리고 갓 탄생한 IT기업들이다.

경영자원이 열악한 이런 규모의 기업들이 짧은 기간 내에

성공의 소식을 전해온다는 것은 대단히 기대하기 어렵다.

최고경영자들은 조급하게 현지기업이 놀라운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차근차근 사업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한다.

중국에서의 사업은 강태공의 그것처럼 기다리고 대비하는 기업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

절대로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말자.


4)중국을 배우자

중국은 수 천년 우리민족과 교류를 해온 우리와 가장 가까운 민족이며 국가이다.

중국과의 정치,경제, 문화,사회 적 교류는 중국 공산 혁명 후

약30년간 단절의 기간이 있었지만 대부분 부단히 이어져 왔다.

우리의 전통이나 언어 생활 습관 등 우리와 다른 것보다 같은 것이 더 많은 나라가 중국이다.

수교 이후 10년을 지나면서 한중과의 교류는 봇물처럼 터져

이제 하루도 뉴스에서 중국 이야기를 듣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기가 투자한 나라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면

그것 또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한국에 앉았어도 중국 TV를 시청 할 수 있고

중국관련 서적도 도처에서 다양한 분야의 구 해 볼 수 있다.

많은 자료를 접해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 한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에 관한 공부를 하다 보면 덩달아 인격수양이 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을 배우는 가운데 인격을 닦을 수 있다면 일거 양득이 아닐 수 없다.

틈틈이 중국어 공부도 해두자.

보통 한국사람들이 뜻을 알고 있는 한자어는 500자 정도 이라고 한다.

뜻을 알지만 언어의 순서와 발음에 익숙지 못하여 써먹지 못하는 것이다.

중국어 500자만 배워두면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사람들과 대화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집중해서 3개월, 6개월이면 중국사람들과 대화할 정도는 된다.

상대가 이해 못하면 필담으로 우리식대로 써서 보여주면 된다.

그들은 먼저 당신의 유려한 필체에 놀라고 물론 뜻은 바로 통한다.

어떤 미국인 유럽인들도 이런 흉내를 낼 수 없다.

금방 친구가 되는 지름길 하나는 우리 한국인들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이다.


5) 중국을 사랑하자

무엇을 하던 간에 우리는 자기가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사랑해야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

고금을 막론하고 자기가 하는 일을 미워하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자기의 사업이 있는 곳 중국! 그곳을 무한한 애정을 갖고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는 대상이 몇 번의 실망을 안기더라도 사랑이 있으면

고난을 무난히 극복하여 사랑의 결실을 거두게 된다.

중국사업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중국에 대한 옳지 못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는 멀리하고 좋은 것과

긍정적인 것을 항상 대하면서 애정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사고로는 중국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최고경영자가 항상 중국에 애정을 가진다는 것은 회사 내부에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그런 마음이 전 직원에게 전염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물론 중국을 사랑하는 기본은 중국사람들을 사랑 하는 데서 시작된다.

중국현지에 마음이 통하는 친구 한둘쯤은 사귀어 두라.

일년에 한번 정도 초청해서 자기집에서 재우며 한국의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주어라.

그들은 감동하고 나중에 중국현지의 사업에 어려움이 닥치면

자기의 인맥을 동원해서 도와 주려고 할 것이다.

중국진출의 출발은 중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는 것에서 출발한다.



 
출처 : 송소평중국노트
글쓴이 : 송재하중국노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