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이버신학교-자료·참고

[스크랩] 중국에서 실현 가능한 신학교육의 모색

주거시엔셩 2016. 9. 2. 00:18

중국에서 실현 가능한 신학교육의 모색


1. 선교사가 신학교를 설립하여 신학교육을 실시하는 방안.

선교사가 신학교를 설립하여 신학교육을 할 수도 있다. 현재 몇몇 신학교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신학교들도 있다. 일정한 장소에서 장기적으로 신학교육을 실시하는 신학교도 있고, 이동하면서 신학교육을 실시하는 신학교도 있다. 신학교들의 수준은 천차만별이지만 선교사나 해외 교수진들에 의해 진행된 신학교육이 이제는 그 신학교 출신 교수들도 참여하는 수준으로 진보한 신학교도 있고, 여러 번 졸업생을 배출한 신학교도 있다.

선교사가 신학교를 설립하는 경로는 대개의 경우 언어연수를 할 때 전도하고 제자훈련을 하여 맺은 열매 가운데 소명을 받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신학교육을 실시한다. 1기 졸업생이 배출되면 그들 가운데 교수요원으로 적합한 사람들이 발견된다. 좀 부족해도 졸업생을 교수요원으로 하여 교육을 하면 해외에서 오는 교수요원보다 교수 내용은 부족하지만 전달은 훨씬 더 잘 된다.

또 선교사가 네트웍을 구축한 현지 교회나 신뢰관계가 구축된 선교사, 그리고 졸업생들의 추천을 받아 입학생을 선발한다. 한국교회나 선교사들의 입맛에 딱 맞는 방법이지만 문제도 많다. 한국교회나 선교사가 소신껏 교육을 실시할 수 있으나 한국교회의 신학을 여과 없이 이식하고 한국교회의 교파나 교단을 이식하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기 어렵다. 또한 신학교의 운영권이나 교수진을 언젠가는 현지교회에 이양해 주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한 다는 것이 한국교회나 선교사들의 인격으로 볼 때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교단이나 교단 비슷한 조직을 만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2. 선교사가 현지교회와 협력하여 현지교회의 신학교육 체제에 참여하여 신학교육을 실시하는 방안.

선교사가 현지교회와 신뢰관계가 구축되면 현지교회가 실시하는 신학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현지교회가 실시하는 신학교육의 교과과정도 섬길 수 있고, 현지교회가 요청하는 과목의 강의를 할 수도 있으며, 한국교회의 유능한 교수요원(신학교교수나 목회자)을 초청하여 신학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선교사가 신의를 지키고 가르치는 실력과 영성이 인정되면 보다 깊은 관계망이 형성되며 깊은 차원의 동역도 가능하다.

현지교회 지도자와 관계망이 돈독하게 구축되면 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사역을 앞세우고 관계망 형성을 등한히 하면 할 일은 없다. 현지교회와 협력하여 신학교육에 참여할 경우 철저하게 현지교회와 그 지도력을 인정하고 보호해 주어야 한다. 한국선교사들의 기질 상 주역이 아닌 조역에 만족치 못하고 현지교회의 지도력을 파괴하고 조직의 일부를 분열시켜 자기의 직할 조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잇다. 그래서 중국교회가 선교사들이 들어가서 사역하는 곳마다 분열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어떤 경우든 이런 만행은 하지 않도록 하나님 앞에서 삼가 조심해야 할 것이다.

3. 현지교회의 위탁을 받아 제 3국에서 신학교육을 하는 방안.

싱가포르의 신학교들 가운데는 중국교회의 위탁을 받아 신학교육을 이수하게 해 주는 신학교들이 있다. 국내에 초청하여 기존 신학교에서 수업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대부분 삼자교회 출신이거나 현지 교회의 위탁이 아닌 선교사 개인의 추천이나 신학교육을 받는 개인이 입국하여 살다가 신학교육을 받게 된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삼자교회의 경우 교육을 받고 귀국하면 사역자로 일할 수 있으나 조선족에 편중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삼자교회 출신들은 대부분 진보적인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가정교회 출신이나 선교사가 추천하여 국내신학교에서 수업하는 경우도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신학교육과 중국교회의 현실은 상당히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한국에서 신학교육을 받은 경우 긍정적인 결과보다는 부정적인 결과가 더 많았다. 그래서 기왕에 국내 신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경우는 할 수 없지만 계속해서 현지인들을 국내신학교에 초청하여 신학교육을 받게 하는 것은 반드시 재고해 보아야 할 일이다.

그 대안으로 만약 한국을 비롯한 제 3국에서 중국교회의 위탁을 받아 중국에서 신학교육을 실시할 신학교수요원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국교회에 지금 필요한 것은 신학교육을 받은 사역자들이지만 그 보다 더 시급히 필요한 것은 중국교회에서 신학교육을 실시할 교수요원과 교장요원이다.

중국교회 신학교육의 정예화된 교육요원(연구에 치중하는 교수가 아니라 신학교육에 치중하는 교육요원)을 배출하는 신학교육은 제 3국에서 실시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기존의 신학교에서 교육을 할 것이 아니라 오직 신학교교수요원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규모 신학교를 한시적으로 설립하여 실시해야하며 이 때 이 신학교육은 유학의 개념보다 전지훈련의 개념으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4. 방송, 인터넷 등 첨단 기기를 활용하여 신학교육을 실시하는 방안.

극동방송을 통해 송출되는 "량우(良友)의 소리 신학교"도 잘만 활용하면 중국교회의 신학적 필요를 조금은 채워줄 수 있다. 양우의 소리 신학교는 중국교회의 사역자 훈련을 위해 광범위한 신학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 기간은 4년을 한 주기로 하며 1학년은 4학기로 되어 있고, 한 학기는 3개월이다.

수업은 매일 1시간씩 1일 2과목을 30분씩 격주로 방송한다. 극동방송, 아세아방송, 필리핀의 극동방송에서 하루 3회씩 동일한 내용을 다른 시간대에 방송한다. 강의는 중국어로 실시되며 저명한 중국신학자들을 초청하거나 방송국 요원들에 의해 실시된다.

교과과정은 구약과 신약성경, 신학과, 역사과, 실천신학과 등 5개 영역으로 구분되어 실시된다. 학생들은 양우의 소리 신학교 본부에 등록함으로 소속감을 갖게 되며 학생들의 진보는 시험이나 숙제를 통하여 평가된다. 모든 시험지와 과제물을 양우의 소리 신학교에 우송하고, 신학교에서 채점한 후 학생들에게 우송한다. 아직 중국어로 진행되는 사이버신학교를 실시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앞으로 중국이 좀 더 개방된다면 사이버신학교도 중국교회 신학교육의 중요한 한 대안이 될 것이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안도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필자가 확인해 본 바로는 엘리트에 속하는 계층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해외에서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놓은 중국어로 된 신학과 신앙 등의 자료를 입수하여 공부한 사역자를 보았고, 영어로 된 사이트에서 신학서적이나 자료들을 찾아 공부하여 상당한 식견을 갖게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영어를 읽을 수 있는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중국어로 된 성경해석과 신학, 신앙에 대한 다양한 글들을 인터넷에 올린다면 부분적으로라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CD를 활용하여 선교사나 현지교회가 실시하는 신학교육의 부족을 보충할 수 있다.

CD에 성경과 신학, 신앙서적이나 자료들을 담아 공급해 주어 현지교회나 선교사들이 현지에 맞게 편집하여 활용하게 할 수도 있고, VCD를 활용하여 신학교육을 받는 사역자들에게 직접 듣고 공부를 하게 할 수도 있다. 대만이나 해외에서 중국어로 강의하는 것을 녹화하여 CD에 담아 복사하여 공급해 주면 중국어가 부족한 선교사들이 신학생들과 같이 보면서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고, 현지교회 지도자들이 교육과 훈련을 받는 신학생들에게 CD를 보여주며 부족한 부분은 첨삭지도를 통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그렇게 CD를 활용하여 초급내지 중급 정도의 신학교육을 하는 곳도 있다.


 

출처: 중국선교연구원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