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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도 힘든 프랑스… “작품으로 전도해요”|

주거시엔셩 2015. 12. 10. 10:30

크리스천투데이] 전도 힘든 프랑스… “작품으로 전도해요”

12년 프랑스 사역 유인호·김점희 선교사 [2008-07-18 07:15]



▲고흐와 고갱이 그림을 그리던 다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유인호 선교사.

“중국인 1만명을 전도하는 것보다 프랑스인 1명을 전도하는 것이 더 힘듭니다.”

프랑스 쁘와띠에 지역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유인호 선교사의 말이다. 부인 김점희 선교사와 함께 사역하고 있는 유 선교사는 한국을 방문, 지구촌교회(담임 이동원 목사) 분당성전 갤러리에서 ‘빛과 함께’라는 주제로 다음달 1일까지 전시회를 열고 있다. 김 선교사는 ‘말씀 사역’으로, 유 선교사는 ‘문화 사역’으로 각각 ‘불모지’ 프랑스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종교개혁자 칼빈의 나라 프랑스는 현재 개신교 인구가 전체의 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유 선교사에 따르면 개신교의 시발점이 됐던 곳 중 하나인 프랑스는 초기 개신교 인구가 40%에 육박했지만, 계속된 핍박으로 국외로 탈출하거나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프랑스는 ‘전도’가 공식적으로 불법이라고 규정돼 있다고 한다. 전도를 한다 해도, 프랑스 대혁명 이후 무자비한 박해에 대한 반감과 인본주의가 뿌리깊게 박혀버린 프랑스인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프랑스인의 절반 정도는 카톨릭을 믿는다고 답하지만, 현지 문화를 적극 수용하는 카톨릭은 프랑스에서 전통문화처럼 돼 버렸고 실제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지난해 르 몽드지의 설문 결과에 의하면 카톨릭 인구 중 성당에 출석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했으며, 당시 편집장은 “프랑스는 이제 구조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더 이상 카톨릭 국가가 아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유 선교사는 “개신교 쇠퇴는 프랑스만이 아닌 전 유럽의 현상”이라고 안타까워했다.


1천명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집중 전도

대신 무슬림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유 선교사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은 무슬림 국가들에 둘러싸여 있고, 이들 나라에서 오는 이민자들은 무슬림 인구증가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은 이슬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프랑스 내 무슬림 인구는 30%에 육박한다며 “무슬림과 결혼한 프랑스인들도 모두 무슬림이 되면서 무슬림 증가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선교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와는 달리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를 선교지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아프리카 선교사들이 이곳에 들렀다 가면서 헌금을 하고 가겠어요?” 그는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어 생기는 수익으로 부족한 재정을 보충하고 있다.

유 선교사는 “아프리카 내 절반 정도의 국가가 프랑스어를 쓴다”며 프랑스가 아프리카 선교의 거점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선교사님들은 안식년이 되면 꼭 이곳을 찾는다”고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선교사 부부는 ‘유학생’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쁘와띠에 지역의 대학에는 3만 5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있고, 프랑스 학생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러 온 중국인 유학생들이 1천명에 달해 선교사 내외는 이들을 집중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중국 학생들이 순수하고 착해서 복음을 잘 받아들입니다.”


▲중국인 유학생들을 사랑으로 섬겨 복음을 전하고 있는 김점희 선교사(오른쪽에서 두번째).

유 선교사는 아내 김 선교사가 ‘밥 사역’으로 중국인들을 끌어모아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며 “지난 3월에 대장암 수술을 해서 몸도 좋지 않은데 수술 이후에는 죽을 각오로 더욱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고 간증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1-2년 후 돌아갈 때가 되면 최소 2명은 데려다놓고 돌아가 요즘에는 전도를 나가지 않고 밥 사역과 말씀 사역만으로도 분주하다고 한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프랑스 학생을 가끔 데려오는 경우도 있어요. 그럼 특별관리에 들어가죠.” 이들은 금요일 저녁시간 유학생들끼리 모임을 갖고, 주일에는 근처 프랑스 목사님이 담임하는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린다.


‘그림’으로 프랑스인들 전도하는 선교사

김 선교사가 유학생들과 직접 부대끼며 선교할 동안, 유 선교사는 ‘그림’으로 프랑스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애쓴다. 현지에서 수시로 전시회를 개최하며 현지인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 “전세계에서 프랑스에 그림을 보러 올 정도로 프랑스는 ‘그림의 나라’잖아요? 전도는 받아들이지 않지만, 그림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합니다.”


▲유 선교사의 작품 ‘빛과 함께’. 해바라기꽃들 뒤로 멀리 교회 십자가가 보인다

유 선교사의 그림들은 하나같이 빛의 세례를 받아 밝은 느낌이다. 전시장 내 방명록에 써 있는 것처럼 ‘고흐나 고갱의 그림에 빛이 더해진 느낌’이다. “프랑스에는 미술가가 워낙 많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한 작품을 선보이지 않으면 그들에게 다가갈 수도 없어요.” 풍경을 주로 그리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강가에 정박한 배를 중심으로 한 자연의 모습들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제 그림이 원래는 밝지 않았어요.” 유 선교사는 신학도인 아내와 미술 유학과 문화선교를 위해 지난 1996년 프랑스로 떠났다. “그때 출석하던 교회에서 ‘평신도 선교사’라며 파송예배를 드려주는 거에요. 그에 순종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죠.” 그렇게 선교를 위해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의 그림은 차츰 밝아졌다. 다소 크고 두꺼운 그의 손을 보고 그림 그리는 데 불편함은 없느냐고 묻자, 유인호 선교사는 “그림은 인내력으로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트에 물감이 말라서는 좋은 그림을 그릴 수가 없습니다.”

이대웅 기자dwlee@chtoday.co.kr
기사원문보기 :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193546 

 

출처 : 하얀 비둘기
글쓴이 : 하얀비둘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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