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관련

[스크랩] 중국에서 한국어의 실태- 산동대학 김옥란 교수

주거시엔셩 2005. 11. 26. 11:28
 

중국에서의 한국어 현 상태

김 옥란

중국 산동대학 위해분교 교원

중국에는 교포들이 널리 분포되어 있다. 동북은 물론이고 한족들도 적게 사는 신강, 지어는 서장에까지 교포들이 살고 있다. 교포들이 집중해 살고 있는 동북에는 연변 자치주만 해도 80만이 넘고 흑룡강성에도 50만, 요녕성에도 20만이 넘는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 살고 있는 교포들이 200만이 넘는다고 한다.

교육 정황을 보면, 대학으로는 연변 대학교가 하나뿐인 종합 대학이고 연변 의학원, 또 사립으로 연변 과학기술 대학이 최근년에 새로 서고, 중앙 민족 대학교에 조선어반 한 개 학급씩 4개 반이 있고, 그 다음은 각 성에서 꾸리는 전문(전과 사범대학)이나 중등 학교가 한두 개 있을 뿐이다. 그러나 중“한 수교 전에는 연변 자치주와 시골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스산한 형편이었었다.

대“중“소도시에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는 곳이 많았지만, 학부모들은 조선 학교가 멀다는 데도 이유가 있지만 주로는 중국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것이 전도에 더 이롭다고 느꼈기에 중국 학교에 보내어 지금 조선족으로서 제 민족어를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래서 시내 조선족 학교들은 학생이 적어서 썰렁한 감을 느꼈었고 언젠가는 없어지겠다는 우려까지 있었다.

그런데 중“한 수교 이후, 그렇게 스산하고 암담하던 조선족 학교들에서 하루아침에 햇빛을 본 듯이 학생들이 교정을 넘치고(중국 대학) 25개 대학교들에서도 한국어과를 개설하였으며, 각 단체에서 꾸리는 한국어 학원도 부지기수여서 한국어가 일약 용처 높은 언어로 되어 한국어를 배우는 열의가 기세 드높이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근년에 중“한 양국은 경제 무역, 문화 교류 면에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어서 한국어 수요량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예하면 산동성에는 위해시만 해도 한국 기업이 독자, 합자해서 500개가 넘는데 언어 장애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래서 위해시에서는 연변 자치주에 가서 전문 통역을 모집해 왔으나 아직도 많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중국은 아주 큰 나라이기에 한국의 기업가들이 어디든 막힘 없이 사업을 하려면 한국어다운 한국어를 교포들이 배워야 하거니와 더 많은 중국 대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워서 중“한 양국의 유대로 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한국어 전문이나 본과, 지어는 수가 몇 안 되는 대학원을 나왔다는 전문 한국어 교사들도 조선말은 조선말인데 완전히 한국화한 조선말이 아니고 문법 구조와 어조, 단어의 용처까지도 많이 다른 한국어를 배워 주는 형편이어서, 배워 주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신통치 못한 감을 느끼곤 한다.

예하면 사람의 표면 상태를 말할 때 교포들은 ‘실하다’, ‘약하다’고 하면 감정 색채를 띠지 않고 객관적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살이 쪘다’, ‘비만하다, 뚱뚱하다’, ‘말랐다’로 말한다. 또한, 살이 내린 상태를 ‘축났다’, ‘여위었다’로 말한다면 한국 사람들은 ‘살이 빠졌다, 홀쭉해졌다’ 또는 ‘바싹 말랐다’라고 말한다(미운 사람을 상대로 한 말로 느낌). 또는 전혀 쓰지 않는 말들이다.

이런 현 상태를 개변하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법이 좋을 것 같다.

(1) 계획적으로 중점 지역의 교사들에 대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교사 연수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지금 중국에 무상으로 교수 시설들을 많이 지원하고 있는데, 이런 것도 큰 효율을 내겠지만 교사의 양성은 1대 1,000 혹은 1대 10,000의 효율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겠는가 생각된다.

물론 지금 해마다 국비로 5명 가량의 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연수를 받고 있지만 수량적으로 너무 부족하고 또 연수를 갈 수 있는 대학들도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수요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 한 해 한두 번씩이라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학습이 있어서 통신 대학을 다니듯이 한 과목씩 절차로 한국 대학 과정을 계통적으로 학습시켰으면 좋겠다.

(2) 대량의 공구 서적이 수요되는데, 이를테면 한“중 사전, 중“한 사전, 외래어 사전, 옥편 등과 문법책, 한국어 문법, 어음론, 문체론, 규범화집, 문장론 등 서적들을 어떤 도경을 통해서든지 신속히 보급시켰으면 좋겠다.

(3) 수고스럽지만 한국어 교수들이 중국에 와서 방학 기간만이라도 한국어를 지도하고 교수 연구 모임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고 또 연구 활동에 참가함으로써 한국어 교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이상으로 건의하면서, 지금 중“한 양국의 경제 무역 관계가 발전함에 따라 한국어를 보급, 발전시키는 것은 시대가 우리에게 부과한 임무로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 임무를 이행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ꔀ


 
출처 : 블로그 > 문화,교육 교류원 | 글쓴이 : 상하이 박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